군대에서 시작된 지루성두피염.
처음에는 비듬 샴푸 좋다는거 다 써보고 피부과에서 약도 먹어보고
민간요법도 써보고 다해봐도 조금 나아지는듯 싶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더군요.
규칙적인 생활해야한다.
식단 조절해야한다.
매운거 먹지마라.
술먹지마라.
기타등등
근데 그런거 다 못지키죠.
직장생활 하면서 어떻게 지키겠습니까.
초반에는 비듬처럼 얇은 가루가 떨어지는것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심해지니 머리를 덮고있는 각질이 답답해서 살살 긁다보면
이게 큰 딱지처럼 떨어집니다..
두피를 보면 무슨 가뭄에 말라붙은 논두렁 마냥 쫙쫙 갈라져있죠.
손으로 뜯으면 안된다하지만 어느샌가 살살 긁어서 뜯어내고 보면 진물이 나죠.
각질 내부 두피는 벌겋게 된 상황.
나중에는 그게 중독(?)되서 점점 뜯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술자리 하고 온날은 자고 일어나면 배게랑 그옆에 각질이 우수수 떨어져있어요.
그러다보니 진짜 자기 혐오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겹쳐서 더 심해지는 느낌
지루성두피염이 짜증나는게 두피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점점 밑으로 내려오더군요.
얼굴도 민감해지고 홍조가 생기고, 눈썹이나 귀뒤에도 각질이 올라옵니다.
이것도 엄청난 스트레스.
날이 추워지거나 한여름에 땀을 흘리며 운동하고 나면 얼굴이 시뻘게져 있어요.
술마셨냐는 소리도 많이 듣고.
두피에 자신감이 떨어지니 미용실가는게 너무나 괴로웠죠.
젊은 처자들이 하는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창피해서 못가고 동네 아줌마 혼자하는 미용실만 전전.
미용실 아줌마도 불쌍한지 저기 통영쪽에가면 유명한 피부과가 있다고 가보라고 추천했지만 가보진 않았네요.
그러다가 올초에 자주가는 다른 사이트에 어떤분이 올린 글을 보게됩니다..
본인도 악성 지루성두피염으로 별에별 짓을 다해보고 안써본 샴푸가 없었는데
이거 써보고 한방에 나아서 황당했다.
너무 신기했고 이 끝이 없을것 같았던 지루성두피염과의 싸움이 끝난게 너무 행복해서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써봐라..
다만 난 미국에 살고있고 이 샴푸는 아마도 한국에는 발매가 안된거니 사려면 직구해야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추천한거라 반신반의 했습니다..
글 서두에 적었다시피 이미 지루성두피염에 좋다는 샴푸와 헤어제품들은
제조국가가 어디던 어지간한거는 다 써봤거든요.
그래도 혹시나 모를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직구로 구매를 해서 올 4월달에 주문해서 써본지 2달정도 지나서..
처음 1달은 그다지 변화를 모르겠어서 에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했는데..
6월이 다되어가는 어느날...
와이프가 여느때 주말처럼 두피를 코코넛오일로 마사지 해주려는데 그러더군요...
와이프 : 두피가 많이 좋아진거 같다
저 : 글세 느낌은 비슷한데?
와이프 : 아냐..각질이 많이 없어졌고 붉은기도 줄은거 같은데?
그러고 나서부터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더니 싹없어졌습니다..
지금 10월인데 6월 중순부터는 두피는 정상으로 돌아왔더군요.
매일매일 와이프랑 둘이 체크했고 혹시나 재발할까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정상 두피로 돌아왔습니다.
두피가 정상이 되니 안면홍조도 없어졌습니다.
어느 미용실 가도 당당하게 머리를 맏기게 되었어요.
어딜가나 듣던 두피 안좋다는 소리는 이제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정말 신기했죠...20년 가까이 달고 살았고 평생 나를 따라다닐거 같았던 이놈이 이리 쉽게 완치가 되나
지금도 매일 이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습니다.
저도 일면식 없는 분에게 추천 받아서 완치했으니
지루성두피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다만 이걸로 완치 될 수 있다는 보장은 못해드립니다.
그냥 속는셈치고 한번 써보세요.
지난달에 두번째로 직구했을때 400ml 짜리 2팩에 18000원 배송비 9900원 이었으니 개당 14000원 입니다.
Head & Shoulders Clinical Strength Dandruff and Seborrheic Dermatitis Shampoo 13.5 Fl Oz (Pack of 2)
이걸로 검색하시면 나오는 직구업체중 제일 저렴한데서 구하시면 됩니다.
불펜에 가끔 지루성두피로 고생하시는분들 글 보일때마다 쓰고싶었는데 이제사 쓰네요..
이걸로 효과 보시는 분이 단 한분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