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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어떤 할배랑 싸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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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하니까 생각나네 ㅎㅎㅎ
예전에 친구랑 동네 곱창집을 갔는데
여긴 손님 되게 없는곳인데 우리가 군대 전역하고 여기 가니까
마침 이모 아들이 막 군입대 할때여서
이모가 우리한테 엄청 잘해주면서 군대얘기하는거 듣고 그랬음 ㅎㅎㅎ
암튼 그날도 친구랑 둘이 술집에 딱 입장을 하는데
할어버지 한분이 앉어서 혼술을 먹고있었고
우리는 이모한테 반갑게 인사하고
늘먹는걸로요~ 하면서 허세주문 넣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술을 한병 두병 세병쯤 먹었음
보통 우리 둘이 먹으면 8병 먹으면 딱 좋음
근데 갑자기 옆에 할아버지가
아이고 젊은사람들이 술을 아주 점잖게 잘 먹네
요새 젊은 사람들은 술먹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던데
아주 보기가 좋아요~ ㅎㅎㅎㅎ
하면서 사장님 이친구들한테 소주한병 가져다 줘요~ 이러는거 ㅎㅎㅎ
그래서 우리도 어르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한잔 드릴꼐요~ 하니까 넙죽 받아 드시고는
자자 내잔 한잔 받지 ㅎㅎㅎ 하면서 술을 따라주는거
그러면서 얼찌미 의자를 우리테이블로 옮겨서 합석을 하시는데
거절할수도없고 애매해서 그냥 그려러니 하고있었음
할아버지 테이블 보니까 곱창에 소주를 한 두어병 드신듯 했음
아마 한시간쯤 마셨나
할아버지가 술도 엄청 잘드심 우리테이블에서만 소주 두병은 드신듯 ㅎㄷㄷㄷ
안주도 잘드시곻ㅎㅎ 맛있는거 많이 시켜주심 ㅎㅎㅎ
할아버지가 막 꼰대처럼 그런말도 안하고 우리이야기 잘 들어주시고
옛날이야기 종종 해주시면서 은근히 화기애애하게 술먹고있었는데
아니고....내가 젊은친구들 시간을 너무 많이 뺏었네...
오늘 참 즐거웠어요 마저들 맛있게 먹고가요~~
필요한거 있으면 지금 시켜요~~ 내가 계산하고 갈께..ㅎㅎ
이러시길래
우리는 배꼽인사하고 곱창하나더 시킴 ㅎㅎㅎ
그리고 한참 먹고 우리도 일어서는데
알고보니까 할아버지가 계산안하고 그냥감 ㅋㅋㅋ
심지어 자기가 먹던것도 안하고 ㅋㅋㅋㅋ
아까 이모한테 가서 뭐라뭐라 하길래
계산 하는줄 알았더만
이모한테
저친구들한테 돈을 줬으니까 이따 받으라고 했다고...ㅋㅋㅋㅋ
이모가 다행이 반만 받음 ㅋㅋㅋ
그러면서
할아버지때문에 군대이야기 못들었다고
군대이야기좀 더 해주다 가라고...ㅋㅋㅋ
ㅌ딱이란 비하표현은 좋지 않습니다
나이들면 일반적으로 인자하고 지혜로워지는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음.
걍 병신이 늙으면 늙은 병신이 댐..
할배하니까 생각난 일화
어느날 조촐하게 단골 호프집 가서 홀짝 홀짝 하는데.
왠 할배 할매가 주인이랑 싸우고 있었음.
하도 단골이라 주인 성향을 대충 알아 진상이라는게 한번에 파악됨
옆에서 들어보니 소주병뚜껑 따놓고 안먹었다고 환불해달라고 난리중.
환불안해주면 신고한다느니 어쩐다느니.
그래서 " 저거 당연히 반납 안되는거지 왜 저런데" 라고 했는데 들었나봄.
우리 테이블이 나이도 어리고 해서 갑자기 우리 한테 시비검
우리 와이프한테 "야 니X 몇살인데 아무데나 껴들어?" 하길래.
나는 " 지금 누구한테 니X 내X 지X 이야!!!! 라고 큰소리로 했더니.
주인집아저씨가 " 야 이 노친네들아!!! 왜 손님들한테 행패야!!!! 당장 꺼져!!!"
주위 손님들도 나가라고 다 소리침
끌려나가듯이 나가서 분이 안풀렸는지 문앞에서 서성거림.
화장실가려고 일어서서 나갈려했더니. 주위에서 같이 일어서서 나옴 ㅋㅋㅋ
밖에 서성거리다 흠칫! 하더니 궁시렁 거리면서 다른쪽으로 감
"저 화장실가는데요?" 라고 했더니. 안다고 ㅋㅋㅋㅋㅋ
전에 사람 엄청 많은 만원 버스에서 어떤 할배가 버스기사 한테 소리침 이봐 기사 내가 세가지만 물어봅시다.
첫째 안내방송이 안나와 여기가 어디야?
둘째 도대체 배차간격이 몇분이야? 버스가 왜이렇게 간격이 길어?
셋째 노약자석이 왜 이모양이야 이거 누가 이렇게 만든거야 이것에대한 다신의견은 뭐야? 아니 꼭 뭐 내가 앉고 싶어서 그러는건 아니고...
기사분이 대답하길
네 방송이 고장난 모양이네요 어디서 내리는지 말씀해주시면 제가 알려드릴께요~
배차간격은10분인데 주말 퇴근시간이라 사람도 차도 많아서 간격이 벌어졌네요...
모르겠습니다.
약 10초후 할배..... 왜 대답안해 대답좀 해보라고!!!
옆에있던 어떤 아저씨가 기사님이 이러이러하 하다고 대답하셨어요 라고 말해줌...
다시 약 10초후... 이봐 기사 왜 대답안해 내가 늙었다고 무시하는거야? 엉?
아저씨,,,,, 침묵...
옆에있던 어떤 할머니가...
아~ 그만하세요~ 운전하느라 못들었나보지요~
운전은무슨 나도 운전하는데 대답을 왜 못해?
아유~ 뭐 요즘 젊은사람이 다 그렇죠 늙은사람 무시하고 공경할줄도 모르고 봐요 끝가지 아무도 자리 안비켜주잔아요~
그냥 점잔으신분이 그러려니 하고 참으세요 그러면서 할배 할매 둘이 쿵짝 거리면서 버스기사분 잘근잘근 씹더니... 둘이 같은곳에서 내리더군요...ㅋ
저도 어이없는 할아버지를 봤었는데
2013년때쯤 같음
관악구 신림쪽에 살던때... 제가 살던 동네가 나이드신 분들이 많음
국밥에 소주를 좋아하는 저와 제 후배는 그날도 조그마한 재래시장 단골 국밥집을 들어갔음
거기가 국밥도 팔고 닭도리탕도 팔고 해서 오늘은 딴걸 먹을까 늘 먹던 국밥먹을까 한 1분정도 앉아서 고민하고 있을때였음
옆테이블에 할아버지 두분이 앉아서 얘기를 하시는데 잠깐 들어보니 정치 이야기임
한 할아버지는 그냥 듣고만 있는데 그냥 봐도 남 얘기를 잘 들어주게 생기신분
한분은 그 말할때 열성적으로 말하는 스타일 있자나요?
그 열정으로 이명박 박근혜를 엄청나게 칭찬을 하는거임. 아 형님 그러니깐 이게 어쩌고 저꺼고 하면서 이명박근혜 칭찬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야당(그때당시)을 까고
너무 시끄럽기도 했고, 이명박근혜를 싫어하는 저희는 어이가 없어서 잠깐 1-2초 정도 처다본듯 만듯하게 쳐다봣음
그렇다고 대놓고 쳐다본건 아니고 너무 시끄러운 사람이 있네? 하고 잠깐 흘겨보듯?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던 할아버지가 머에 찔린듯한 신경질적인 말투로 왜 쳐다보냐고 약간 화내는 듯한 말투로 말하는거임 (아무래도 반대 정치성향인 사람이 자기를 쳐다봣다고 생각한듯.. 그게 맞긴 하지만 ㅋㅋㅋ)
순간 우리는 당.황.하.지.않.고 뒤에 있는 메뉴판 봤는데요? 하니깐 할아버지가 약간 벙찐듯한 표정으로 아 그래 하고
잠깐 1-20분 지나서 나갈려고 하시는지 우리를 달래듯이 할아버지가 소주하나 시켜줄까? 하길래
아뇨 됐어요 했음
할아버지들 나가시고 이모가 와서 아까 기분나빳지? 내가 미안해요~ 하시면서 맨날 오면 저렇게 시끄럽게 정치 이야기 한다고 우리한테 하소연을..
그날 2차로 저희 집와서 술먹으면서 그날 안주는 그 할아버지 얘기였음 ㅋㅋㅋㅋ
군대 제대하고인가? 저랑 친구들까지 5명이 술을 먹으러 갔었어요
그냥저냥 얘기하면서 술 한잔 하는데 리액션 큰 친구 웃음소리때문에 뒤에 있던 반 아저씨? 반 할아버지? 분들이 대뜸
"야 새X들아 조용히좀 해라!" 하시는거에요. 순간 뭐지? 싶다가 '그래.. 좀 시끄러웠다 인정 ㅇㅇ'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왕 남을 도울떈 확실히 돕는 우리니까 조용히 하라고 시키셨으니 확실히 조용히 해보자! 까짓거 뭐! 라고 의기투합해서
친구 한명이 입을 떼려고만 해도 4명이서 '쉿! 쉬잇~! 쉿!! 쉿~' 하면서 검지 입술에 대고 조용히 하라고 하고 ㅋㅋ
기본안주 뻥튀기 씹어먹는 소리 나니까 다른 친구가 좀 큰 속삭임으로 '뻥튀기 씹는소리 시끄러우니까 녹여먹어 임마! ' 하고
마지막에 화장실가는 돌아이 친구 하나가 발끝세우고 손등 위로 향하게해서 살금 살금 가니까 아까 그 테이블 아저씨 한분이 오셔서
"ㅋㅋㅋㅋㅋㅋ 니네 조용히 하랬다고 이렇게 먹는거야? 말 잘듣네 ㅋㅋㅋㅋㅋ 안주 뭐 더 먹을래?" 하셔서 괜찮습니다 하고 정중하게 사양했더니
소주 한병 시켜 주시고 가시더라구요. 조용할땐 확실히 조용한 저희는 감사한것도 확실하게 감사해야하지 않았겠습니까?
5명이 벌떡 일어나서 "아이고 사장님들~ 잘 마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배꼽인사하니까 아저씨들 모두 껄껄 웃으면서 나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