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와 씨 회사에서 ㅈ 될뻔했다

내가 인터넷으로 뭐 주문하면 집으로 안 하는데 이유가

지금 사는 집이 주변에 노인분들이랑 조선족 많이 사는 정말 낡은 주택가인데

집 앞에 택배 물건 두고 갔다가 몇 번 사라진 뒤로 집으로 절대 주문 안 하고 무조건 회사로 배달함

어차피 회사로 오면 바로 내가 받아서 가지고 들어오고 별로 큰 문제 될 거 주문한 적도 없으니까

근데 이번에는 저 사진의 옷을 주문했는데 심지어 이름도 '섹시 죄수복'임

포장에 그렇게 붙여서 올 거 생각하니까 무조건 내가 받아야지 했음

오늘 배송 온다고 해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관리 이사가 와서 회사에서 돈 빌린 은행에서 누가 와서 상품 소개한다고 잠깐 들으래

염병 망할 중소기업... 돈도 없는데 상품 들어봐야 뭐 한다고...

하여튼 잠깐 상품 설명 듣고 나왔는데

ㅅㅂ 회사 여직원이 그거 들고 내 책상 앞에 왔더라

이거... 하면서 내미는데 피식피식 웃더라

'여자친구분 선물이세요? ㅋㅋ' 묻길래

내 얼굴 보면 그딴 게 있겠냐 ㅅㅂ 이렇게 속으로 욕하고

겉으로는 웃으면서

'아뇨 ㅋㅋㅋ 친구 놈 할로윈 데이트 때 여자친구 선물이라는데

자기는 도저히 배송 주문할 곳이 없다고 대신 좀 받아달라고 해서요 ㅋㅋㅋ

밥 한 끼 사준다고 하길래 ㅋㅋㅋ'

그래서 그냥 여직원도 웃으면서 갔음

아 진짜 타이밍 그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