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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의자로 조사받고 왔네요.

9호선 지하철을 탔는데, 뒤에서 밀리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밀려 들어갔습니다. 가방쪽이 밀리는 느낌이 툭 하고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밀려 들어가다가 앞에 있는 여자분과 몸이 서로 잠깐 밀착되었고요. 그러다가 몸을 띄웠는데, 제가 가방을 밑으로 내리다가 손이 그 여자 엉덩이에 접촉이 되었습니다.
그 여자는 몸을 돌렸고 나는 좁은 틈에서 어찌할바를 몰라 몸을 이리저리 돌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역에서 내렸더니 열차에 제 옆에 있던 남자와 다른 남자 둘이서 경찰 표찰을 보여주면서 당신 현행범으로 조사를 하자고 하더군요. 공중밀집장소추행으로 신고를 받았다고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그래서 헛소리도 다 나오더군요.
저는 뒤에서 밀리길래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를 연행한 형사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누가 밀지도 않았는데 무슨 말이냐 지금 영상에 다 나와있지 않느냐 하는데, 저는 뒤에서 누가 밀치는 느낌을 받아서 밀려 들어갔던거였거든요.
영상에서는 제 뒤에 공간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웃긴건 형사들 영상을 다 보여주지도 않아요. 그리고 그여자와 내가 밀착 된것만 보여주면서 일부러 그런거 아니냐고 사람을 쪼네요.
진술서를 작성하면서 형사가 저에게
"당신 말이 지금 말이 안된다. 내가 수십명을 상대하는데 당신이 말도안되는 변명을 하는지 다 안다. 이거 검사한테 넘어가면 검사양반들 나보다 똑똑한 사람인데 그런거 모를거 같으냐, 지금 이렇게 진술해봐야 당신 형만 가중 될꺼다. 전과 없이 깨끗한 사람이고, 나이도 어린거 같은데, 그냥 호기심에 그랬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한번만 선처를 해달라 라고 해라 그래야 매끄러울꺼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네요. 참 제가 그 당시에는 겁도 많이 먹고 해서 시인을 했던거 같습니다.
3일 뒤에 반성문 써서 제출하기로 했고요.
집으로 와서 사촌형이 형사라 형이랑 대화를 했습니다. 제가 억울한 상황에 몰린 것 같고, 성범죄는 일단 피해자 진술 8~90프로 먹고 피의자 진술이 그리 크진 않다. 나중에 검찰에 넘어갔을때 진술은 번복할 수 있을 거라네요. 일단 상황을 보자고 합니다.
복잡하네요. 혐의가 입증되어 벌금을 물어도 제 신변에 큰 이상은 없다곤 하지만 좀 많이 억울합니다.
솔직히 당한 여자는 그럴 수 있다고 어느정도는 이해는 갑니다. 뭐 불쾌했겠죠. 접촉이 있었으니
근데 형사들이 저한테 했던것들이 돌이켜 보면 기분 참 더럽네요.
초장부터 제가 죄를 지은 것 같이 몰아가고 있었으니까요.
이런거 당해본 사람은 대한민국 경찰을 다신 안믿는다는데 어떤 기분인지 알것 같습니다. 에휴
말이 좀 두서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자게이분들도 지하철에서 조심하세요. 여자도 여잔데 요즘 경찰들 참.. 할말이 없네요

댓글
  • 덜덜2 2018/10/05 00:37

    보배드림에도 올리세요...
    그러지않아도 스쳐도6개월때문에 굉장히 민감해져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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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ninfo 2018/10/05 00:37

    좆같은세상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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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tools 2018/10/05 00:39

    보배드림 사건, 스르륵 실사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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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nuto895 2018/10/05 00:39

    사안을 떠나서...대한민국 경찰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이미지 세탁 진짜 많이 된 집단이 경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르텔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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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장관 2018/10/05 00:59

    법 관련된 집단은 견찰도 떡검도 판새도 전부 쓰레기들 집단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극히 일부만 정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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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니베넷 2018/10/05 00:39

    저런애들한테 수사권까지 주겠다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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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르시아] 2018/10/05 00:40

    남성 전용칸이 필요한 시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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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LL 2018/10/05 00:40

    수사기관은 내편 아니에요, 잡아넣어야 실적이고 아니면 허탕이니까 회유해서 인정하게 하려는 수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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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의봄날그어느떄 2018/10/05 00:55

    실적 올려야지 승진을 하죠. 점수제..
    from SL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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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쁘라비다 2018/10/05 00:41

    와.... 이건 정말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지하철 남, 녀 칸을 나눠서 타자고 청와대에 건의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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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41 2018/10/05 00:42

    더러운 엉덩이에 손이 닿아
    썩을것 같은것도 모자라
    더러운꼴 당하시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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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뿜뿜이 2018/10/05 00:42

    어느새 신고햇대??
    그리고 형사가 이렇게 협박하는거 다 녹취햇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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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galeagle 2018/10/05 00:43

    제가 그렇게 긴 인생을 산건 아닌데
    반백년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때가 누명 썼을때에요.
    하지도 않은걸 했다고 할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글만 읽어도 님의 마음을 이해하겠습니다.
    힘내시고요. 잘 해결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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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II/빽통이 2018/10/05 00:46

    감사합니다. 그냥 크게만 문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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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II/빽통이 2018/10/05 00:45

    웃긴건 그 여자랑 밀착하기 전까지 그러니까 플랫폼에서 열차를 탈때부터 영상이 찍혀있더군요. 마치 일부러 찍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그리고 여자가 먼저 내렸습니다. 내리고 나서 제가 뭐 아쉬운듯 쳐다봤다네요. 어처구니가 없었네요 그거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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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ck'nRoll 2018/10/05 00:48

    이정도면 표적수사인듯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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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고 2018/10/05 00:45

    와 수사방식이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다음엔 지하철에 사람많으면 그냥 손 머리위에 얹고 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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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친 2018/10/05 00:49

    스토리가 딱.. 그 브이제이특공대에서 본건가 그 내용이랑 일치하네요... 잠복하고 있다가 수상해보이는 사람 따라서 영상촬영하고 바로 다음역 내려서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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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친 2018/10/05 00:51

    http://icreamsoda.tistory.com/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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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papa 2018/10/05 00:50

    경찰은 국민의편이아닙니다 실적만생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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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신몬스터 2018/10/05 00:51

    홀수칸은 남자 짝수칸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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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리하다 2018/10/05 00:51

    건수 올리는거에 당한거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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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GAROⁿ 2018/10/05 00:56

    한국남자다변태만들려고혈안되어있어요잠적표적스톡힝해킹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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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늪~# 2018/10/05 00:56

    이해가 안가는데요. 동영상에서 뒷 공간이 있었다는건 실제 공간의 여유가 있었는데 왜 님은 밀려서 앞으로 간걸까요? 그리고 잘못한게 없는데 왜 진술서에 시인하고 사인을 해요. 마지막으로 형이 형사라면서 그런 상황서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다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나온뒤에 형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다고요? 하나도 말이 되는게 없는것 같은데요.
    from SL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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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II/빽통이 2018/10/05 01:05

    뒤에서 밀리는 느낌 나서 저도 밀고 들어간거죠. 솔직히 착각이었을수도 있어요. 퇴근길 9호선 탈때 하도 밀려서 차리리 밀고 들어갈때가 나을수도 있어요. 넘어질뻔한적도 있는데요. 솔직히 저도 밀린줄 알았는데 영상에서 뒤에 공간 있는거보고 할말 없더군요.
    진술은 사실대로 했고요. 당시 경찰이 이게 성추행이라고 하니까 할 말이 있나요. 그냥 당시에는 성추행인가 싶어서 성추행으로 시인한거고요. 피의자가 반성하는 자세가 있으면 기소유예로 끝날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차라리 그정도라도 해서 끝나고 싶었네요. 피해자가 기분나빴으면 미안하다는 사과도 하고 싶었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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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논총판 2018/10/05 00:58

    경찰에 수사권, 기소권 주면 남자들 헬게이트 열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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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tpochettino 2018/10/05 00:59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분들 꽤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지하철 에서 항상 두손 모두 어딘가를 잡고 있습니다..
    아니면 사람 없는 쪽으로 최대한 이동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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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이다쿄야 2018/10/05 01:02

    붙기도 전부터 찍고 있었다는것도 말이 안되고.....
    공간이 있는데 미는 느낌이 들어서 밀려들었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걍 웃긴 이야기네요....솔직히 완전 억울하다는 느낌이 안드네요.
    님이 말씀하신거 들어보면 그럴싸합니다. 범행하다 걸린 사람이 변명하는 것처럼..
    가방을 왜 내려요? 가방을 내리다가 여자 엉덩이랑 접촉? 말이 안되는데....
    남자가 밀리는 느낌이 들어서 본인도 밀려들어갔다?
    글을 이상하게 쓴건지 이상한 짓을 하다 걸리니까 글이 이상하게 써지는건지...
    이미 인정 다 하셨다 그러니까...머라 할말은 없는데...동영상 올려서 보지 않는 이상은...
    딱히 형사가 이상하다 라고 얘기하면 안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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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rII/빽통이 2018/10/05 01:06

    가방은 지하철 안에서 늘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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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이다쿄야 2018/10/05 01:12

    그게 처음이면 이해가 되는데 처음에 먼저 몸이 접촉이 되고 그래서 몸을 띄운 이후에 가방을 내릴 이유가 없는데 그걸 내린답시고 상대 몸에 다시 손이 접촉? 그리고 자의가 아닌데 접촉이 된걸 알았으면 상대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하는데 어찌할줄 몰라서 이리저리? 대처가 이상하고 이미 상대에게 몸 접촉이 있어서 뭘 안 하거나 한것도 아니라서....;;
    걍 무작정 억울하다고 할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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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자 2018/10/05 01:02

    이거 나중에 강압적인 수사가 없었냐..? 진술함에 억울함이 없냐 물어보는데 이의를 제기하세요. 처음부터 동영상 찍는것도 웃끼고 형사들이 보여준 동영상도 제대로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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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뱅이사진가 2018/10/05 01:04

    지하철이 저정도면 버스는 난리났겠네요.아침출근시간에 엉망징창인데 막말로 일부러 그시간에 타는넘들도 많은듯한데..ㅋㅋ
    솔직히 버스는 급정거 급출발 많거덩요..손잡이가 있으나 마나인데..다걸리긋네
    현직 버스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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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량ㅂh 2018/10/05 01:04

    믿을것들하나없는 세상‥ 진짜 하루하루 조심히살아야됩니다‥ 누명하나쓰는거 일도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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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H-01 2018/10/05 01:06

    신변에 큰 영향이 없는게 아니라 님 성범죄 전과생기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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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스윗 2018/10/05 01:07

    이젠 남적남이 등장할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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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롤씨 2018/10/05 01: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싫다

    (YNsf7a)

  • 젤리롤씨 2018/10/05 01:10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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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st양선비 2018/10/05 01:12

    이런ㅅ발련
    힘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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