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에 출생사진 관련 글을 보며 세 아이 아빠로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지난 사진을 다시 찾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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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부천 XX미래병원
첫번째 아이다 보니 경험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사진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카메라 렌즈 잔뜩 챙겨서 갔었습니다.
세 아이 경험으로 보면 첫째 낳을 때 엄마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했는데 5시간 정도를 예상했지만 20시간의 진통 시간
해를 넘기며 고통스러운 엄마를 지켜 보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 순간이 언제일지 모르기에 놓치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고
긴 시간들을 함께 하려면 아빠도 체력적으로 지쳐 피곤합니다.
아픈 엄마 두고 밖으로 나가기도 그래서 박카스나 커피등 준비해올걸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사진은 운이 좋았습니다.
촬영하기 딱 좋았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사실 더 자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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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제주 제주시 XX산부인과
첫째 사진에 만족했기에 둘째는 더 자신있었는데,
사진이란 결국 그저 있는 것을 담아낼뿐 제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음을 실감합니다.
둘째는 오전에 9시에 들어가서 12시 유도분만 주사를 맞고
저녁 5-6시쯤 될것 같아요라는 말씀에 1시쯤 커피를 사러 나갔는데...
10분 정도 흘렀나 다시 들어오니 간호사분께서 아빠 모하세요? 어디 있었어요? 버럭!
아... 상황이 긴박한것 같은 느낌 결국 오자마자 10분 안에 아기를 봤습니다.
출산 당시 아기 탯줄 아빠가 자르실거에요?
네. 그럼 얼릉 장갑 끼세요. 허겁지겁 카메라 땅에 내려 놓고 장갑 끼고
다시 카메라를 들려고 하니 그 분위기는 ...
사전에 사진에 관해 여러번 양해와 부탁을 드렸지만 제주라는 곳의 분위기는
의사와 간호사 모두 뭘 그런걸 다 찍어, 별로 반기지 않고, 기다려주지 않더라구요.
결국 아빠의 의지로 몇장 촬영했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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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제주 서귀포시 XX의료원
이젠 세번째 나름 베테랑이라 생각하며 이번의 아쉬움들을 다시 정리하며
의사분과 간호사분께 여러번 사정을 말씀 드리고, 또 촬영했던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해를 돕기도 했습니다.
여러부분에서 아내도 저도 편안하게 그 시간들을 함께 했고 촬영했지만
그 병원의 분위기는 제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그런건 그저 아빠의 바람일뿐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의 안정과 아기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기다렸고
간호사분께선 출산 앞둔 엄마 맞냐며 너무 평안하다며 놀라고 아프지 않냐면서 또 놀라고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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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저는 여러 상황을 만들어 보려 노력했지만 그 긴박한 상황을 앞두고 아빠의 욕심을 낼 수 없더라구요.
사전에 양해를 부탁할 수 있는 것은 하고, 나머지는 그저 그 순간 충실히 잘 담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 아빠분들 화이팅 ^^!!
장비 사이트이니 조금 덧붙이면,
첫째와 둘째는 D3와 35mm, 85mm 단렌즈로 대부분 촬영했습니다.
셋째는 50mm로 대부분 촬영했던것 같아요.
만약 넷째를 맞이 한다면 그때도 50mm 단렌즈 하나를 사용하거나
최신바디라면 표준줌 렌즈 하나로만 촬영할 것 같아요.
위생도 그렇고, 도중에 렌즈를 바꾸거나 그러긴 참 힘듭니다.
https://cohabe.com/sisa/76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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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심 ㄷㄷㄷㄷ
그저 충실할 뿐입니다. ㄷㄷㄷ
솔직히 진상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아직 총각이라서 일까요??
병원에서 긴박한데... 사진기들고 구도잡는다 하면서, 그걸 이해못해주는 병원을 무어라 말하는건 좀.........
솔직히 인생을 덜 살아서 그런거 아닐까 저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돌아보면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 있습니다.
아내와 저 그때 이렇게 담은것 참 잘했다고 자주 말해요.
아이들 자라며 시간 조금만 지나도 그 소중한 순간들 기록하지 않으면
저말 기억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이해못해주는 병원은 제주에서 느낀 감정이고
서울이나 그 주변에선 오히려 배려해주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세요. ^^
담달에 첫애 나오는데 영상으로 갈려구요 ㅠㅠ
Eos r에 오이 물리면 짱일거 같은데
저는 영상보단 사진이 익숙해서 사진을 선택했지만
영상이 훨씬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