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회사나 제품 성토하는거야 누가뭐라 하겠습니까만..

가끔 그런 분들 계시죠.
종교 나가서 구원받으면 좋은데 왜 종교 안나오냐고..종교 제발 나오라고.
"아 난 구원 따위 필요없으니 좀 놔둬" 이러면
"다 니 생각해서 도와주려고 그러는건데 ㅉㅉ
구원되게 해준대도 고마운줄도 모르고..." 하는 그런 분들요.
그래서 욕을 바가지로 먹고 xx교 영업사원이냐 소리도 듣고
해당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나빠지게 하는데 큰몫을 하곤 하죠.
그런데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존재합니다.
종교 그거 다 개뻥이고 믿음 가장해 신도들 돈만 갈취하는건데
니가 멍청해서 그깟 종교인들의 설교 몇마디에 속아 넘어가
시간 바치고 돈바친다고 가지말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난 그냥 주일마다 종교 가는게 편하고 마음맞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아" 해도
"아 진짜 멍청하네 사실을 사실대로 알려줘도 못알아듣네
너같은 사람들이 자꾸 돈을 주니까 저런 종교가 성행하는거다
종교 저런거 다 없애거나 발전시키려면 너같은 이들이 다 정신차리고 호갱행위 그만둬야 한다
ㅉㅉ 사기당하면서도 사기당하는줄도 모르는 불쌍이들"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경우 말하는 이는 가만 보면 너무나 당당합니다.
일단 명목이 '멍청한 너를 위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썩은 종교단체 바꾸기위해'인걸요.
자기는 착한일 하고 있다, 옳은 말을 하고 있다는 신념조차 강하게 가집니다.
근데....전자고 후자고 그냥 주장하는거면 모를까,
한미디 하는 사람들 마다마다 찾아다니면서 꼬박꼬박 이런다면
이건 까놓고 말해 양쪽 다 그냥 배려나 정의를 가장한 폭력이 될수있습니다. (.....)
둘다 명목은 상대를 위해, 세상을 위해서지만 결국 그로인해 분쟁이 나고 싸움이 번집니다.
자, 이제 여기서 종교 대신 특정 회사 특정 카메라 신제품을 대입하면,
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대부분이 설명됩니다. (.....)
카메라회사를 까는 것도 좋고 제품 장단점 성토하는것도 좋고 그런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것도 좋아요.
저도 따지고 보면 그런 인종에 속하기에 힘내시라고 박수치고 응원드리고싶습니다.
근데 그거랑... 거기에 좀 반대했다 해서 상대방들을
덮어놓고 싸잡아 장비와 몰아일체 프로 불편러로 몰아가는건 쵸큼 별개죠(...)
그게 뭐건간에 이미 쓰기로 마음먹은분, 사기로 하신 분, 구매해서 잘 쓰겠다는 분들에겐
그냥 아 잘사셨네요 잘쓰세요 한마디 말고는 아무말도 필요없습니다 사실.
거기다 대고 그거왜사냐 그러니까 카메라 회사가 정신못차리지ㅉㅉ ...이러면 건 걍 싸우잔 소리죠(...)
저도 어지간히 강한 무신론자지만 일신교 믿으시면서 주말마다 잘 다녀오시는 분들
굳이 시비걸듯 찾아다니면서 거기 썩은곳인데 대체 왜가냐고 일일이 따지고 다니진 않거든요.(...)
저도 한때는 분명히 저런 성향을 가졌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저런거 보면 더 부정적으로 생각되요.
지나친 정의감이 때로는 폭력이나 다를바없다는 사실을
제 스스로의 경험으로(....) 느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ㅋ
저도 어지간히 갑론을박 좋아하고 그러긴 한데..
최소한의 선만큼은 서로 좀 지키면서 토론이 이뤄졌음 좋겠다 생각해 이 야밤에 몇마디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