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출 차이로 인해 디테일을 살리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할 것이 아니라
디카의 HDR기법을 흉내내어 노출 브라케팅으로 세 장을 찍은 뒤 HDR로 합성하는 것은 어떨까..
사실 개인적으로 막 내키지는 않습니다.
필름포럼 식구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작성하고 있는 여행기사의 일부분을 발췌해서 올려봅니다.
그림바위를 왼편으로 두고 오른쪽을 바라보면 100터 남짓 떨어져있는 곳에 나무들 사이로 커다란 절벽기둥이 우뚝 솟아있다. 바로 제5경인 '화표주'이다. 이곳은 역광이 너무 심해서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다. 요즘 디지털 카메라는 자동으로 사진을 세 장 찍어서 잘 나온 부분들만 합성하여 역광의 상황이나 노출차가 극명한 상황에서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HDR이라는 기능이다. 카메라에 그 기능이 없다면 사용자가 사진 세 장을 찍되 적정노출 사진 한 장, 노출부족(-1stop) 사진 한 장, 노출과다(+1stop) 사진 한 장을 찍어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HDR 기능을 주어 후보정을 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구식 중의 구식인 필름으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물리적 특성에 충실하여 노출차가 심한 상황에서는 그 차이가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길 수밖에 없다. HDR보정에 대해 신식 기술의 장난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 렌즈가 흉내낼 수 없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정경과 더 비슷하게 다가가는 것이 HDR 기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구름과 달을 한꺼번에 볼 수 있지만 카메라 렌즈는 그럴 수 없는데, HDR기법을 통해서는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름으로도 그 기능을 흉내낼 수는 있다. 브라케팅으로 찍은 다음(적정, 언더, 오버 세 장을 찍는 방법) 스캐너로 원본을 스캔하여 디지털 파일을 만든 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HDR 기능을 돌려서 세 장의 사진을 합성하면 된다. 어차피 요즘에는 필름을 현상하여 바로 인화하는 것이 아니라 스캔하여 디지털 파일화 시키는 작업을 선행하기 때문에 이와같은 작업이 필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그리 낯선 과정은 아닐 것이다. 다만, 필름 세 장이 들어간다는 점. 그리고 평소보다 조금 더 디지털의 힘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 등 때문에 이 작업을 아직 시도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필름을 필름스캐너로 스캔하면서 작업하는 시대가 되었다면 이러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응용해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기도 하구요. 필름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고유함이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https://cohabe.com/sisa/7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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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전부터 필름을 스캔할때 1장의 필름사진을 농도를 달리 스캔하여 HDR사용해욌습니다. 필름은 일반적인 8비트디지탈 카메라보다 관용도가 넓어 어둡고 밝은 대비에서 표현력이 좋습니다. 하지만 3장이상을 촬영후 스캔시 정확한 스캔위치가 맞아야 HDR작업이 쉬운데 이게 틀어지면 좀 어려움을 격을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 뒷글에 "어차피 ~~~ " 이런 생각이라면 아예 디카로 바꾸는게 낳다는 생각입니다.
필름은 일반적인 디카보다는 훨씬 관용도가 넓은 만큼 밝고 어둠의 표현폭이 매우 좋습니다. 문제는 필름의 신선도와 현상 과정에있습니다. 신선도와 약품의 품질이 떨어질수록 관용도또한 급격히 떨어집니다. 신선한 필름과 좋은약품. 처리에서는 인화에서는 안보이는 상들이 필름에는 존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러장 촬영후 작업은 스캔 위치 때문에 어려울 수 있겠네요. 그 생각을 미처 해보지 못했습니다. 한 장으로 농도를 달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농도를 다르게 스캔한다고 해도 무너진 디테일이 크게 살아날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요.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포토샵이 그때는 아날로그로 모두 했었지요 .. 단지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기술도 늘어나고 굳이 어렵게 할(?) 필요는 없어진것 같아요 .. 방법은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