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부탁으로 글을 올립니다. 친구가 뉴욕에 살고 있는데, 엠팍 아이디, 비번, 메일을 까먹었다고. 연휴라 동아일보 쪽 연락도 힘들고. 미국 날짜로 9/24(월) 저녁 이야기입니다. 이하는 친구가 쓴 글이에요.
뉴욕입니다.
요 며칠 계속 흐린 날씨에, 한가위 보름달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가득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도 16도까지 떨어진터라 옷장의 긴팔을 주섬 주섬 챙겨 입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맨해튼 쪽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대통령 숙소와 가까워서 일을 본 후 터벅터벅 걸어갔지요. 혹시나 하는 희망감과 그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호텔 앞에 갔더니 태극기가 똭! 경호차량 몇 대 있구요. 청와대 직원들로 보이는 분들도 몇 분 보이고.
지난 밤 오신 분들이 걸어놓은 현수막과 풍선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이 안보이더란. 가끔 지다가다가 호텔 사진 찍는 한국인들은 몇 명 보였습니다.
스케쥴 보니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마치고 다른 일정 수행 중일 거 같은데, 저녁 시간 다가오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10분 서성이다가 배도 채울 겸 몇 블럭 아래 가서 할랄가이즈 한 판 때리던 중...
여기저기서 경광등이 켜진 경호차량들이 보이길래 '과연 UN 총회 시즌이나보구나'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호텔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호텔 정문 맞은 편 치폴레 가게 야외 의자가 보이길래 살짝 엉덩이 좀 걸치려고 하는데, 카메라맨 아저씨 2명이 보여서,
"아저씨들도 달님 보러 왔슈?"하고 물었더니, NBC 기자들이라고...
이래저래 국제 정세 이야기 하다가 (절반이 트럼프 욕 ㅎㅎ)
일정 물어봤더니, 제가 알고 있는 일정과 비슷. 그러다가 명함을 한 장 보여주더라구요. 뉴욕 총영사 명함. 뉴욕 총영사가 대통령님 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줬다고. 그래서 셋이서 노가리 까며 문대통령을 기다렸죠. 한 10분 말장난 도중에... 경호차량 등장. 사실 문대통령 일행인 줄 몰랐어요. 그다지 요란스럽지 않은 경호행렬이라.
그런데... 제 눈에 보이는 건 유리창 사이 문대통령님 얼굴이!!!!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다른 곳 가실 생각도 안하고 저희 쪽으로 오셔서 악수를...
(사실 경호원들이 문을 열기 전에 계속 저희 쪽을 주시하고 계시더란. 보통 경호차량은 선텐 가득한데, 오늘 차량은 선텐도 없더란... 메릴랜드 번호판)
어제 다녀오신 분 말씀처럼 정말이지 따뜻했습니다. 제가 몸에 열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인데(겨울에 샤워하고 나와서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로), 정말 따사롭고 부드러웠습니다.
문대통령님 에너지도 받고, 제 에너지도 드리고.
네, 뉴욕엔 고향 땅의 밝고 큰 보름달은 볼 수 없는 구름 가득한 추석날 밤이지만, MOON이 있어 마음만은 더욱 밝은 한가위 저녁이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이 곳에서도 기원하고 저 역시 국적 포기 안하고 투표 때마다 꼬박꼬박 권리행사 하면서 우리네 가족, 벗, 민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문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합니다!
멀티 신고당하실듯
부럽습니다
ㅠㅠ
직접 보신분들이 많네요ㅎ
다들 현장감 넘치시네요 사진이
현장 소식 감사합니다.~~
미주 교포 여러분들 !! 정말 고맙습니다 !!
넵 !! 끝까지 지지
와~ 계속 올려주세요.
대통령님 손 정말 따듯해요. 잡아본 사람만 안다는~~~!!!
타지에서 님의 응원받고 힘내셨음 좋겠어요일정과 업무가엄청나서 안쓰러울정도네요
어르신 분들은 카톡지령받고 대통령 욕 퍼날르고 있는데, 대통령 혼자 나라 살린다고 개고생중....
사진과함께 글내용도 좋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통령님 힘 많이 받으셨을듯
미주 문파님들 감사합니다!
교포분들 늘 감사하네요
감사해요ㅠ
감사해요. 대통령님 피곤해 보이시네요. 당연한 강행군 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