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메일링 시절부터 함께 해왔습니다.
대학 시절 이후에는 메일도 제대로 못 열어보다
사회인으로서 어느 정도 아픔을 겪고
눈팅이지만 오유를 통해서 위로를 받으면서
오유인으로 살아온 지 벌써 20년이 되어가네요.
베오베에 있는 '애러브유'님 글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너무 오래돼서 언제 이렇게 많은 게시판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많진 않았었거든요...
그냥 소소하게 만든 자료들, 퍼온 자료들 가지고 웃고 떠들다
댓글에서 2차 가공으로 더 재밌어지고...
그 와중에 간간히 보여주던 운영자님의 센스와 우직함이
더 많은 사람들을 호응하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건 사고가 없진 않았지만 특유의 자정 작용으로 버텨오던 오유가
어느 순간 운영자에게 너무 기대면서 우리가 알던 '오늘의 유머'는 없어진 것 같아요.
자유롭게 소통하던 광장이 아니라
그 광장을 지켜보던 지킴이가 아니라
운영자를 관리자로 인식한 그 순간부터 우리가 알던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역으로 어떻게 보면
각각의 게시판에서 올라오던 베오베의 재미는 없어졌지만
꼭 유머자료가 아니더라도 베오베에 올려주고
그 글에 태클이 들어와도 반박하고 감싸주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쩌면 지금이 '커뮤니티'로서의 오유로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광장'으로서의 오유로는
지금이 더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보'님도 힘드셨을 테지요.
주직업도 아닌데 사이트 운영자란 이유로 재판까지...
아마 우리가 모르는 고소 고발은 더 많았을 겁니다.
그 와중에 게시판 다툼으로 인한 분열과 다양한 요구들까지 생각하면
이제야 운영자이자 우리의 바보가 '유머자료' 게시판만 베오베로 갈 수 있게 만들어두고
더 이상 관여하지 않는지 이해가 갑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존경스러워지네요...
아랫 베오베의 댓글처럼 팔려면 얼마든지 비싼 값에 팔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오늘의 유머'는...인정하기 싫지만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습니다.
극적인 반전을 꽤해서 예전처럼 많이 흥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래도...예전보다 많이 작아졌지만
게시판 활용은 더 없어졌지만(게시판의 존재는 그냥 '오유' 역사로서의 가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재미는 별로 없지만,
심지어 '역병'이 창궐해도 꿋꿋하게 박멸해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래도 '오유'가, '유머자료 게시판'이 마지막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지 않나...
그리고 그것을 '바보'님이 바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술먹고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글이나 댓글 쓰다 지운 적이 참 많지만
오늘은 그냥 띄우렵니다.
남은 명절 연휴 다들 즐겁게 보내십시오~~^^
동감합니다아 여기저기서 모두 다른목소리가 나오는데 그걸 다 어찌 소통하겠어요... 운영자님 자신의일도 있을건데... 진짜 오늘의 유머로 돌아가나보네요!
오유.. 베오베도 재미없다 파문..
적극적으로 물타고 흐리는 활동하는 유저들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부대가 존재했듯이?
공감합니다.. 제가 오유를 처음 시작했던
초5때만 해도 최소한 이러진 않았거든요...
그게 그리워서 제가 옛날 스타일 유머나
고전자료를 더 좋아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은 추석연휴..귀성길 조심하고 다들 잘 보내시길
공감. 인정.
가입 안해도 추천 되고 댓글 써질 때 같은 옛날 느낌 나서 좋아요 ㅎㅎ
요즘은 그나마의 베오베도 활성화가 안되더군요
새벽에 깨서 잠깐 봤다가 아침에 다시 봤는데
새로운 베오베가 1개 올라옴..
명절이라 그렇다해도 예전 각 게시판에서 올라온 자료들 올라오는 것보다 많이 기운 떨어짐
격하게 저도 공감합니다. 98년도 부터 함께 해 왔는데...나이가 들고보니 '바보'님의 입장이 십분 이해가 되더군요..
한편으로는 아쉽지만.. 지금의 이 모습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유는 그냥 이렇게 서서히 끝날거에요.시게 한번 보고오면 사이코 정신병자들 같아요.더이상 유입은 힘들고 빠져나가는 사람은 계속될거고 오유 시게 또라이들이 이미 오유 이미지를 개판 만들어나서 이제 어디가서 오유한다고 말도 못함.실제로 이제 오유 거의 안하고 엠팍 보배 위주로만 해요
꽤 오랜만에 나를 토해 베오베로!!
저도 2010년부터 오유를 거의 8년동안 해왔는데 지금은 가끔 베스트 게시판 눌러보는게 전부네요 ㅠㅠ
글 리젠양이 예전에 비해 너무 적어서 타커뮤로 넘어갔는데, 타커뮤에서 오유 이미지에 대해 안좋게 쓰는 글을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반박을 할수 없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유자게 빼고 베스트/베오베 차단을 이제는 풀어야 맞지 않나 싶은데요.
자게 고민게 좋은글게 뷰게 컴게 음찾게 요게 패게 핸드폰관련게 각종게임게 등 이렇게 특정한 쪽으로 특화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게시판 세분화가 된 가장 좋은 특징을 가졌음에도 다 막혀있음. 정치관련 게시판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요
아니면 웬만한 타사이트(ㄹㄹ웹 오른쪽, 인벤/클리앙/각종카페 메인)처럼 게시판별로 인기글들을 메인에서라도 뜨게 해줘서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데 말이죠.
시스템이 암만 정교한들 '그래도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악랄한 사람들은 교묘한 짓할 인간들은 결국 하게되있잖아요. 그래서 오유 유저들이 관리자의 역할에 기대가 점점 커졌을 뿐이고.
게다가 자셔틀은 다 신고먹고 글도 못올려. 뻘글러들은 반대 박혀서 보류게도 떨어지지. 열심히시던 수준급 댓글들러들은 뭔 댓글 하나만 적어도 네임드 행세한다고 그러지. 영상플랫폼 중 가장 편한 유튜브 걸었더니 홍보한다 욕먹고.
그 많은 능력자들... 접으셨을까요? 어디가셨죠? 왜 안보이죠? 거의 대부분 타 사이트 계시더라구요.
웃대를 예로 들어보면, 추천에 인색하지 않은 것도 참 부러움.
어시(베스트 토하는 것이랑 비슷), 생일추, 쌉추, 효녀추. 합격추. 뉴비추. 별별추가 다있으며 완전 뻘글을 써도 웃자가고. 홍진호는 절로 글 두개로 되고. 녹색아이디인 사회 헌신하는 천사도 드립치고.
희희덕 깔깔호호 어린시절 돌아간 듯한 웃음이 안나올 수가 없음.
운영진도 아니고, 의견을 제시할 만큼 프로활동러도 아니지만 이전 향수로 인한 안타까움에 개인적인 욕심을 한번 적어봤슴다.
지난정권때 운영자 식겁하고는 오유 거의 내버려둠
시사 게시판만 분리하면 되는데 다른 게시판 죄다 베스트 막아서 모든 게시판이 다 쓸모가 없어짐 ㅋㅋ
이게 해경 해체한거랑 뭐가 다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