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이재용 없으면 더 잘 굴러갈 것"

[신동호의시선집중]
☎ 진행자 > 수사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사실 구속여부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런 말씀하시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봤을 때 간단치 않은 문제이긴 합니다. 이를 테면 만약에 구속영장이 발부된다고 한다면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기업 이미지 추락을 포함해서 상당한 경제적 손실 염려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주진형 > 삼성그룹의 이미지는 이미 추락했어요. 구속이 되느냐 안 되느냐 때문에 더 될 일은 없고 만약에 그것이 신경을 썼다면 그런 나쁜 짓을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재계 일각에서는 지금 한국경제가 참으로 어렵다, 또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다면 보호무역주의는 더 강화될 것이다, 사드 배치 때문에 중국은 노골적으로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재벌그룹의 총수를 구속까지 해야 되는가, 이를 테면 도주 위험은 없지 않느냐, 이런 논리를 펴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주진형 > 제가 알기로 도주위험 말고 증거인멸의 위험이 있고 그 다음에 범죄 중요하면 우리나라 구속하는 관행을 여전히 갖고 있으니까 이재용 씨한테만 특혜를 줄 일은 아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증거인멸의 위험이 있는 거죠. 그렇죠? 밖에서 계속해서 더욱더 추가적으로 없앨 것을 찾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또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는 맨날 늘 틀던 오래된 레코더고 그런 것은 국민들도 이제는 더 이상 믿지 않을 겁니다. 특히 능력이 있어서 올라간 게 아니라 아버지 덕분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고 해서 그 기업이 잘 굴러가지 않나, 도리어 이재용씨가 없으면 삼성은 더 잘 굴러갈 것 같다.
☎ 진행자 > 문제는 이런 어떤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재벌그룹이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특히 삼성그룹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거의 독보적인 상황인데 삼성그룹이 차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어떤 개혁을 가져와야 이런 고리를 끊을 수 있겠는가 좀 고민해볼 시점이 아닌가 싶은데요. 주진형 사장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주진형 > 크게 바뀌진 않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삼성이 가야 될 그 길은 결국은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자꾸 자리 차지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 경영인한테 넘기고 자기는 이 사회에 멤버로서 경영진을 감시하는 역할정도만 하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