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혼밥.jpg

근데 겸상을하면 아버지가 몰상식한게 되는건가요?? 아들이 맘편하지못하게 밥을먹는다고 생각해서 그런건가?

아...  어쩐지 ㅠㅠ

어쩐지 어릴때 젖가락 잘못잡아서 아부지한테
숟가락으로 머리맞고 그랬지....
그래도 밥상머리 교육은 어느정도는 필요한듯

작성자님.... (토닥토닥)

뜬금없지만.. 우리들의 어머니들 할머니들은 어떻게 드셨을까요?
사진에 없지만 알 것 같음ㅜㅜ

이래서 회식할땐 절대 일얘기를 안해야합니다. 저는 부하직원들에게 일얘기 할것 있으면 사무실에서 끝내고 회식에서는 그냥 먹고 마시기만 합니다.

어릴때 명절에 친척들 다모인 밥상에서 아부지가 젓가락질 똑바로 하라시길래 밥먹는데 지장없다고 대들었다가 욕바가지로 먹고 목에 떡국 걸린채로 서럽게 울었었는데
다커서 아버지와식사하다보니 아버지도 젓가락질 X자로 쓰스던걸 보고 배신감에 ㅂㄷㅂㄷ..
난 잔소리듣기 싫어서 남들 후딱 먹고 일어날때 한시간동안 혼자남아 일년넘게 연습해서 남들이 말하는 정석으로 바꿨는데..ㅂㄷㅂㄷ~

젓가락질 가르치는 것 자체는 괜찮다고 봐요 저는. 못해서 나쁜 건 아니지만 잘하면 좋은 거니까.
근데 방법이 문제지. 저도 중학생 때까지 젓가락질 x자로 했었는데, 아버지가 밥 먹을 때 뭐라 하지는 않으셨었거든요. 대신 한가할 때 언젠가 '젓가락질을 잘 못하면 맛있는 음식도 잘 못 먹고 자꾸 흘리게 되잖냐. 아빠랑 젓가락질 연습하자.' 하고는 어디서 콩을 사와저 식탁에 둘이 앉아 연습했었어요ㅋㅋㅋ손은 이렇게 잡는 거다, 자, 아빠가 시범을 보여줄게- 하고는 아버지도 흘리시고ㅋㅋ낄낄거리고
그 다음부터는 잘 못해도 정석으로 젓가락질을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닭다리도 젓가락으로 잡고 뜯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젓가락 교육이 아버지와의 재미있는 추억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