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처음 차끌고 와본 사람들이 제일 먼저 멘붕하는 곳.jpg

 (필자는 부산에서 2년동안 운전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해본다)

 

서면 로터리

 

이름은 로터리인데, 정작 가보면 오거리

 

과거엔 로터리였다가 오거리로 바꾸면서 이름은 그대로 냅둬서 이렇게됨

 

차라리 오거리로 바꾼게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저길 계속 로터리로 두었더라면 부산 사나이의 가오에 눌려 도넛속에서 영겁의 순환을 하게 되는 운전자가 한둘이 아닐거 같기 때문이다

 

부산의 번화가의 중심부여서 안그래도 다이나믹 부산운전 스타일에 극악의 교통량 까지 추가되어

 

 차선변경을 하고싶으면 엎드려 절을해야 10대중에 1대가 비켜줄까 말까 하는 곳이다

(부산은 차선변경 공간을 양보받는게 아니다. 자기가 만들어야 하는 곳이다)

 

거기다 호텔과 백화점앞 버스정류장과 택시정류장이 존재함으로 도로의 난이도를 ☆+1 해준다

 

버스가 6차선 끝차선에서 1차선으로 다이렉트로 차선변경을 하는 것을 보았는가

 

택시가 4차선에서 1차선으로 쉬지않고 다이렉트로 차선변경을 하는 것을 보았는가

 

두 차량의 공통점이라면 방향지시등을 옵션으로 떼었는지 켜는경우를 본적이 없다

 

이런 삼도천 개찰구가 즐비할 정도로 험난한 도로에서 기존의 당신이 갖고있던 차선의 상식은 부산에서는 부정당한다

 

 

 

 1,2차선의 화살표가 직진으로 그려져 있길래 직진할 수 있는것 같아보였지만,

 

 실은 11시방향 좌회전을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화살표를 저따구로 밖에 안 꺾은것이다

 

당신이 직진을 하고 싶다면 맨 오른쪽 2개의 차선만 가능하지만 맨 오른쪽 차선 한개는 버스전용차로 색깔로 칠해놓아서

 

이게 올라타도 되는건지 안되는건지 당신의 뇌를 선명하게 핥아 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회전을 하고싶다면?

 

맨 오른쪽 차선을 타고 가다 갑자기  나 여기있소! 하며 뚫려진 오른쪽으로 휘어진 차선을 나노초 단위로 캐치하여 핸들을 꺾어 주셔야 한다

 

참고로 여기는 우회전도 신호등을 받아서 가야하기에 냅다 우회전 하려다가 벙찌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부산 교통이 헬인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올바른 차선 타는것에만 집착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저기서 본인이 직진해야 하는데 좌회전 차선으로 잘못 타버렸다?

 

저 동네에 유턴이 되는 도로가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유턴이 되는 도로는 저세상 너머 까지 달려가야 간신히 하나 나올까 말까 한다

 

아 참고로 부산에서 맨 왼쪽 차선과 맨 오른쪽 차선은 절대로 믿지마라

 

맨 오른쪽 차선은 땅덩어러는 좁아 미어 터졌는데, 차도 드럽게 미어터져서 걍 주차장이다.

 

당신의 차량이 티코가 아닌 이상은 은신 풀린 유령마냥 뽕 하고 등장한 불법 주차 차량에 놀라 급정지 하며

 

제발 여기 차선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며 지나가던 왼쪽 차선 운전자들에게 3보1배를 하며

 

 깜빡이만 하염없이 켜대면서 점심식사까지 마칠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하게 될것이다

 

그렇다면 맨 왼쪽 차선은?

 

당신은 도로에서 잘 달리던 자신의 1차선이 잠시후 좌회전 차선이 되다가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부산은 그러하다

 

운전자도 깜빡이를 안트는데 도로까지 깜빡이도 안틀고 차선을 없애버린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면, 지금 당장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보면 알 수 있다

 

 

게다가 차선도 잘못 타버린 당신이 부산의 도로에서 스무스하게 유턴을 할 수 있다?

 

도로의 고스트라이더인 택시가 맞은편에서 무법자행세를 하며, 유턴할 가오도 없으면 비키라고 친절히 클랙슨을 울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