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사고 과실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눈팅만 열심히 했는데요...

이런 황당한 사고를 겪어보니, 이제서야 가입하고 글올리게 되네요.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께요.)

절대 제가 100% 잘했다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여태 십수년 운전하며 과실이 잡힌 사고는 처음이라,

회원님들께 조언도 구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올립니다.

쓴소리 달게 받겠습니다.

저의 끼어들기 판단을 성급했고, 또 성급했습니다.

물론 저의 구차한 변명이지만, 상대차량의 위치 가늠에 실패했고,

최근 대형차량과의 사고로 인한 슬픈 사고들을 접하다 보니,

가족들이 함께 타고 있는 이순간은 ,

우선 대형차량과의 추돌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실수를 했습니다.

전방   https://youtu.be/dWZPF6Md8fA

후방   https://youtu.be/cfZBUwprThQ

우선 간략히 사고 경위 설명 드립니다.

왕복 (6차로) 편도 3차로 도로에 본인차량이 1차로로 선진입하여 주행.

야간이라 주변은 깜깜한 상태. 상대 차량은 차량전조등 미점등.

좌측 지시등만 켠 상태에서 3차로에서 1차로까지 무리한 차선변경을 감행.

상대차량이 1차로까지 곧바로 진입할것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2차로에서 1차로로 진입하려는 모습이 감지되어,

클락션과, 상향등을 비추어 차량이 진행하고 있음을 알림.

상대차량은 끝내 1차로까지 진입하였고,

본인은 진행 속도를 낮추어 추돌을 피하였으나, (1차 노력)

곧 상대차량의 고의성있는 급정거로 인해, 2차로로 차량을 피하였으나, (2차 노력)

다급한 상황에 사이드미러를 확인하니, 2차로에 대형차량이 빠른 속도로 주행중.

2차로의 대형차량은 상향등으로 주행중임을 알림. 후에 클락션으로 또다시 알림.

본인은 대형차량을 피하기 위해 1차로로 다시 진입도중

가해차량의 전조등이 꺼진 상태로 가해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앞범퍼의 길이를 가늠하지 못해 사고 발생.

사고현장은 제한속도 60km 도로로 차량의 흐름은 조금 더 빠른 곳.

본인 차량도 60km에 달하는 속도로 운행중

1. 가해 차량의 무리한 차로 끼어들기.

2. 어두운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전조등 미점등하여, 사고예방에 반하는 행위.

3. 1차로까지 진입후엔 급정거로 판단되는 고의성 짙은 행위. 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비록 접촉사고는 발생했지만, 만약 최악의 상황이었다면,

본인은 대형차량인 탱크로리와 사고가 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당시 차량엔 저, 아내, 아직 시집못간 처형, 6살 아들, 2살 딸이 탑승 상태였습니다.

만약 탱크로리엔 기름이 가득실려있어, 제동이 어려웠고,

저는 2차로에서 우물쭈물 했다간 그대로 받혀서 차 통째로 반대차선으로 밀려버렸겠죠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차라리 상대차량과 사고가 난게 천만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사고 직전 탱크로리의 상향등과, 지나가면 빵 하고 울리는 장면은 마치 영화속에서나 봤던 그런 아찔한 모습이었습니다.

제 과실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실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상대차량은 블랙박스가 없고, 제 차량에 영상이 있는 상태에서,

상대 보험사 직원은 탱크로리 장면까지 보고선

한쪽에서 우리 보험사 직원과 하는말이 '이건 진짜 죽으라고 브레이크 밟는거네..' 라고 하는 말을 우리쪽에서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상대차량은 서로 없던일로 하고 수리는 각자 하길 원한다는데,

저는 저 혼자도 아니고, 가족과 아이들이 있던 상황인지라 바로 확답이 어렵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