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에서 이사온 r3 간단한 사용기

d810 유저였습니다. 아트 사무식에 세로그립을 끼운채 몇시간씩 찍으려니 손목에 부담도 있고 더 높은 고화소에 대한 목마름도 있기에 여차저차 r3로 기변 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d850이랑 고민하다가 무게와 세로그립 셋 가격이 거슬려 맘 굳혔더랬죠 ㄷㄷ.
일단..m2까지는 색감이 아리까리 했는데 확실히 3세대는 다른것 같습니다. 라이트룸으로 인물 피부톤 보정하는 시간이 니콘대비 확연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깨끗한, 얕게 녹색빛이 살짝 깔리는 느낌인데 취향에 맞습니다.
다만, 보정 시간이 줄었지만, 살리지 못하는 사진들도 생겼습니다. 가끔 색 보정이 안 먹습니다.. 당연 비압축 raw로만 촬영합니다ㄷㄷ 나름 올림푸스 캐논 니콘 후지 등등 여러 회사 바디 사용하고 원하는 색 뽑아낼 줄 안다고 자부 했었는데.. 조명에 따라 피부톤이 확 틀어져 있는 경우 색이 빠지질 않네요 ㅠ
무조건 보정으로 색 만들어가던 d810이랑 후보정 용이성 쌤쌤 으로 쳐야 할까요..?
아, 추가로 센서 성능으로 d850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거 같은데 암부 복원력은 역시 니콘인가 싶기도 합니다.
습관처럼 스트로보 없이 역광촬영 후 살려보려 하면 니콘처럼 쭈욱 살아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기분탓일 수도 있구요.
부가적으로
1.바디 만듬새는 좋습니다.
부실한 느낌 없고, 마운트 유격도 이전 세대 대비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단단한 기계적 느낌, 니콘 혹은 올림푸스 em1m2에 비해 아쉽지만, 불만사항은 아닙니다.
2. 메뉴 구성은 아주 개판입니다.
메뉴 구성은 정말..메뉴 이름이 익숙치 않아서도 그러겠지만, 위치도 들쭉날쭉 af동작음 끄는 것도 한참 헤매이다 결국 여기서 질문드리고 해결 봤습니다.
...사실 아직도 메모리 저장 방식 설정을 못 찾고 있습니다.
ㅎ휴 각 메모리당 raw와 jpg로 설정하고 싶은데..대체 어딨니...ㄷㄷ 나름 IT메니아틱 한 사람이라 전자제품에 친밀한데 와 이건 포기 하겠습니다. 알려주세요..ㅠ
3. 신속성은 없다고 봅니다.
뭐랄까..dslr은 바디의 각 버튼들이 명령을 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몆,
이건 동작을 요청한다는 느낌..? 사용자가 요청하고 카메라가 고민해보고 마지못해 들어주는 듯한..ㅎㅎ 비유가 이상시럽긴 하네요.
4. 좋아요
개인적으로 eye-af 쓸만한 촬영 스타일도 아니고, 연사를 갈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한장 한장 주욱 바라보다 촬영하는 스타일이기에 소니바디만의 강점을 활용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단점을 더 극적으로 받아드리지도 않습니다.
보조배터리 물려서 더욱 가볍게 촬영도 하고 만족과 미련 사이 어딘가에서 생각을 써봤습니다..ㅎㅎ 이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