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쪼맨할때요
저희집 형편상 제가 큰아버지댁에 맡겨진적이 있었어요
그시절 기억이 별루 없는데
딱 한가지에 관해서
기억이 뚜렷하게 나요
큰엄마가 구운김
참기름발라서 소금 뿌려서 구운김
그걸 사촌오빠한테 큰엄마가 오빠 입크기에
맞게 계속 싸주던 모습
근데 전 못먹게 하는 거예요ㅋ
그김에 밥을 싸서 어찌나먹고 싶던지
제 마음을 알았는지 큰엄마가 안볼때
오빠가 제입에 빠르게 넣어 주는거예요
그걸 들킬까봐
입을 최대한 안벌리고 거의 삼기다시피 먹은기억
ㅋㅋㅋㅋ 아 뭐지 저 눈물 나요ㅋㅋㅋㅋㅋ
뭐지 ㅋㅋㅋ당황스럽네요
훗날 큰엄마한테 웃으며 말하니까
너무 미안해하시는거예요
그걸 기억하냐고
눈물 글썽 이시면서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애둘낳고
택시하시는 큰아버지벌이로 다리불편한 시어머니
모시는것도 버거운데 시동생 딸까지
맡으려니 너무 미웠데요
오빠가 김을 너무 좋아하니까
김굽는거 너무 귀찮은데 저까지 주기 싫었데요ㅋ
돌이켜보니 큰엄마나이 이십대중반이였겠네요
그리고 김을 구워보니 귀찮은게 맞더라구요
뭐 결론은 이젠 제 스스로 구워먹어요
거의 주 3회는 굽는듯
옆지기도 좋아해서 더 굽게되네요
그리고 너무 맛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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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김이랑 직접 집에서 기름바르고 소금뿌려 먹는거랑 맛이 천지차이더라구요.. 김좋아하는뎁..
혹시 맛있게 굽는 팁있으면 알려주심 안될까요ㅜㅜ?
아고 눈물나.. ㅎㅎ
그래도 큰 오빠가 적당히 눈치 있는 분이라서 다행이네요.. ^^
지금은 든든한 옆지기 분께 평생 입에 넣어달라고 하세요♡
더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구운 김만 있다면 사흘 정도는 그거랑 밥만 먹어도 좋죠.
으아... 오빠도 그 어린나이에 눈치 있고
어릴때 그런거 맘에 걸렸다 말 하면 내가언제? 라고 시치미 떼시는 분들도 있는데 큰어머니께선 그걸 미안하다고 해주시고...
뭔가 맘 찡하게 슬프면서도 행복한 이야기인거같아요 8ㅅ8.... 옆지기 님도 계시니깐 항상 더더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저도 어릴적에 힐링푸드가 구운조미김이었어요.
물론 집에서 해먹었던게 제일 맛있었지만 당시에 양반김 나온 후에는 그걸 먹었었죠.
그때 참기름 발라 구운걸 사먹었는데 평소엔 잘 안찾다가도 아파서 입맛 없으면 그 김을 먹었어요.
그래서 아파서 병원 다녀온 날에는 엄마가 그 김을 사다가 저한테 먹였던 기억이 나네요.
달궈진 프라이팬에 기름없이 구워도 맛나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