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3 발매 가격 및 첫 느낌(싱가폴)

싱가폴에서는 일년에 4번씩 IT 및 전자제품 행사를 합니다.
(뭐 한국의 코엑스 같은 곳에서 하는 컴덱스, 영상 기자재전.. 뭐 이런거 생각하시면 됩니다).
9월 6일-9일까지 싱가폴 시내에 있는 썬텍 시티(Suntec City)에서 전자기기(컴퓨터, 카메라..) 행사를 한다고 해서 혹시나 X-T3를 만져볼 수 있을까 다녀왔습니다.
행사장에 들어가자 마자 후지필름 부스부터 찾았는데.. 입구 중앙에 큼지막하게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니콘이나 캐논부스 보다 훨씬 웅장하게 소니와 후지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다짜고자 후지 부스로 가서 쭈욱 살펴보는데..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된 카메라 중에 X-T3는 안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X-T2, X-T3, X-H1 기종은 부스 중심에 있는 진열대에가서 요청하면 꺼내주는 식입니다. 자연스레 발걸음을 중심부로 향해 X-T3 와 H1 좀 꺼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참고로 저는 T2 사용자라 아직 H1도 구경 못해봐서 바디 두개를 요청했습니다.)
일단 디자인, 크기, 만듬새는 (X-T2를 18개월 사용한 입장에서) 눈으로 보기에 기존 X-T2와 그냥 같아보입니다. 스펙상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고는 하나 느끼기 힘든 수준입니다. 참고로 저는 전.혀. 차이 못느꼈습니다.( 차이라면 바디에 숫자 2가 3 으로 바뀐 정도)
무게. T3 발표 스펙상으로 배터리 장착시 539g.
T2의 경우 배터리 포함 507g이니 32g의 차이가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장거리 여행을 많이하고, 계획중이라 무게를 매우 중시 여깁니다).
18개월간 산으로 강으로 T2를 들고다닌 입장에서 T3와의 무게 차이는... 일단 전혀 못느끼겠습니다. 이건 긍정적입니다.
그립감 및 생김새: 그냥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재질도요)

그리고 뷰파인더.
T3 스펙 발표시 유심히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뷰파인더의 화소수가 T2대비 거의 1.5배 증가했었죠. ( 2.36m -> 3.69m)
이건 눈으로 뷰파인더 보는 순간 딱 느껴집니다. 아.. 뭔가 더 알갱이가 촘촘하다.
카메라를 눈에 댄 채로, 머리를 두리번 두리면 돌려 화면을 좌우로 움직여보니 T2대비 스크린이 좀 더 눈에 편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T2도 큰 불편함은 없다고 느꼈는데, T3를 보니 조금 더 뷰파내 스크린의 움직임이 좀 더 자연스럽네요.
- 뷰파의 크기 : t3 스펙상으로 t2 대비 뷰파 배율이 조금 낮아진 것을 알고 있었는데(0.77 에서 0.75),
실제로 보니 .. 아주아주아주 조금 배율이 낮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같기도 합니다..라고 적은 이유는, 그런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정도로 저에게는 미세한 차이라는 의미입니다.
20년전에 놀러다니며 쓰던 니콘 F3HP의 뷰파처럼 시원큼직한 화면을 원하지만,
소형화를 추구해야 하는 요즘 카메라 제조사 입장에서 그런 큰 화면은 어렵겠죠.
렌즈가 16-55가 물려있길래, 직원에게 18-55 로 바꿔 물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고, 익숙한.. 번들(이면서도 화질도 꽤 훌륭한) 렌즈로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멀리 있는 사람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초점을 잡아보고.. 연사테스트도 해보았습니다. 말그대로 따발총입니다.
행사장은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수준 이었는데(iso 100필름 기준 f1.4의 1/15초, 혹은 1/8초 정도의 밝기라고 하면 찍사분들은 좀 더 이해가 빠르시겠죠 ㅎㅎ) 연사시 초점도 t2보다 잘 잡는듯 합니다. (저에게는 t2도 차고 넘치는 스펙이었는데..)
메뉴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
역시나 동영상부분에 해상도 옵션이 몇 개 추가가 되었구요(4k 60fps..), t2에는 없는 이터나 시뮬레이션 모드도 들어있더군요.

가장 중요한 싱가폴 예판 가격은 바디기준 2,299불(오늘자 환율로 187만원).
예판 키트에는 x-t3 바디, 2년 추가 워런티, 16GB SD, 64GB SD, 추가 배터리, 가죽 케이스, MHG-XT3 그립, 가죽 핸드 스트립, 200불 상당의 XFB-16MM 상품권-이게 뭔가요?, 포토워크 행사 쿠폰 등이 포함되어 있네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싱가폴 IT 행사장에서 카메라 살때.. 좀 더 좋은 가격으로 달라고 (깍아달라고)하면 50-100불 정도 추가 할인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고요, X-T3의 경우는 가격 네고는 안 물어봤습니다.

저는 행사장에서 후지 35mm 1.4 렌즈를 신동으로 사왔네요.
렌즈 가격은 후지 행사장에 적혀있는건 899불(73만원 정도)이었는데, 이래저래 깍아서 650불(53만원) 정도에 정품 샀습니다.
사실 가장 궁금한 것은 T3부터 바뀐 BSI 센서로 인해 얼마나 화질이 개선되었는지가 가장 궁금한데..
이건 추후에 실사용기 부분에서 다른 분들이 커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상 간략한 t3 외관및 처음으로 만져본 소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