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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만원짜리 렌즈 직거래 진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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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조금 자극적이게 지었으나 상당히 기분 나빴던 관계로 이해 부탁드립니다..ㅜㅜ
동네에 사시는 70대 어르신과 직거래중 일어났던 일입니다.
직거래 당일 어르신의 부인 되시는분도 같이 오셨는데 돈은 부인분이 관리하시는듯 보였습니다.
그 옆에 부인분이 돈을 5만원짜리 다발을 건내주면서 5만원만 깎아달라고 닦달을 하시는데 말이 가관입니다..
"어머야 우리 아들보다 더 젊어 보이는 사람이 나왔네~"
"어른들한테 효도한다 생각하고 오만원만 깎아줘~~"
"젊은 사람이 각박하게 그것도 못깎아줘?"
"동네어르신들 밥한끼 사줬다고 생각하면되지"
"아 참나 좀 깎아달래도 각박하다 각박해"
(과장없이 그대로 들은말입니다)
말을 듣다가 도가 지나치는듯 하여 제가
"어르신 각박하게 동네 아들뻘 사람한테 이래 돈을 깎습니까?"
"세어보니 180만원 주셨는데 동네 아들 용돈 챙겨주신거라 생각하고 가겠습니다"
이렇게 말했더니 부인 되시는분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3초 동안 멍하게 처다보더니
그건 안되지 하면서 거슬러줄 만원짜리를 주섬주섬 꺼냅니다 ㅋㅋ
구매하시는 어르신과 이런저런 얘기가 잘 통해서 만원을 깎고 판매하긴 했습니다만
그 부인분의 말은 거래가 끝나고 나서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어느정도 가격이 있는 제품이면 제가 음료대접도 해드리고 좋게 거래가 끝날 것 같으면 먼저 깎아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태도는 판매자를 장사꾼 취급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기분나쁩니다.
SLR 활동하시는 분이시라 글을 보실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판매자분들에게도 이런 행동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바밀 2018/09/06 13:22

    욕 안하신것만해도 천사시네요, 이미 끝난일이니 더럽지만 털고 잊으시길

    (ponyJb)

  • 무봤나촌닭 2018/09/06 13:27

    네.. 어르신이라 웃으면서 대처하긴 했지만 상당히 아쉬운 거래였습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ㅠㅠ

    (ponyJb)

  • O_Oze 2018/09/06 13:23

    어이없네요...저라면 그냥 안팔고 왔을거 같습니다.

    (ponyJb)

  • 무봤나촌닭 2018/09/06 13:28

    저도 속으로 수십번 갈등했습니다. 안된다고 10번은 말씀드리는 와중에도 저렇게 말을 하시길래
    내가 이렇게까지 팔아야하나 생각했습니다..ㅋㅋ

    (ponyJb)

  • 과학의날 2018/09/06 13:23

    나이 헛먹음류..
    에휴..-_-;

    (ponyJb)

  • 고래* 2018/09/06 13:24

    현장네고 안된다고 해도 꼭 하는 놈들이 있어요
    33만원짜리 렌즈파는데 돈세면서 3만원 네고 가능하냐는 놈도 봤습니다
    요새는 미리 협의되지않은 네고나 이상한 트집의 말이 나오면 좋은 거래 하시라고 하고 물건정리합니다

    (ponyJb)

  • DanielK_ 2018/09/06 13:25

    저도 어이없는경우 몇번 겪고 무조건 집앞거래합니다.
    네고 얘기나오면 안된다고 하고 한번더하면 짐싸서 옵니다;;;

    (ponyJb)

  • ▶◀하연[霞淵] 2018/09/06 13:37

    무봤나 촌닭오랫만에 들어보네요 ㄷㄷㄷ

    (ponyJb)

  • 목재늑대 2018/09/06 13:43

    고생하셨네요 ㄷㄷㄷ
    그래서 전 일부러 판매글에 꼭 현장에서 이런저런 흠 잡아
    값 깎으려는 사람은 만나더라도 바로 접고 나올거고
    반대로 인상 좋고 말 잘 통하는 분께는 차비로 좀더 빼드립니다
    요롷코롬 애매하게 써 놓습니다 ㅋㅋ 그럼 가끔 깐깐한 분들 걸려도
    눈치보면서 조금만 깎아달라고 애교정도로만 덤비시더라고요 ㅋㅋ

    (ponyJb)

  • 사냥꾼김 2018/09/06 13:44

    저도 몇번 팔아봤는데
    대부분 현장에서 깍아달라고 하더군요.
    전 대부분 5만원정도 쿨하게 깍아줍니다.
    예전엔 f4s팔때 105매크로 35-70. 80-200 250에 내놓았는데
    학생이라 돈없다고 200에 사정하길래 200에 거래하고
    덤으로 삼각대. sb-24.5m케이블.릴리즈.편광필터.nd필터6개정도 ..
    각종 악세사리들 싸그리 가방 통째로 준적이 있네요.

    (ponyJb)

  • 아몰랑CA-T-MERA 2018/09/06 14: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팔램에게 싸게주신듯.
    애초에 현장 네고는 비매너인데요.
    하나하나 나눠 되팔고 용돈 좀 챙기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ponyJb)

  • 독야청청™ 2018/09/06 13:45

    눈에 띄는 결함이 없는 원하는 제품을 확인하고 살 때 현장네고는 참 ...
    쪽팔려서라도....좋은 물건 좋은 가격에 샀으면 오히려 커피 한 잔 대접하는 것이 중고거래 매너

    (ponyJb)

  • ◀Canon▶ 2018/09/06 13:52

    나이가 왜나와 나이가 직거래하는데 자기보다 어린사람 얹어주진 못할망정 에혀

    (ponyJb)

  • AJ심바 2018/09/06 13:57

    저라면 그냥 죄송합니다 해당 가격에 원하시는 물건 찾으세요
    라고 정중하게 이야기하고 집에가겠네요...진짜 싫습니다ㅜ

    (ponyJb)

  • R.스톤 2018/09/06 13:59

    나이와 인성은 아무런 관계가 없네요..
    가끔 반비례해서 문제

    (ponyJb)

  • BSKorea 2018/09/06 14:00

    굉장하네요 ㅋㅋ

    (ponyJb)

  • Blue_DiaRy 2018/09/06 14:00

    중고판매는 내집앞에서 하는게 진리..
    이상하다싶으면 짐싸들고 올라가버리는게 속편해요

    (ponyJb)

  • dhsprkdl 2018/09/06 14:01

    현장네고 극혐

    (ponyJb)

  • nepo 2018/09/06 14:03

    깍는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저런 말도 안되는 기분 더러운 말로 하는 진상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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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ONGOON312 2018/09/06 14:05

    우리와이프 옆에서 저래말했으면 호통쳤음...저렇게 하지도 않겠지만...아줌마가 중고거래가 아니고 상인으로 착각했나...

    (ponyJb)

  • 老姜君 2018/09/06 14:07

    미친년이네요. 노망들었으면 집에서 기어 나오지 말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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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비병치료중 2018/09/06 14:09

    읽다보니 15년전에 진주산업대에서 업자랑 D100 직거래할때 생각 나네요 ㅋㅋ
    5만원을 깍아달래서 쿨하게 네고해드렸는데..
    돈을 꺼내면서 한다는 소리가 10만원을 더 네고를 해달라네요.ㅋㅋ 이건 완전 호구잡을려고 작정한듯했습니다.
    그러면서 돈을 지갑에 다시 넣는 시늉을 하면서 "어어.. 돈 다시 들어 갑니다 ~" 이러고 앉아있더라고요 ㅋ
    ( "어어~ 돈 다시 들어갑니다~" 이건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 사기꾼같은 모습 ㅋㅋ )
    도저히 이건 아닌거 같아 그건 안된다고 거래 못하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5만원 깍을 가격으로 거래했네요.
    나중에 메뉴얼을 빼먹은걸 사기를 쳤니 마니 고소를 하니마니 난리를 피길래 일부러 애좀 태우다 보내준 기억이 납니다.
    그 업자분 이글 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거래매너 지키면서 거래하시려나 모르겠네요.

    (ponyJb)

  • BD. 2018/09/06 14:16

    ㅋㅋㅋㅋㅋ 돈 다시 들어갑니다
    미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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