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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과분한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글들과 미모님이 따로 주신글들  전부 정독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그저 제가 평범하고, 다른사람들중에도 나와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꺼라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글들을 읽다보니, 뭔가 정신이 드는 그런 기분이 드네요.
 
오늘 부모님댁에 다녀왔습니다.
 
뭔가 이야기를 꺼내볼까 하기도 했고, 오랜만에 부모님과 동생과 같이 술도 한잔 하고 싶었구요.
그런데요.
 
손주를 보고 너무너무 기뻐하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있으니까, 나에대한 말을 한마디도 못꺼내겠습니다.
 
지금 그 말들을 꺼내면, 부모님들에게 커다란 못을 박아버릴거 같아서 못하겠습니다.
 
이런일을 겪는건 저 하나만 했으면 했습니다.
 
나중에 먼날후에, 부모님이 안계실때쯤...   그때도 내가 결론을 내려야 할일이 생긴다면 그때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최소한 나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생명보다 소중한 아이들은 제가 지켜보려합니다.
내가 조금만 더 하면 뭔가 작은 시간이나마 더 생기지 않을까요.  그 시간 아이들에게 쓰면서 정서적으로 마음으로
안정되게 해보려 합니다.
 
며칠전은, 진짜 모든걸 내려놓고 싶을정도로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쌓이고 쌓인것이 일순에 터져나와버린 그런 상태였습니다.
 
제가 저와 아이들 사이에서 갈등할때, 떠오른곳이 여기였습니다.
무언가 작은 말이라도, 무언가 작은 희망의 위로라도 들으면 내가 포기않고 살겠구나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분한분 만나 고개숙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 프살이05 2017/01/14 21:47

    힘내세요 언제나  힘들면 한풀이 또하셔도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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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의유혹 2017/01/14 22:08

    기운내시고, 꼭 야근님께 좋은쪽으로 결론지어졌으면 합니다. 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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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1/14 22:28


    아빠는 슈퍼맨!!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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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내린미모 2017/01/14 22:35

    굉장히 강하신 분인 듯해 마음이 좀 놓입니다 아이들 지키시려면 건강이 제일이라는거 아시죠? 님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합니다
    위로가 필요한 날, 언제든 들리세요 생각날 때마다 잊지 않고 마음속이나마 응원할게요 살면서 타인의 행복을 이리 바래본 건 처음인 듯 합니다 행복하세요 아주 많이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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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공학과 2017/01/14 22:39

    언제든지 오세요! 항상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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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하지말자 2017/01/14 22:40

    대단하시네요.. 저라면 그런 희생 절대 못할 것 같은데..
    글쓴님의 선한 마음 아내분도 알아주셨으면...
    2017년엔 더 행복하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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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중낭만 2017/01/14 22:41

    힘내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아빠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 진심을 자주 많이 표현해주세요. 작성자님께 그만큼 소중하고 삶의 이유가 되는 아이들인 것 같아요.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이 점점 많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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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uki 2017/01/14 22:42

    아이에대한사랑이냐 본인의행복이냐 갈림길에서 아이를 택하셨군요 나쁜선택은아닙니다 실제로 이혼을하면 아이들은 적던크던 영향을 받으니까요 근데 아이들이 머리가크고 자아가 확립되면 생각이란걸 하는 시기가옵니다 그때 엄마의행동은 엄마란이름으로 정당화될수없다는것들을 잘 알려주시기바랍니다 안그러면 혼란이 올수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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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진아밥먹자 2017/01/14 22:43

    전 미혼이지만
    무슨 느낌인지 작게나마 알겠어요
    속상해서 엄마한테 가서 말하고 털어버려야지 했다가
    막상 집 가서 엄마 얼굴 봤더니
    내가 속상한 얘기 하면 엄마는 나의 다섯배 열배로 속상하실꺼 같다는 느낌 들때 .. 그래서 아무말도 못하고 즐겁게 차려주신 밥 먹을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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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노자노자 2017/01/14 22:49

    이런 글 죄송합니다만  아이둘중 얼마간은  모친과  같은 유형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될수있는 한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영향을 안 받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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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똑! 2017/01/14 22:55

    이젠 점심도 좀 드셔요.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아이들 돌봐주실 수 있잖아요ㅜ
    첫째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잘 설명해주시고 다독여 주시기를...
    그리고 아내분은... 한번쯤 으름장을 놓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게 하면 어떨까요... 계속 작성자님을 속상하게 할까봐 걱정돼서요ㅜ
    많이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실테니 이만 줄일게요. 앞으론 부디 아푸지 않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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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짝깡총토끼 2017/01/14 23:01

    아버님 새해인데 식사 거르지말고 하시고 어차피 하루이틀 안에 해결될 일은 아니니 건강검진도 시간내서 받아보시고 부부상담은 못하더라도 개인상담이라도 받아보며 생각 정리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마음 헤아리느라 할 일을 나중으로 넘기는것은,혹여나 부모님과 가족들이 알게된다면 더더욱 가슴아픈 일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의논상대 되어주고 지지해줄수 있는 가족들과 상의를 하는것이 길게보면 큰힘이 될수도 있습니다 작성자님께 일이있을때 자녀들을 며칠이라도 맡아주실 분들도 가족들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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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너무귀여워 2017/01/14 23:18

    저번 글은 몇번이고 읽었지만 댓글은 달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셨고 정말 마음으로 다치신 분께 아마 그 어떤 위로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요.
    아프실 땐 표현하고 아파하세요
    올리신 가정사의 부분에서는 남편분의 잘못이 없습니다.
    제일 일순위는 남편분이세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하루를 살고 있는 작성자님!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남편분들 그리고 아빠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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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그렇듯 2017/01/14 23:31

    무슨마음이신지...십분이해합니다
    애들상처에... 부모님까지 상처받으실걸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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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롱랑또 2017/01/14 23:40

    저는 아이들 걱정됩니다
    아이들 심리상담소? 한번 데려가보세요
    그런 엄마 밑에서 자라는데
    애들이 뭔가 결핍을 느끼는건 당연하고요
    아이들 가치관 특히 경제 관념 잘 잡아주세요
    님이라도 육아서적 많이 읽고 꼭 잘 가르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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