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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헌병이라는 단어가 일제의 잔재일까.?

 조선왕조실록 고종편을 보도록 하자.

 

 

이미 1900년부터 구 조선군에서 대한제국군으로 변환되기 시작하면서 엄연히 헌병 조직도 같이 태동했음.

 

육군 참장 백성기가 1900년 4월 1일에 올린 상소에서부터 공식적으로 헌병이라는 단어가 등장함.

-아홉째, 헌병(憲兵)을 설치하는 문제입니다. 군사는 용맹을 좋아하고 굳세어서 남에게 굽히지 않지만 행동거지는 일반 백성들보다도 더욱 배나 조심해야 합니다. 병영(兵營)에서 나갈 때마다 거리에서 소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각 거리에 군사를 파견하여 병정들의 행동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규정이 해이해져 각 동(洞)에 파견된 자들이 순찰은 하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거나 멍하니 산만 쳐다보고 있으니, 그들에게는 비록 밤낮이 없는 고역이겠지만 사실은 자그마한 보람도 없으며 도리어 군무상 큰 손해가 됩니다. 군사의 직분은 날마다 사격을 배워 익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순찰이라고 하면서 파견된 자들 중 익숙한 자들은 복습할 겨를이 없고 익숙하지 못한 자들은 배울 시간이 없으니, 한 부대의 군사들 중 절반이 이런 병졸들입니다. 여러 해 가르쳤다는 것이 이제 와서 허사로 되고 말았으니 이것이 어찌 부대를 구성한 본뜻이겠습니까? 이는 사실상 헌병을 설치하지 않은 탓이며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쓸데 있는 것을 해치는 것입니다. 수백 명의 폐해로 인하여 세 부대의 군사들에게까지 해가 미치니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친위의 각 부대 병정 중에서 문필을 좀 아는 사람들로 1개 중대를 선발하여 헌병으로 삼고, 지금의 순검 장정(巡檢章程)을 가르쳐 익히게 해서 일체 순찰 사무를 전적으로 맡아보게 하되, 대오를 구성하기 전에는 우선 군법국(軍法局)에 소속시켜 지휘하고 통제하며 법에 따라 상주고 벌주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 곳의 순찰하던 병정들은 일체 철수하여 돌아오게 해서 그들에게 규례대로 훈련시켜 대대를 완성하게 할 것입니다.-

병력들에 대한 통제 및 민간에 대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 헌병대가 필요하다는 상소문이었고, 다음 달인 1900년 5월 31일에 공식적으로 대한제국 헌병대가 조직되면서 짧지만 어쨌든 존속을 하게 됨.

 

 

-대한제국 육군 헌병조례-

-육군 헌병 사령부(陸軍憲兵司令部)는 1개 부(部)와 2개 중대로 편성하고 원수부(元帥府)에 예속되어 군사 경찰(軍事警察), 행정 경찰(行政警察), 사법 경찰(司法警察)을 관장한다. 사령관(司令官) 1인을 장관(將官)으로 두고, 부관 1인, 향관 2인, 대대장 1인, 중대장 2인, 소대장(小隊長) 4인을 두며, 서기(書記) 4인은 정교(正校)나 부교(副校)로 충임(充任)한다.-

라고 되어 있는데, 사령부 예하에 2개 중대의 병력이 존재하고 헌병 에하에 군사경찰, 행정경찰, 사법경찰이 다 따로 존속했었음. 보통 대한제국군이 제정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서 1개 대대-4개 중대 편제를 따른 것을 보면 작은 규모지만 어쨌거나 반 개 대대 규모 가량이라도 사령부가 엄연히 존재했다는 건 사실임.

 

 

 

 

 

결론은 걍 국방부판 ‘닭볶음탕’이다.

 

‘헌병’은 이미 120여년 전 대한제국군 시절부터 쓰이던 용어.

 

전에도 탄창이라는 단어도 탄알집이라는 바꿔서 혼란 주더니ㅋㅋㅋ

 

국방부는 이딴 뻘짓하지 좀 말고 출타시 행동요령이라던가 인권교육부터 병사들한테 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