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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인증] 인생낙오자 보배유저의 유기견 보호소 첫 봉사 후기

저와 저희 부모님은 동물을 진짜 엄청나게 무지무지 좋아 합니다

 

저희 시골집에는 멍멍이가 9마리 까지 있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다 죽고 1마리만 남았고 15마리 야옹이 가족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꼬꼬닭들도 있는데 8마리 있습니다 절대 안잡아 먹습니다

제일 나이 많은 꼬꼬는 8살이 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 농사일도 도우고 우리집 동물 가족들도 볼 겸 주말에 자주 시골에 내려갑니다

 

그러다 요며칠 사이 인터넷에서 멍멍이 야옹이를 검색하다가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시는 분의 인터넷 기사까지 보게되었고 김포에서 70대 할머니께서 130여마리의 유기견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생전 봉사활동이라곤 해본적도 없는 제가 시골 안내려가는 주말에 유기견 보호소에가서 봉사활동을 해보겠다고 8.25 오늘 토요일 생전 처음 봉사 활동을 갔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갑니다

 

그저 평범하고 비루한 인생의 저 이지만 나 같은 병.신도 이렇게 움직이면 뭐든 도움을 줄 수 있고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계속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이렇게 장문의 글을 하나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미리 감사드립니다

 

오늘 봉사 후기와 시골 우리집 야옹이들 자랑도 좀 해볼려고 합니다

 

저는 서울 합정동에 사는데 김포의 유기견 보호소까지는 딱 30km입니다 성산대교나 가양대교 건너서 올림픽 타고 계속 직진만 하면 됩니다 아침에 가는데 길이 워낙 좋아서 8시 15분 출발 8시 40분 도착 25분 밖에 안걸렸습니다 올때는 좀 막혔는데도 35분 밖에 안걸렸네요

 

컨테이너로 된 사무실 앞에 주차 하는순간

수많은 멍멍이들이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소장님을 뵈어서 인사드리고

실장님을 만나서 일을 시작 합니다 밥그릇과 물그릇을

수거 했습니다

 

멍멍이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귀여운 멍멍이들이 많아서 좋았는데 모든 멍멍이들이

유기견이라는 사실이 나중에 떠오느는 순간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얼마후 다른분들도 많이 오셨고 벽돌을 날라서 바닥에 까는 작업을 했습니다

벽돌이 큰 벽돌이고 견사안에 삽질도 하고 땅도 골라야 되서 봉사자가 거들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였습니다 2000여장의 벽돌을 다 그렇게 나르고 깔아야 됩니다

 

12시쯤이 되어서 어떤분들은 주변에 식당으로 가시고 어떤분들은 배달시키시고

저는 김밥 싸가면 좋다는 글을 봐서 김밥 사가서 컨테이너 안에 애기 멍멍이들

옆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4시 전까지 벽돌을 나르고 까는 작업을 했습니다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 일 거리가 엄청 많았고요

그렇게 멍멍이 야옹이 동물 다 좋아하는 저희 부모님도 밥그릇 물그릇까지

다 씻혀 주지는 않는데 깨끗하게 씻혀주시는 소장님을 보니 얼마나

멍멍이들을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호소에는 130여마리의 유기견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멍멍이들도 있고 사람한테 많이 맞아서

사람을 엄청 무서워 하는 멍멍이들도 많습니다

몸에 상처가 있는 멍멍이들도 많습니다
 


 


 


 


작은 멍멍이들 입니다

아픈 멍멍이도 있고 나이가 너무 많아서 보기 안쓰러운 멍멍이도 있습니다

밖에 서 있을때는 엄청 짖어댔는데 안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반겨 줍니다


 


 


 


 


그리고 저는 8살 봄이하고 친해졌습니다

1살 정도 인줄 알았는데 8살 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전 주인한테는 버림받았지만 이곳에서는 동물을 사랑하시는 보호소 소장님이 잘 보살펴주셔서 그런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보입니다 와서 뒹굴고 애교부리고 너무 이쁩니다


 


 


 


 



그리고 시골 저희집 풍경 입니다

2년전 2마리가 처음 찾아왔는데 부모님이 먹을거를 잘주니 동네 많은 야옹이들이 우리집에 눌러 앉아 살고 있습니다


밥달라고 할때만 애교 부리고 끌어 안을려고 하면 만지지도 못하게 대부분 도망가지만 밥달라고 애교부릴때는 그렇게 이쁠수가 없습니다


 


 


 


 


나무도 잘 탑니다


 


현관문 열어 놓으면 거실까지 들어옵니다

그래도 끌어안아 볼려고하면 도망 갑니다 나쁜 놈들...


 


 

우리집 꼬꼬들 입니다

가운데 흰놈이 8살 넘은 최고참 엄마 입니다


 


마지막 남은 우리집 7살 멍멍이  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동안 10마리가 넘는 모든 우리집 멍멍이들의 죽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이제는 강이지는 더이상 안키우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야옹이들과 앞으로 계속 같이 살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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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Wsx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