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723372

면접자 한명이 중소기업을 깔아뭉갰다" 어느 임원의 한탄

download_3.jpg
국내 업계 1위 금속가공업체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네티즌이 전한 사연입니다. 최근 신입 사원 면접을 봤다는데요. 한 청년 구직자에게 멸시를 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일개 면접자 한명이 직원들의 자부심을 송두리째 깔아뭉갰다”면서 “중소기업을 홀대하는 현실을 체감했다”고 적었습니다.
사연은 지난 24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중소기업 임원은 “면접을 봤습니다. 이런 분수를 모르는 청년은 처음이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회사는 기술팀장 후임으로 신입 기술직 직원을 뽑고 있다고 합니다. 임원은 우여곡절 끝에 이날 직업군인 출신 30세 청년과 면접을 하게 됐답니다. 오전 10시 약속이었는데 이 청년이 2시간을 미뤄 오후 3시에 대면할 수 있었다는데요.
청년 구직자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회사 주차자에 주차를 한 뒤 차량 열쇠를 요구하는 직원에게 ‘자기 차를 훔쳐갈지도 모르니 명함을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면접장에서도 청년의 당돌함은 이어졌습니다. 임원이 입사하면 하게 될 일에 대해 설명하자 “이거 단순노동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매우 정밀하고도 중요한 작업을 단순노동으로 여기는 태도에 순간 ‘욱’했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지 크게 보기
중소기업 임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연 중 일부.
위태롭던 면접은 급여와 복지 문제로 넘어가자 파국을 맞았습니다. 다음은 임원이 적은 두 사람의 대화입니다.
청년: “남들이 그러던데, 제가 군대에서 따온 폭발 물질 관리 및 안전관리 자격증이 있으면 입사해서 이런 기술 직종으로 연봉 3500~3600정도는 받을 수 있다 하던데….”
임원: “우리 회사는 폭발물이나 위험물질을 취급하지 않고, 안전관리 자격증은 기술업무에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업무활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참고는 하겠습니다.”
청년: “저 정도면 다른 큰 비철 제조업체에서 연구팀이나 품질팀에 근무하면서 3500이상은 받을 수 있습니다. 상무님은 저 얼마까지 맞춰주실 수 있으신가요?”
임원은 무척 당황했다고 합니다. ‘연봉 3500만원’은 석사학위 소유자 이상이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는데요. 그러나 청년은 “여기는 저와 페이가 안 맞네요. 가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인사도 없이 나가버렸습니다.
임원은 그렇게 떠나는 청년을 보고 “회사 직원들과 함께 쌓아온 모든 것이 부정되고 무시당한 느낌”이라고 적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입사 조건은 학력 고졸 이상, 군 전역자, 주5일 근무, 8시간 주간 근무, 점심시간 1시간, 개별 휴가제 총10일+@, 4대보험에 초봉 2400만원 매년 연봉인상 6~12%이었습니다.
이글은 삽시간에 화제를 모았습니다. 7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다른 커뮤니티로 공유됐습니다. 네티즌들은 면접자 태도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초봉 2400만원’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글을 올린 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0년간 직원을 채용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어봤다”며 “아무리 중소기업이라고 하지만 기술력을 인정받는 탄탄한 업체인데, 모든 것을 부정당한 것 같아 씁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봉 2400만원’ 논란에 대해서는 “물가를 따져보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신입 기준으로 볼때 동종 업계 평균 이상”이라며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도 매년 직원들 급여 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지 크게 보기
중소기업 임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연 중 일부.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댓글
  • [미소준] 2018/08/25 08:31

    요즘은 일자리가 없는게 아니라 일할 사람이 없는거죠

    (vJn1KG)

  • 후리스최강 2018/08/25 08:32

    업계1위라면서 그많은 이익은 누가먹나

    (vJn1KG)

  • Homin 2018/08/25 08:32

    배가불럿네

    (vJn1KG)

  • 샐러드드레싱 2018/08/25 08:33

    뭐 안 맞으면 보내야죠.
    상처입지 마시길..

    (vJn1KG)

  • PhilLynott 2018/08/25 08:34

    저도 면접 도중에 임금 차이를 확인하고 나온적 있는데..비난할건 아닌거 같은데요ㅎ 서로 시간 낭비 안하고...
    원래 모든 협상에서 눈높이 차이가 있게 마련이죠. 꼭 누굴 비난할 건 아닌거 같습니다.

    (vJn1KG)

  • 타이마사지 2018/08/25 08:39

    매너 문제죠.임금 차이면 생각했던 급여랑 차이가 난다고 하면 될 것이고, 기사로는 알 수 없지만 당돌한 태도와 말투가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한 게 아닌가 싶네요.

    (vJn1KG)

  • PhilLynott 2018/08/25 08:42

    네 맞습니다. 매너 문제가 맞는데 예를 들어 "이만 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난뒤 면접관으로부터 "네 그러세요"를 듣고 나가냐 그냥 나가냐의 차이도 있긴하죠. 이런 부분은 세부적인 상황의 느낌에 따라 또 달라서 여기서 머라 말하긴 힘드네요
    저 나간 사람 편드는건 아닙니다 ㅎ

    (vJn1KG)

  • 차알나의순간 2018/08/25 08:40

    멋있는데요

    (vJn1KG)

  • 팩폭상담 2018/08/25 08:41

    전엔 울 회사에 제 연봉 목표는 1억입니다. 머가 어떻거 비슷하게 드립치는 사람 있었는데
    응 그렇게 주는 회사 가세요 하고 끝
    이상화 현실은 다르다는걸 부딛히며 느끼는 사람이 있고, 간접체험으로도 아는 사람이 있는거죠

    (vJn1KG)

  • 카탈리나에란초 2018/08/25 08:42

    얼마든 상관없이 들어가서 회사 성장시키면서 연봉 열심히 높히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vJn1KG)

  • 요구욕구 2018/08/25 08:44

    고졸 조건에 저정도 연봉인상률이면 좋아뵈는데요..

    (vJn1KG)

  • 中森明菜 2018/08/25 08:47

    기술팀장 후임으로 신입 기술직 직원을 뽑고 있다고 합니다.
    이거 읽는순간 구라임을 확신했습니다

    (vJn1KG)

  • r에이브이en12 2018/08/25 08:50

    30후반 부터는 딴데 옮기는 것도 힘들어지니 자연스레 회사 눈치보며 충성하며 살게됨. 신입때 튕겨보지 언제 튕겨봄 ㅋㅋ. 이런걸 퍼뜨리는 회사도 좀 한심한거 같음

    (vJn1KG)

  • Lucy23213 2018/08/25 08:50

    양쪽얘기를 다들어봐야.
    면접수준이 개차반인건 면접관도 해당될수도있지

    (vJn1KG)

  • applewatch 2018/08/25 08:50

    3류 소설 ㅋㅋㅋㅋ저런 면접관 임원이 어딧냐 ㅋㅋㅋ

    (vJn1KG)

  • skyfall2 2018/08/25 08:55

    초봉 2400이라쳐도 인상률이 ..

    (vJn1KG)

  • kyu:D 2018/08/25 08:55

    2400? 3400 아니구요

    (vJn1KG)

  • [MG]RX-78 2018/08/25 08:55

    좇병신과 좇소기업의 병신력대결

    (vJn1KG)

  • 걱정말아요그대 2018/08/25 08:55

    뭔가 알맹이가 빠진 느낌. 기사대로 라면 당연히 나왔어야할 멘트가 없어요. 구인광고에 임금을 적시 했는데 못 보셨습니까? 아마...경력자 우대 임금논의 이과정이 있었겠죠.

    (vJn1KG)

  • 다윤아빠/AT™ 2018/08/25 08:59

    저 기사 정독해보셈.
    면접자 예의없는 건 맞음.
    다만 내용에 중소기업을 비하하는건 없음.
    그냥 정보를 전달하는게 아닌 의도를 가지고 쓴글임.
    철저히 사장마인드의 기사임.

    (vJn1KG)

  • 귀차니즘대마왕™ 2018/08/25 09:05

    보배에 올라왔던 글이네요
    http://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77121/1/7

    (vJn1KG)

  • 뻥장군2 2018/08/25 09:06

    아마 회사가 급여를 안알려줬나보죠... 눈높이 차이가 저정도면 아예 지원도 안했겠죠? 일단 한번 와봐라... 면접후 결정한다... ㅋ...

    (vJn1KG)

  • 재영Jy 2018/08/25 09:06

    채용공고에 급여 명시했다면 면잡자만 노답
    안했다면 둘다 노답

    (vJn1KG)

  • 퍼셉트론 2018/08/25 09:07

    연봉 보니까 청년이 잘 엿멕인거같은데요ㅎㅎ

    (vJn1KG)

  • ralph386 2018/08/25 09:07

    기술팀장 후임으로 신입 기술직 직원을 뽑고 있다고 합니다.
    기술팀장 후임으로 신입 기술직 직원을 뽑고 있다고 합니다.
    기술팀장 후임으로 신입 기술직 직원을 뽑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아.. 정상적인 회사는 아니구나라고 샹각했는데요..

    (vJn1KG)

  • 프리디 2018/08/25 09:08

    내용이 100%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서 생각해보면
    사람의 인성이 문제인 것이겠지요.
    다만 업계 1위라는 곳의 연봉이 2400이고
    평균 이상이라 자부한다면 뻔한 회사라 봅니다.

    (vJn1KG)

  • 개소리하고처자빠졌네 2018/08/25 09:08

    회사가 제시한 입사 조건은 학력 고졸 이상, 군 전역자, 주5일 근무, 8시간 주간 근무, 점심시간 1시간, 개별 휴가제 총10일+@, 4대보험에 초봉 2400만원 매년 연봉인상 6~12%이었습니다.
    이거 이미 회사가 채용공고에 적은놓은거 아닐까요?

    (vJn1KG)

  • [Lv.7]Shark_L 2018/08/25 09:09

    아무리 개념이 없어도 저렇게까지 하지 않을텐데... 흠. 이건 양쪽말을 다 들어봐야... 그리고 나이 30이면 직업군인이 아니라 군장학금받은 중기복무자일듯.

    (vJn1KG)

  • 세로그릴 2018/08/25 09:12

    군에서 뭘배윘는지 ㅉㅉ

    (vJn1KG)

  • STFU 2018/08/25 09:15

    반대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죠ㅋㅋ

    (vJn1KG)

  • 먹는사람 2018/08/25 09:15

    군생활 하면 저정도는 받겠죠... 복지도 더 좋고...
    양쪽말을 다 들어봐야...

    (vJn1KG)

  • 하루한장씩 2018/08/25 09:16

    업계1위인데 연봉이좆이네

    (vJn1KG)

(vJn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