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김포였고 생활반경이 모두들 서울이라 서울에 20평정도 되는 집하나 구해서 베이스캠프로 쓰고 그랬어요.
당시에 목동토박이로 살다가 김포로 가니까 모두들 혼란스러워했어요. 허허 벌판이었거든요.
그래서 50평넘는 신축 아파트 냅두고 다들 20평짜리 오피스텔에서 부대껴 잤어요.
특히 아빠랑 저는 술을 너무 좋아하고 무면허라 서울 오피스텔에 지내는 날이 많았어요.
하루는 아침까지 술퍼마시다가 오피스텔에 들어가 잔다고 잤는데 정신차려보니 김포 본가에서 자고 있더라구여. 귀소본능 정말 무섭..
나머지 가족들은 다 오피스텔에서 자고 ㅋㅋㅋㅋㅋㅋ 집냅두고 4명이 오피스텔가서 잔것도 웃기고 나혼자 텅빈집에서 잔것도 웃기고..
오피스텔 청소나 할겸 서울집에 갔는데 저런 쪽지가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웃었어요.
아빠는 제가 올줄 알고 계속 기다리셨나봐요.
쪽지모양으로 접은 저 만원은 무엇인지 ㅋㅋㅋㅋㅋㅋ 전기장판욕심은 또 무엇이며 ㅋㅋㅋㅋ 고향은 김포 본집을 말하는 듯 하네요.
애휴 불과 5년전인데 지금은 너무 달라졌네요.
다정했던 아버지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돈내놔라 감내놔라 죽어라 살아라 하는 모습에 질려
연락을 안하고 있어요.
솔직히 이 사진 다시 보니까 아빠가 너무 보고싶네요.
그때의 아빠가 보고싶어요
오랜만에 페북 들어가서 찾은 사진보고 글 올려요.
페북 지우지 말아야겠어요
당시엔 웃기다고 생각해서 유머글로 ㅎㅎ
https://cohabe.com/sisa/723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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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만원은 ' 이걸로 해장 해. 속 버리지 말고 '
가족이란게 참 그래요
아홉번 짜증나고 화나도 한번 웃으면 풀어지고 마음 아파지는
사람 차이겠지만 주변 보니까 저도 그렇고
대부분 그렇더라구요
아버지도 같은 마음 이겠죠
저도 아버지랑 좋지 않은 추억이 많지만
제일 가슴 아프고 웃긴 추억이 아버지
저는 그때의 아버지가 보고 싶지만
아버지는 지금의 저도 사랑하시는거 같아요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천사가 되기도 하고 악마가 되기도 하죠.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세요.
다정하신 아빠셨네요. 좋은 추억 많으실듯
아빠가 변했는지 님이 변했는지...
그떄 아빠를 어찌대하셨는지 생각해보시고 그때처럼.....
'아부지 옛날 생각나?' 라고 한번 물어보시길...
아마 아빠는 그때는 아직 어린애기로 보다가,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라 어른대접을 해주는지도 모르죠~
그래도 속으론 지금도 애기취급하고 계실거임..
어렸을땐 나만 사랑해주고 위해주는 부모 모습에 세상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주저없이 꼽았는데, 더 나이들수록 느껴지더라고요.. 이젠 내가 부모님께 백퍼센트는 아니겠구나. 아기 낳고 보니 알겠어요..
그냥 점점 받아들이게 되고 수긍하고 반쯤 포기하게 돼요. 그분들이 나를 조금은 덜 사랑하는 모습을, 자기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요. 사람이 어찌 평생 자식만 바라보고 살겠어요.
저도 말 안하고 지낸지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생전에 잘해드리세요...
보내드린지 이제 한 3년 정도 지낫는데 이런글 보면 항상 생각나네요....
어머니 여동생 앞에선 안그런척 쿨한척 하면서도 속으론 항상 생각나는게 아부지죠...
직장생활 하면서 인제 아들 노릇 좀 해보자 싶엇더니 너무 늦은거더라구요
GPS 따위는 없던 시절에
별을 관측하며 항해하는 선장을 하셨던 아버지는
별을 참 좋아하셨지요
초등학생때 새벽에 갑자기 날 깨워서
춥고 아직 캄캄한 하늘을 가르키며
화성과 목성 금성이 저렇게 가깝게 있다며
화성은 빨갛고 금성은 노랗다며
설명하셨는데.
제 눈이 엄마눈 닮아서 근시에 난시까지 ㅠ.ㅠ
그닥 재미는 없었지만
즐거워하시는 아버지 곁에 있는게 좋아서
덜깬 목소리로 좋아하는 시늉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재미는 없었지만 즐거웠어요 아빠..
ㅠㅠㅠ그래도 건강하실 때 자주 봐요ㅜㅜ물론 지금은 세상 밉고 그렇겠지만...
아버지 갑자기 돌아가시고나니 그냥 잘 못해드렸던거 하나하나 생각나서 다 두고 두고 생각나고 가슴이 저립니다..
저 사진 보내드리면서
연락 한번 해보셔요 ㅜ
사람이 변한걸까....세상이 변할걸까...
모르고 살았는데 애 낳아보니 부모님이 달라보이더라구요 지금 딸이 제가 그랬던 것 처럼 부모님과 점점 거리감을 두게 될까봐 두렵기도 해요
아.. 댓글 때매 내 눈 아프다 넘슬퍼. 찡햇다 ㅠ
이런글에서조차 훈계질 하고싶어 안달하는 댓글이....ㅋㅋ
저도 아버지와 최종적으로 불가역적으로(?) 연 끊은지 이제 2년쯤 돼 가네요
그래도 부모인데, 그래도 가족인데 하는 사람들 정말 싫더라구요
어떤 감당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셨었기에;;;
너무 갈등이 심할 땐 가족이라도 거리를 두는게 낫다 생각해요 최소한 더 상처를 주고받지는 않거든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상처가 가장 깊고 아프게 느껴지거든요 좋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여유도 갈등을 겪을 때보다는 거리가 있어야 느낄 수 있기도 하구요
어떤사연인지...
부모라고 해서 키워준 은혜가 있다고 해서 부모가 준 큰 상처와 아픔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가족은 원래 이런거라며 자세한 상황도 모른채 섣불리 용서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