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초딩때 외할아버지가 사주신 '패밀리'로 접한 2차 슈로대를 시작으로.. 슈퍼패미컴, 세가새턴, PS1,2,3,4... 수십년 동안 콘솔의 세대교체를 몇번씩 겪어가며 해온 시리즈긴 한데....
아.. 이젠 정말 지루해서 못하겠네요;;;
원래부터 게임성이 엄청 좋다기 보단 '빠심'으로 하는 게임이긴 하다만....
요즘 시대에 고루한 턴제 시뮬레이션 RPG에, 우려먹을대로 우려먹다가 이젠 무리수를 넘어서 산으로 가는 스토리에....
더 이상은 빠심으로 해줄려고 해도 1시간 하기가 힘드네요;;
최근들어 무려 '한글화'까지 해준건 정말 감사하긴 한데....
일본애들 자주쓰는 표현대로 'いまさら なにを~!?(이제와서 뭘!?)' 이 솔직한 감정이네요 ㄷㄷㄷㄷ
다음 시리즈부턴 안살려고요;;;
난이도가 너무 쉬워졌어요....신규 입문자들 끌어드리려는 속셈인지 정신기를 전투중에도 쓸수 있게 했고 적턴에서도 쓸수 있으니 난이도가 반토막이 되어버림...
근데 이것도 고인물의 정도가 쩌는 시리즈라;;; 제작사 입장도 이해는 합니다.
숙련도 달성 조건으로 코어유저들은 만족시켜준다곤 하는데.. 딱히 그건 그닥 불타지가 않아요 ㄷㄷㄷㄷ
시리즈중에 뭐가 젤 수작인가요?
글쎄요;;;
워낙 견해가 다양해서 뭐라 하긴 어렵고...
개인적으론 (밸런스가 엉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턴판 F랑 F완결을 가장 재밌게 하긴 했습니다;;
스토리가 정말 우주로 갔습니다만...(?)
매 시리즈마다 같은 로보트가 너무 자주 나와요...
캐릭을 억지 춘향으로다 무조건 집어 넣는 느낌이에요.
솔직히 이런 게임은 퀘스트 수행하면 화려한 그래픽 보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화려한 그래픽에 노출이 많이 되어서...그걸 쟁취하는 맛은 없는듯요...
단지 성장하는 맛만 있어서...
분명 시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게임의 재미가 떨어지는 장르가 있긴하더군요. 말씀하신대로 화려하고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게임이 많아지다보니 지금 그런 체험감을 맛본상태로 턴을 일일이 하면서 좀 지루하거나 번거롭게 느낄수 있죠. 요즘 턴제가 주력이 아닌이유도 그런거니까요
요즘 턴제 게임은 뭐가 나와도 안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