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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혼전임신 부모님 반대, 남친과의 갈등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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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금요일 경 이 관계를 청산하고자... (또 마지막으로 붙잡아주길 바랬던 마음도 조금은 있었겠지만..)
현재 상황을 전혀 모르시던 남친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xx이(남친) 통해서 이미 들으셨겠지만 저도 한번 연락 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 드렸습니다.
성격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안맞아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라고 마지막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더 이상 상세하게는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서 몇 번 전화가 오셨지만 받질 않았고, 저녁에 집에서 전화가 불가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왜 그러냐 물으셔서 그냥 간단히 '여태껏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회피만 했던 점, 저희 부모님앞에서 침묵했던 점,
그뒤로 연락없이 게임만 하고 지냈던 점 등 때문에 아이 아빠와 남편으로써 믿음이 사라졌다'고 말씀 드렸고 그 이후로 더이상 남친의 부모님으로부터 연락은 없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연락을 받은 남친이 연락이 왔고, 애기 어떻게 할거냐고 묻기에
몇일 전에 통보했던 대로 낳던 지우던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분명 낳자고 키우자고 해서 여기까지 왔던건데, 이제와서 자기는 못키우니 지우라고 하더군요.
왜 함부러 니가 낳기로 결정 하느냐고.. 자긴 양육비 줄 생각도 없으니 지우라고.
지금 나한테 지우라고 하는거냐고, 낙태 교사죄로 고소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해줬음 좋겠다고 했더니
'니네 엄마가 먼저 말한거다. 알고말해^^' 이러더군요..
지난 글에 올렸던 저희엄마, 저, 남친 3명이 있던 자리에서 있던 대화인데 저희 엄마가 지워라, 낳아라 라고 말씀하신게 아니고
요즘 지우는 게 그리 흠은 아니다.. 라고 말한걸 가지고 걸고 넘어지더군요.
 
 
그뒤로 자기 게임 계정을 잃어버렸는지 저한테 아기 문제 때는 연락도 없던 사람이 새벽내내 전화 걸고,
차단했더니 아이패드로 전화걸고... 그깟일 니가 혼자 알아서 하라고, 난 아기 일로 바쁘다하고 차단했다가..
풀었더니 월요일 아침부터 전화 걸더군요.. 뭐때문인가 했더니 역시 게임 계정 문제로 연락.......
협박하더군요 '니가 가져간거 같으니 지금이라도 내놓지 않으면 신고하겠다.' 라고;
'넌 아기 일때는 나혼자 고민하게 해놓고 게임하고 성인사이트나 들락날락거리더니, 게임 문제 생기니까 열정이 남다르다.'
라고 말해주고 차단시켰습니다. 친구들은 괜찮냐고 몸은 좀 어떠냐고 연락 오는데, 아이 아빠.. 남자친구란 사람이
게임얘기로만 연락오는 게 너무 배신감들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오래 사귀었기 때문에 지금 지나다니는 모든 길, 모든 장소가 그 사람과 함께한 곳들이고 그때의 추억에 가끔씩 빠져들곤하지만
이와중에도 게임이 먼저인 전남자친구보고 마음 다잡았습니다........
아이문제는 저 나름대로 부모님과 상의 끝에 결론 내렸습니다. 글에는 적지 않겠습니다. 혹시나...
제가 어떤 결정을 하든 저는 아이와 부모님에게 죄인이겠죠
다음부터는 다시는 이런 실수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도움 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 백조의고수 2017/01/13 11:45

    위로드립니다. 그래도 거지같은놈 하나 붙어있으면 그게 더 골치아프니, 선택은 잘하신거같아요.
    앞으로 아이와 함께 많이 험난하실텐데... 힘내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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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촉한곰 2017/01/13 12:21

    아이구...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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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 2017/01/13 12:22

    토닥토닥..힘드시겠지만 잘 견뎌내주시고..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으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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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Gandy 2017/01/13 12:26

    ...진짜 잘 결정하셨어요.
    정말 일이 잘못되어서 그런 사람이랑 결혼까지 가셨으면 어쩔 뻔했어요;;
    몸과 마음 잘 추스리시고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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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블아이리스 2017/01/13 12:30

    잘하셨습니다.. 부디 이일을 발판삼아 더더더 행복하고 빛나는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든 앞날에 축복만 깃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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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쥬링 2017/01/13 12:31

    냉정히 말하자면
    남자는 여친 뱃속에 있는 아이가 현실로?, 피부로?
    체감이 아직 안되거든요.
    몸이 변하는것도 여친 몸이 변하고 있고
    결혼, 임신 등으로 발 동동 굴것도 여친인걸 알기
    때문에 남자는 신경 1도 안쓴거에요.
    그러다 막상 본인 게임 못 하고 성인 사이트(여친은
    아이랑 결혼으로 맘 고생, 몸 고생하는데
    성인 사이트라니 미친..) 못 들어가니
    바로 연락 오는거 보세요.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니 글쓴분 결정을 지지합니다.
    안타깝지만 세상을 안타까운 감정으로만 살 순 없으니까요ㅜㅠ
    맘과 몸 추스리시고 더 좋은 분 만나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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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게좋앙 2017/01/13 12:36

    오유에 이리 글올리기로 마음먹기가 힘든건데 용기내서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 단호하게 자르신거 정말 잘하셨어요 ...... 자기 애는 뭐 물건보다 못한 취급 하다가 지 게임 조금 하는게 안되는건 열정이 남다르다니 ....
    어찌 오래 만나신건지 ...참 ....ㅠㅠㅠ
    작성자님 어느때나 건강하시고 아프지 마세요 좋아하는 음식도 많이먹고 즐거운 일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작성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모님이랑 보내는 시간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고요
    어느부분이든지 많이 행복하시고 절대로 아프지마세요 !!!! 글뿐인거 같아 참 그렇지만 진심이에요 건강하고 안아프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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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맛_커피 2017/01/13 12:43

    미친자네요.. 잘 끝내셨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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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리뽀 2017/01/13 12:47

    작성자님께서 어떠한 결정을 하셨던지간에 그 결정을 응원하고 앞으로 모든 일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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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빛금속 2017/01/13 12:48

    마음 잘 추스르세요
    힘든 선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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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밀리에 2017/01/13 12:49

    어휴ㅠㅠ.. 어떤 결정이든 쉽지 않은 결정일텐데 정말ㅠㅠ..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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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JazzHot 2017/01/13 12:54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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