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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봅니다.

41살에 결혼해봅니다.


무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굴곡없는 삶을 살다 공부는 그럭저럭

대학나오고 군대다녀오고 참힘든시기였던 IMF 시절 아버지 빽으로 입사해서 13년동안 직장생활하다가

명퇴당하고 ..모아둔 돈과 부모님의 등골을 빨아 자영업 시작하고 3년만에 4억넘는돈 말아먹고

다시시작한지 3년 혹은 4년된것같습니다.


모아둔 돈없지만 어쩌다 일본 출장갔다가 거기서 통역해주던분과 만났네요.

만난지 1년 결혼예기가 나오길래 회피하려다가.

에잇 까이거 남들다하는 결혼함 하자 라는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여친이... 돈걱정말라네요. 작은집도 괜찬고 월세면 어떠냐... 이러더만...

결국 전세집을 얻긴했는데. 전 제이름으로 대출만 받고 나머지 잔금은 여친이 다 가져오네요.


상견례때 혼수..예단...폐백...빼자고 말하고

예식장 알아보는데 일요일 오후가 싸다고 일요일 가장 늦은 시간에 결혼식을 잡더니

남들다하는 스드메에서 스튜디오촬영은 빼잡니다. 보지도않을것같고 주변지인들말들으니 필요없다고 들었다네요.


그래도 결혼반지는 해줘야할것같아서 5부짜리 다이아반지 비싸야 200안하던데.

그거해주려하니 그냥 18K 링반지 두개맞췄습니다.

그것도 합쳐서 60만원정도한것 같네요. 남자께두꺼워서 그렇지 여자껀 20만원도안할것같던데,,좋답니다.


거기다 요즘 제가 회사에 회장님과 불화가 좀있어서 그만두고 사업을 해볼까 싶어서 살짝 말꺼냈더니..당장그만두랍니다.

그리고 1년쉬면서 차츰차츰 준비하라고하네요 1년생활비는 자기가 마련해보겠다면서.


그렇게 말하니 회사 그만 두겠다는 말이 쏙 들어가 버리고 악착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말만으로도 고맙더라구요


41년을 살아오면서 이여자 저여자 참 많이 만나봤었습니다.


그 많은 여자들 중 이사람 같은 사람이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쁘지도 젊지도 않지만 생각하는 사고는 참 괜찬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식까지 한달반 남은 시점에 몇년을 유게 눈팅만하다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이런여자도 있더라라는 자랑입니다.


첫글이니 악플은 좀....자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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