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업소에서 사우나해봤네요 ㄷㄷㄷ

어제 술마시고 날도 덥고 해서 가끔가던 동네 사우나를 갔습죠.
원래 허름한 목욕탕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했는지 깔끔하게 간판도 다시 달고 입구도 깨끗해졌더군요.
근데 남성전용이라고 크게 써져있어서 뭔가 불안하더군요.
남성전용 목욕탕은 게이들 집합소가 많아서 잘못하면 후장따인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몇번 봤거든요.
너무 더워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쓰러져가던 목욕탕 카운터 대신에 큰 데스크가 놓였있고,
놀게 생긴 20대 남자애들이 큰소리로
"형님 전화 주셨습니까?" 인사 하더군요 ㄷㄷㄷ
순간 속으로 게이들 만남 주선해주는 그런데인가 싶어서 어버버했습니다.
5초정도 서로 눈빛교환하다가
당황한 제가 소심하게 "여기 목욕탕 아닌가요?"
물어봤더니, 이번엔 카운터 애들이 당황하더군요.
서로 속닥속닥하다가 "맞습니다. 형님 들어가시죠" 하더군요..
얼만가 물어보니 만원 ㄷㄷ
게다가 면도기 음료수 칫솔 서비스에 찜질복은 수건 놓여있는곳 옆에 있어서 맘대로 입음.
들어가보니 왠만한 좋은 사우나만큼 시설 좋고 완전 깨끗..
불토인데 사람 3명있음 ㄷㄷㄷ
옷 갈아입고 샤워하는데 탕안에는 사람 한명도 없고,
너무 싼가격에 좋은 조건, 시설이라 불안하더군요.
이건 분명 뭔가 정상적인 목욕탕이 아닌거 같은데
자다가 순결을 잃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싼가격을 포기할수 없기에,
환복하고 수면실에 입장했더니, 역시 깨끗하고
에어컨 빵빵해서 시원하고, 자는 사람 한명있더군요.
살짝 경계하면서 누워서 폭풍검색 시작.
성매매업소 정보교환하는 사이트가 많더군요 ㄷㄷㄷ
마치 slr클럽에서 카메라 후기 올리고 정보교환하듯, 업소 후기 올리고 정보교한하는 사이트들..ㄷㄷㄷ
신세경을 느끼며 쭈루룩 읽는데,
이곳이 딱 나오더군요 신장개업해서 할인이벤트한다고 ㅋㅋㅋ
적어도 게이들 집합소가 아니란거에 안심하고, 만원의 행복을 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불금 찜질방.. 가격도 비싸고 시끄럽고 지저분한데, 여긴 만원에 시원하고 한가하고, 깨끗하고, 심지어 원하면 음료수 맘대로 먹을수 있음 ㅋㅋㅋ
졸릴때까지 대충 핸폰보고 있는데,
새벽 1시쯤부터 20대에서 30대들 친구들끼리 대량으로 와서 살짝 붐비고 그게 유지되는듯하고,
자다가 아침 10시 반쯤 일어나서 캔커피하나 꺼내 마시면서
둘러보니,
회사원들 몇명 보이고 ㅋㅋ(애매한 시간에 정장입고 와서 성매매를 하더군요?)
대충 연령층이 40~60대 정도 아저씨들 있더군요.
놀랜건 적어도 70살은 되보이는 할아버지도 서비스받고 나오고 ㅋㅋㅋ
암튼 성매매업소는 시간대에 따라 나이대가 달라지긴하지만 모든 연령의 특정 성인 남성들을 아우르는 장소라는걸 느끼며 시원하게 잘쉬다 왔습니다.
p.s. 다른분들처럼 글을 길지만 재밌게 써보고 싶어서 도전해보는건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