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2천(중 천만원은 서민대출)에
월세 30인 반지하방에서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졸업후 알바중이었고 저는 작은회사에서
변변찮은 월급받는 사회초년생이었죠.
신혼집 마련하고 첫월세내고
결혼식까진 아직 열흘 남았는데
낸 월세 아까워서 부랴부랴 이사했었죠.
이사는 보통 큰 일일텐데 차도 없는데다가
워낙 둘다 자취하던 살림이 단촐해서 짐이랄것도 없었습니다.
퇴근하고 어느날 저녁 늦은시간에
집근처에서 리어커를 빌려 자취방 물건을 대충 실었습니다.
가로등 불빛비치는 골목길에서
리어커를 끌고 밀며 두어번만에 이사가 끝났더랬죠.
이게 지금 2000년대 서울맞냐 싶은 묘한 감성이
더불어 일어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사람하고 하니까 이런것도 재밌구나,
농담따먹기하고 낄낄대며 골목언덕을 지나던게
정말 어제같네요.
선풍기 끌어안고 여름나곤 했는데
살림살이 크게 좋아지진 않았지만
이제 에어컨도 생기고ㅎㅎㅎ
좋은시간 힘든시간 다 함께해준게 고맙고
지금도 함께 야구보고있는데 문득 행복하여 끄적여봅니다.
ps한화오늘은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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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좋네요. 드라마의 한 장면같습니다.
캬 진정한 인생의 승자라고 말하고싶습니다.돈많아도 영혼없는 집안 많아여.그냥 무늬만 부부
저도 모르게 미소가.
훈훈하네요 ㅎㅎ 행복하세요!
제가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때 그마음 항상 새기며 사시길
행복하실 자격 있으십니다
이게 부부죠...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백년해로 하십시요^^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하고 싶네요ㅎㅎ
부럽습니다
행복이 여기까지 느껴지는군요.
앞으로도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한화졌음 ㅠㅠ
정말 부럽습니다. 늘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오늘 여기서 가장 기분좋게 하는 글이네요. 늘 행복하세요~~
막줄에서 그저 눈물만.,.
어 이게 왜 담장에^^;;;;응원 감사합니다. 한화무룩...ㅠㅜ
남일 같지않은 이야기 ㄷㄷㄷ...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결혼한지 10여년밖에 안되었지만,
덕분에 저도 옛 생각나네여 ㅋ
글고, 한화 ㅜㅜ...
한화가 잘못했네
어제 그 기분을 깬게..저 같아서 두송하네요...ㅠㅠ 저도 뭐 비슷하게 시작해서 지금도 비슷합니다만....막줄이 두산이라는게.....ㅎㅎ;;;;
글 덕분에 오늘은 짜증나는 일 있어도 참아질 것 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
Scott// 별말씀을ㅋㅋㅋ 나는~행복합니다~~~3위라서 행복합니다 ㅋㅋㅋㅋ
와우 멋쟁이~
이렇게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결혼 생활 하시는 분들도 많죠. 어려운 일이든 기쁜 일이든 함께하는 게 결혼이라는 건데..
미혼인 사람들이 괜히 어줍잖은 인터넷 글만 보고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말았음 좋겠어요.
저도 올해 결혼했는데
신랑 승용차로 자취방 짐을 2,3일간 실어 나른게 생각나네요
신혼집이 전세집이지만
저도 집마련하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드려나 싶네요 ^^
부럽습니다. 이런 따뜻한글 읽으니까 또 결혼하고싶기도하고 마음이 참 ..
기분좋아지는 따뜻한 글. 추천
저의 신혼초도 비슷해서 추천드립니다
힘내세요~
덕분에 옛날 기억을 반추하며 웃음지을 수 있어 훈훈한 기분이 듭니다~
평생 내 편이 되어줄 든든한 인생의 반려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든든한 버팀목이자 큰 힘이 됩니다 ...
행복하세요~ ♡♡
부럽습니다. 쭉~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시군요.
부럽습니다.저도 행복해져야겠네요..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세요.
응원합니다.
[리플수정]글 읽고 추천 누르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항상 행복만 가득하세요~~^^
부럽네요
제가 이래서 맘카페보다 여길 자주 오나봐요. 따뜻함.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비슷한 경험~ 옛날 생각납니다.~ 행복하세요~
속썩이던 한화마저 올해 야구를 잘하니 진짜 행복~
이런 결혼 하고싶네요. 손벌리지않고 내 세간살이 하나하나 채워가는 삶. 힘들지만 그게 보람이고 그게 재미있을것같아요.
강윤구// 저랑 하실래요?
여태 제가 불펜에서 본 글 중 가장 아름다운 글에 속합니다
Ps 한화 못해도 3위 할테니 걱정 마시길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PS에서 이미
아이고~격려응원 감사합니다.
제가 작은일에도 행복해지는 한화팬이다보니ㅋㅋㅋㅋ 형님들 응원이 더 감동적입니다.
아내에게 더 고맙네요 ㅎㅎ 열심히 살겠습니다!
김설탕// 결혼은 불펜형님들말고 여자랑 하겠습니다 ㅋ
두산이 나빴네...ㅠㅠ
행복하세요
한화가 나빴네 왜졌어ㅠㅠㅠㅠ
형님 초반생활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괜찮으시다면 몇개 더 알려주세요
진심 부럽네요
행복하세요. 이 글 보니 진심으로 부럽고, 그 애 생각도 많이 나네요.
진짜부러운거 맞아요?
궁궐 같은 집 사시길 기원!!
두산이 잘못했네
오늘은 좀 봐주라
미소가 절로나네요ㅎㅎㅎ행복하세요
잔잔한 감동이 있는 글이네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추천하려고 로긴했습니다.
행복해보여서 저도 기분 좋네요 한화 져라 응?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글쓴분도 훌륭하지만.. 아내분께서도 무척 훌륭하신분인듯..
작게 시작했지만 두분의 땀방울이 모여서 더 큰 열매를 수확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저도 1997년 결혼했는데 양가에서 보태준 돈 한푼없이..
둘이 월세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대전에 어엿한 39평 아파트에 딸 둘에...
간혹 슬퍼지는 인생이기도하지만.. 옛날생각하면 와...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막줄에서...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ㅠㅠ
오늘은 이길겁니다. ㅎㅎㅎ
저도 장가가고 싶네요. ㅠㅠ
행복하십쇼!
아이고 두산팬이지만 한화 화이팅 !!!!!!!!!!!! ㅜㅜ
부인분도 아주 사랑스러운 분 이실듯.......
한화 화이팅~~ 두분 항상 행복하시길^^
읽는 내내 하트만 보입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아주 좋습니다^^
예비며느리 : 요즘 2캐럿짜리(1억6천) 다이아가 기본인데..ㅡㅡ;;
예비시어머니 : 집값만 4억 들었다. 5천선에서 맞추자.
아들 : 결혼 파토되면 엄마가 책임질거야?? 요즘 다 그정도는 해~~
예비시어머니 : 좀 더 고민해보자.
어제 아침뉴스에 나온 이야깁니다.
글이 따뜻하네요 ㅎㅎㅎ
[리플수정]저녁 안먹어도 배부를것 같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희집 이야기도 형님들가정 사는거랑 별반다르지 않습니다만, 위 어느분 댓글 주신대로 살다가 생각나면 같이웃게 재미있는 에피소드 한번씩 올리겠습니다~즐거운저녁되십쇼^^
저도 힘내겠습니다
화이팅 하십쇼!!!!!!!
데지곰// 화이팅!!!!!
한화팬ㅅㅅㅅ
맨주먹으로 시작해서 오순도순, 때론 악착같이 살다가 문득 소소한 일에 행복 느껴서 쓰신 글에 많이들 공감해주시네요. 저도 포함해서요^^ 저 결혼할 때도 금수저, 흙수저 이런 말들은 안 썼던 것 같고 그저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IMF 폭탄 바로 맞은 세대입니다만,이런 용기조차 내기도 힘든 요즘 젊음 분들보다는 행복한 세대라고 해야 할까요...
감성글귀~~ 3위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