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최초 방영작인 '기동전사 건담' 에는 마 쿠베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로
이렇거나
이렇거나
이렇게 생겼다
자신의 직장상사라고 할 수 있는 지온공국 우주돌격군 사령관 키시리아 자비에게
무제한적인 충성을 하며 그녀를 위해선 간도 쓸개도 빼주는 얌체같은 찌질이다
(우주돌격군 사령관 키시리아 자비. 생긴게 생긴거라서 별명이 보라할망구)
물론 디 오리진 와선 이뻐짐 동인인물임
원작의 마쿠베는 지온공국의 지구방면군 총사령관으로 지구의 동유럽 우크라이나 지방에 있는 유전지대
오뎃사에서 활동하며 그곳의 자원을 우주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전형적인 소년만화라서 주인공 아무로가 나타나니 허미 쉽헐 하고 우주로 튀어버린다
튀면서 핵폭탄도 쐇는데 주인공이 핵탄두만 제거하는 기행을 벌임
아무튼 우주로 날라가선 자신의 실책으로 키시리아의 신임을 잃을까 두려워 휘하 함대를 이끌고 주인공을 조지러 감
안방에서 지휘만 하던 마쿠베가 직접 부대를 이끌고 MS까지 타고 나갔지만
자신의 미숙한 실력과 더불어 짱짱쌘 주인공에게 MS의 허리가 압사당해 전사
죽으면서 남긴 이 유언은 '흑흑 키시리아쨩 내 보물 간직해달라능' 에 가깝다
상관 키시리아는 몇달뒤 목이 날라가서 전사
이런 음험하고 얌체같고 찌질한 캐릭터가 원작자중 한 사람인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작품 전반을 재 해석한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을 출판하면서 성격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특유의 음험함이 전부 사라지고 사람이 냉정해졌다
계급 또한 대령에서 중장으로 진급, 원작에선 상관인 키시리아는 소장이다.
(하지만 키시리아는 지온을 독재하는 자비일파라서 수직관계에서 수평관계로 바뀜)
원작에서 북송항아리를 만져대는 모습이 발전하여 지구문화 전반을 사랑하는 엘레즘적인 성격이 됨
(엘레즘은 건담 세계관에 등장하는 지구를 성역화하는 사상)
원작에서 키시리아를 위해서 자결도 마다하지 않던 충신이미지는 삭제되고
오리진에선 오히려 자비일파에 대해 혐오스러움을 드러낸다
지구연방에 대해 큰 타격을 주고 나서 강화협정을 위해 마쿠베를 대표로 남극으로 지온 사절단이 파견되자
마쿠베는 아무런 보험도 없이 적국 지구연방의 본거지로 가기 싫다며 키시리아에게 협상을 시도한다
(키시리아는 그 조건으로 자신의 남동생을 볼모로 보낸다)
지구를 사랑하고, 지구우선주의적인 사상을 가진 캐릭터로 바뀐 마쿠베에게 있어서
우주우월주의에 심취해 지구문화를 파괴하려드는 자비가는 오히려 정치적인 숙적으로 바뀐다
그는 이후 원작과 동일하게 오뎃사에서 활동하다 지구연방군과 오뎃사 공방전을 치룬다
원작의 책략가적 이미지보다 회의적인 부하들을 휘어잡고 카리스마로 통솔하는 이미지가 우선시 된다
(물론 오리진에서 스파이파견 등 할건 다함)
휘하 부하들을 이용하여 핵폭격을 계획하는 등 냉혹한 악역의 이미지는 남아있지만
과거 나치가 그러했듯 점령지 사수가 불확실해지자 사령부에서 도시를 불태우라 명하자
감히 사랑하는 지구의 문화를 편협한 사상때문에 없앨 수 없다고 거부
원작과 동일하게 전용 MS 걍을 직접 탑승하여 별동대를 이끌고 탈출하는 장병들을 지키기 위해 연방을 저지함
물론 잘 싸웠지만 저글링 웨이브를 버티지 못하고
하늘높이 탈출하는 구난선을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원작과 동일한 유언을 남기며
걍의 엔진을 과부하시켜 연방군 해양함대와 함께 동귀어진 한다
원작과 동일하게 부하에게 상관에게 선물을 보내라는 유언이지만
키시리아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이 담긴 원작과 달리
지구문화에 대해 무지한 자비가를 조롱하는 유언으로 바뀐다
원작에선 오뎃사에 무사히 탈출하여 우주의 텍사스 콜로니에서 주인공에게 전사하지만
디 오리진에선 그보다 빨리 퇴장하여 텍사스 콜로니에선 브라우 브로라는 모빌아머가 등장한다
고로 디 오리진 판에선 주인공과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게 되었다
디 오리진 판에서 지온측 캐릭터의 이미지가 많이 변경됬지만 가르마 자비와 더불어
완전히 180도 방향으로 재 해석한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함
전설의 명대사
"그것은... 좋은 것이다" 를 남기고 간 마쿠베
차라리 도즐은 연방군에서 군인을 했으면 더 좋았을 인물인데 말이지. 물론 이런 아이러니함이 퍼건의 매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마감이나 윗선에 치여 바쁘게 그려낸 본편보다 이런식으로 오랫동안 재구성해서 좀 틈틈하게 만든게 보기좋은듯.
뭐 야스히코 동인지라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런거 더 써줘요 헠헠
난 토미노의 원작도, 야스히코의 건담도 다 좋아
어떻게 보면 디 오리진은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셀프 동인지같은거니까.
틀린 말도 아니지
당시 범람하던 건담 시리즈들 보고 '저것들은 내 건담쨩이 아니라능' 하면서
자기가 만든게 오리지널이라고 그린게 디 오리진
쇼크먹었음
오리진보기전에는
ㅈㄴ야비하고ㅈ키시리아 뿅뿅캐였는데
그것은 좋은 것이다가 이 사람이 말한거구나
이런거 더 써줘요 헠헠
반응이 좋넹
그러면 내일은 가르마 자비 씀!
꺄흥
재밌네 혹시 재평가나 재구성된 캐릭 더 있음?
막줄에 쓴 가르마 자비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구성
도즐자비, 키시리아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재구성 됨
샤아나 데긴 소도 자비는 캐릭터 스토리가 대폭 추가되고
도즐은 부정적으로 재구성됬나? 원본에서는 자비가에서 제일 군인다운 군인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군인다운 군인, 자비 일가중 유일한 개념인인건 안바뀌었는데
원작에도 없던 전쟁범죄 지시가 들어가고 그 행위에 대해 정당화하는 장면 나오잖아
부정적이라기 보단 애초에 자비 가에는 그런 고뇌조차도 할 인간이 없어서 나는 오히려 부정적이라는 느낌보다는 더 안쓰러웠음.
안쓰럽긴 했지...
근데 그 말대로 초반 잠깐 말곤 이야기 내내 개념인인것도 맞고
차라리 도즐은 연방군에서 군인을 했으면 더 좋았을 인물인데 말이지. 물론 이런 아이러니함이 퍼건의 매력이지만.
연방군이었으면 그 멋있는 어깨 스파이크 아머 못봄!
대신 뭔가로 마초스러움을 나타냈겠지.
수백만명을 가스로 독살한 그 나치같은놈 말이지?
사실 결국 따르긴 했으니 절대 면죄부를 줄 수는 없음. 다만 다른 환경에서 군인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지.
나는 너무 저능아 스타일이라서 비호감인데
그리고 교장이 금발미녀 학생이랑 결혼해서 ㅂㄷㅂㄷ함
결국 부러운거군
편협하고 폭력적인 국가 밑에선 도즐 같은 순수한 인간도 잔혹한 일을 저지른다는걸 잘 보여준다고 생각함
이게 제일 정확한 표현인 듯. 겉보기랑 달리 도즐 개인으로써는 절대 단순무식한 사람이 아니지만 군인으로써는 우직한 사람이다보니 범죄정권 아래에서 터무니 없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거지. 도즐의 이야기도 꽤 괜찮은 비극임.
이거 맛다
도즐자비와 제나자비, 미네바의 이야기는 곱씹어보면 참 안타까움
연방군도 정상인은 없음... 브라이트가 어캐 되었나 봐봐
어쩌면 도즐이 미네바 쏘는 장면이 나왔을수도 있지
샤아는!?
애니화된 오리진에서 초반부는 샤아가 주인공임.. 함 보셈
샤아는 원작 그대로 카리스마 폭발함
대신 원작보다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이 됨
나도 그게 좀 걸리더라
마치 살인을 즐기는듯 그려져
마지못해 죽이는 성격으로 나오면 좋을텐뎅..
원작에서 잔인성 보인게 가르마 배신을 제외하곤 없었고 키시리아 죽일때 조차도 잔인해서 죽인게 아니었는데
오리진에선 시도 때도 없이 잔인해
그리고 저 항아리는 짝퉁이였다는 진실
그게 마 쿠베의 한계이고 아이러니라고 생각함. 자기는 우월하다고 생각하던 주제에 정작 짝퉁도 못알아보는 시선을 가진 인간이라고.
근데 오리진에선 진퉁항아리가 맞긴 함
짝퉁이긴 한데 오래된건 맞아서 가치자체는 높은물건 아니었음?
원작에선 짝퉁이라는 설이 제기되긴 하는데
디 오리진에서의 마쿠베는 지구 문화재를 보는 눈이 날카로움
지구의 문화재를 전시하는 지온의 박물관장도 모르는 짝퉁을 간파해내고
지구물건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캐릭터가 오리진의 마쿠베로 나옴
근데 건담씨에서는...
존잼인데
전설의 명대사
"그것은... 좋은 것이다" 를 남기고 간 마쿠베
개인적으로는 마감이나 윗선에 치여 바쁘게 그려낸 본편보다 이런식으로 오랫동안 재구성해서 좀 틈틈하게 만든게 보기좋은듯.
뭐 야스히코 동인지라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난 토미노의 원작도, 야스히코의 건담도 다 좋아
나도 둘다 좋은데 따지자면 그렇다는거임.
일단 원작토대가 좋으니까 좋은게 나오는거니까.
맞아맞아. 아무래도 진짜 최초인 원작이 우선시되긴 하지
토미노는 전쟁의 허무와 허상을 알리기 위해서 등장인물이 유언도 재대로 못하고 죽거나 처참하거나 찌질하게 죽이는데
저런 해석도 좋다고 생각해 인간미가 있음
브라우 브로랑 프라우 보우랑은 무슨 관계죠
아무 관계 없음 그냥 이름이 우연하게 비슷한거임
와...그 웃기기만했던 대사가 이렇게 살아나네요! 진짜 도시 폭파하란 놈들에게 엿을 먹이면서도 이게 니놈들이 폭파하라던 지구의 문화다...하고 보여주는 듯...게다가 자신의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고...
혹시 샤아의 내 어머니가 될 여자였다...도 안웃기게 바뀐다던가 하나요? ㅋ
아마 역습의 샤아가 리메이크 된다면 가능할지도
내가 죽을떄쯤 역습의 사야 리메이크되면 뭐라나올지 궁금하네 ㅋㅋㅋㅋㅋ 이것이 젊은인가? 처럼 아에 없어질려나
과거편에서 라라아랑 있었던일을 보여줘서 좀 자연스러워졌긴 했는데 역습의 샤아때 대사를 퍼스트에서 치니까 알고 보면 조금 이상하긴 함ㅋㅋ
오리진이 전반적으로 캐릭터 재해석이 많긴한데, 마쿠베랑 샤리아블은 거의 다른 캐릭터급으로 해석된 케이스이긴 하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희생된 샤리아 불이 오리진에선 친 기렌 강경파로 나와
건담을 죽이기 위해 정신줄 놓는 모습은 솔직히 좀 충격이었음
MG 걍에도 비범한게 들어있었지...
건담은 전혀 모르지만 다 읽어보니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