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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오피스 누나 이야기.tx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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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의 업데이트가 많이 늦었습니다. 5일 등판을 약속했는데 7일이 넘은 것 같습니다.

화요일에 끝내고 점심께 올리려고 했는데 노회찬 의원 부고를 듣고 영 마음이 안 생겨서 매조짓지 못하고 시간이 그냥 흘렀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쭉 써야 좋은데 짬 나는 대로 쓰다보니 호흡도 잘 안맞고 오류도 생기고 제 기억도 자꾸 헛갈리게 되곤 합니다.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그저 감사드리며.


넓은 아량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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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힘든 이유로 전 해가 짧은 걸 꼽습니다. 암만 일찍 퇴근 해도 해가 져 있으면 일찍 집에 가는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녁을 먹으러 갈때 해가 떠있으면 회사에 있어도 좀 마음이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겨울이 좀 힘듭니다. 



안책임님과 저 사이에 있는 강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서로 멀리 있다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만 알고 발걸음을 옮겼지만 어디 있는지 몰라 한참을 헤멨습니다. 그리고 겨우 어디있는지 알아 내고 다가갔지만 건널 수 없는 선을 발견했습니다.


안책임님도 저도. 똑같이 그 선을 발견하고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 선을 넘고 나면  저 큰 강을 건너야 한다. 아주 험난한.


그래서. 아마 용기란 말을 쓰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그 선을 넘지 않은 채로 

가만히 서서 겨우내를 지났습니다. 



우리는 전과 같이 간간히 점심을 먹고 아주 드물게 커피를 마셨으며 메시지를 보내고 살았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진짜 그 선을 알고 딱 거기에 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루는 사무실에서 야근하고 있는데 안책임님이 다급하게 자기 자리에서 노트북좀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집에서 마무리 할 일이 있었는데 그냥 퇴근해버렸다며 자리 옆자리 사람에게 이야기해 놓았다고 내가 가면 가방 채로 줄거라 해서 그걸 들고 또 집에 가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문앞에서 가방만 주고 후딱 나오긴 했는데 그 뒤로 심부름으로 밤에 두어번 가게 됩니다. 한번은 근방에 일이 있어 갔다가 그냥 생각났다며 메세지를 보냈더니 난데없이 애기 먹을 우유가 떨어졌다며 나가 사올 수가 없다고 해서 우유를 사다 준 일도 있었습니다. 동네서 우유를 사 들고 갔더니 하는 말이





안: "잠깐 들어와서 주스라도 마시고 갈래요?"


나: "네? 지금 들어가도 돼요? 오늘도 애 없어요?"


안: "애 지금 방에서 자요. 막 잠들어서 꽤 깊게 잘 거에요. 잠깐 뭐라도 마시고 가요."






이건.. 진짜 주스 마시고 가라는 말...


그녀의 말에는 아무런 에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어떤 기대나 착각도 없이 들어가서 주스를 얻어 마시고 몇마디 대화를 나누고 나옵니다. 지난 연말의 초대 이후로 어색함도 없지만 또 더 이상의 아슬아슬한 선 넘기도 없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진짜 오피스 누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어느날.


지인이 후배라며 여자를 소개해주기로 하여 약속을 잡고 퇴근 후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셔츠도 좋은 것 입고 평소엔 주로 렌즈를 끼다가 안경도 꼈습니다. 회사 책상에 넣어둔 좋은 향수도 뿌리고 사무실을 나서서 회사 로비로 내려가는 순간.


역시 퇴근길이었던 안책임님을 만났습니다.    


안: "엇 손책임님. 오늘 안경도 끼셨네요. 오늘 되게 뭔가 샤방하고 귀염하고 그러네요."


나: "아.. 안경이야 가끔 회사 끼고 왔는걸요. 퇴근하세요?"


안: "네. 약속있나보네요. 오늘 뭔가 꾸민티가 단단히 나는데"


나: (웃음으로 얼버무리며..) "아.. 네. "


안: "자세히는 안 물어볼게요. 나중에 이야기해주세요- 아무튼 오늘 되게 멋져 보여요."




오늘 누구 만나요? 여자 만나요? 이런 식으로 물어봤으면 난 뭐라고 대답했을까...




아마 눈치빠른 안책임님은 아셨겠지요. 그래서 저렇게 이야기했을 겁니다. 어떤 마음일까요. 진짜 내가 멋져보였던 걸까요. 날 배려핸다고 저렇게 에둘러서 이야기한 걸까요. 





그리고 안책임님이 지나간 자리엔 또 그 절 혼미하게 하는 향기가 남아 제 발을 못떼게 합니다.


분자의 확산에 따라 또 그 냄새가 없어질 때까지 마지막 냄새의 한줌 티끌까지 코로 모으고 말겠다는 의지로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같은 온도에서 기체 분자의 운동에너지는 기체의 종류에 상관없이 동일하다고 그레이엄이 그랬다지만. 아닙니다. 틀렸습니다. 안책임님의 향기는 달라요. 




난 당신을 잊을 수 있을까.


이건.

단순히 샴푸냄새가 아니다. 


당신의 냄새. 


당신에게서만 나고 나만 맡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참을 생각에서 헤메다가 겨우 빠져나가 약속장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소개 받은 사람은 다섯 살이나 어리고 밝은 처자였습니다. 옷태가 빛이나고 피부가 하얗고 삶이 마냥 즐겁고 재미있는 젋은 여자. 


좋은 직장에서 괜찮은 봉급을 받아 부모 생활비나 대출의 압박없이 해외여행도 가고 친구들과 쇼핑도 다니고 저축도 적당히 하며 삶에 고민이 없는 여자.


신상 러닝화를 사서 꼬박꼬박 마라톤 대회에 나가고 팝스타가 오면 지체없이 십만원이 넘는 티켓을 사서 가는. 그냥 인생이 마냥 즐거운 여자. 




초면에 오빠 호칭을 허하였더니 오빠오빠 하면서 종알종알하면서 다음에 뭐 먹으러 가자느니 어디 가봤냐느니 아직 신청도 하지 않은 애프터를 벌써 그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이쁘고. 집안 좋고. 마냥 밝고. 학벌 좋고. 구김없고. 외동딸에. 



우리 엄마가 딱 좋아할 스탈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는 여자인데.




속으로는. 안책임님도 이렇게 밝고 젊고 싱그러운 때가 있었을텐데. 이렇게 젊었을 때의 안책임님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적당히 좋은 말을 하고 헤어지고. 소개한 지인에게 감사 전화를 한다음 조금 고민을 하다가 그냥 애프터 신청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젋고 종알종알 밝은 처자는 


[["오빠 엄청 귀엽네요 ㅋㅋ 난 아까 애프터 약속 이미 한 줄 알았는데 ㅋㅋ" ]]




모르겠다. 그냥 만나보자.

사귀자고 한 것도 아닌데.


그리고 안책임님에게서 한참 전에 소개팅 중에 온 문자를 이제 확인합니다.






[[책임님 오늘 되게 멋있네요. 설렐정도로.]]











봄이 되었습니다.



패딩 점퍼와 코트를 세탁소에 맡길까 말까 고민하는 달이 되었고 회사에서는 또 조직을 바꾸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네 이야기들이 나오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부서장이 면담을 하자 하더니


부서장: "손책. 야 너 전에 GMAT 하다 이제 안하냐?"


나: "헉..... 어떻게 아셨어요?" 


부서장: "야 그런건 회사 모르게 알아서 하는거 기본 아니야? 됐고 요즘은 공부 안하는거 아는데... 너 회사 생활에서 승부 한번 걸어볼래?"



나: "아. 무슨 일을 시키시려고..."


부서장: "너 이름 걸고 과제 빌드 하나 해볼래? 내년 하반기 목표로 북미에서 파트너사랑 같이 사업하려고 하는데 비공개 공모한다고 전략팀에서 몇몇 부서에만 연락이 왔거든."



나: "제 이름 걸고요? 그럼 제가 메인 피엠하고 그러는 건가요? 제가 할 깜이 되는건지 잘.."


부서장: "야. 되니까 해보라는거지. 3분기에 이사회 보고하고 그때 결정한대. 딱 너 연차에 딱이야. 이거 되면 바로 북미 주재원에 주재원 끝나면 회사에서 보내주는 MBA하고 임원 트랙이야. 다 이런걸로 시작해. 자기 이름 걸로 성공하는 걸로.."


나: "아니 그럼 수석님이 하시지 저에게.."


부서장: "야! 내가 부서장인데 이거 할 연차가 한참 지났잖아! 그리고 널 이뻐하니까 추천하는거 아니야! 부서에 열명이 넘는데 너한테 하라고 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지. 밀어주겠다는데. 좀 알아들어라! "








누군가에게 인정 받는 것.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잘 나가는 것.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 부러움을 받는 것.



평소에 딱히 승진이나 임원을 부러워 해 본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바로 위 부서장이 내가 널 인정하니까 추천한다. 해봐라. 하니까. 조금 마음이 뜁니다. 맨날 회사생활 개떡같다고 동기들과 욕하고 다녔는데 흠. 난 너희들과 달라. 라고 우스운 자부심마저 생깁니다.




일단 안책임님에게 알립니다.


나: [[책임님. 책임님. 저기 전략팀에서 하는 과제 공모 하라고 추천받았는데요. 저 이거 하는거 어떠세요? 하는거 맞는건가요?]]


안책임: [[ 아무한테나 오는 기회 아니잖아요. 멋지게 해보세요. 응원할게요. ]]






응원할게요.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가 기대한 답은 어이없게도 '그거 되면 많이 바쁜 거 아니에요?'또는 '과제 선정되면 미국가야 하는거 아니에요? 못보는건가요?' 라는 반문이 올줄 알았나 봅니다.



왜 난 계속 이런 생각만 하고 있는 건가.


이미 선이 그어졌는데.







다음날 부서장에게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과제 맨먼스를 조정해서 여기저기서 지원받아 시작합니다. 남자 넷 여자 둘. 


후배 한두명 지도는 해 봤어도 이렇게 큰 조직을 이끄는 건 회사에서 처음입니다.




몇가지 후보 아이템은 이미 나와있었는데 아이디에이션 한다고 과제원을 모아 놓고 과제비에서 돈을 띠어 쥐어주고는 반나절동안 놀다 오라고 부탁했습니다. 


겜방에서 놀다 와도 좋은니 뭐라도 회사 밖에서 좀 건져 오라고...


황사에 별걸 다 시키네.. 투덜거리는 과제원들을 내보내고 혼자 명동으로 나서면서 생각했습니다.






이건. 지난 여름 안책임님을 처음 만날 날을 혼자 기념하는 것. (1화 참조)


똑같은 가게. 똑같은 커피집. 똑같은 주전부리 트럭들을 들러보며 추억했습니다.




그냥 이걸로. 한번 정리해보자. 내 마음을.


지난 10개월 행복했었습니다.

난 이번에 회사일로 하얗게 불태워서 당신을 잊어보겠어요.





처음으로 이름 걸고 해보니 무엇하나 허투루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부서에서도 몇 오고 다른 부서에서도 과제를 위해 함께 한 사람들인데 같이 성공해보자! 하는 믿음을 주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야근을 했고 주말에도 일을 싸들고 집에 갔고 힘들 때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출장을 가는 상상을 했습니다. 혼자 상상으로 상무님! 하면서 절 부르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성공 가도를 달리는 젊고 똑똑한 임원. 참 한심하게도.




그리고 미안하게도 소개팅 아가씨에게는 연락이 매우 뜸해지고 말았습니다.




인생은. 사실 그간 큰 도전이 없었습니다. 도전이 두려워서 딱 그만큼의 노력만 하고 살았고 운이 좋았고 배경도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그정도로 노력하고도 적당히 잘 살 수 있었습니다. 고시도 하다가 금방 내려놨고 MBA도 순전히 안책임님때문에 시작한거였으니까요.



삼십줄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악착같이 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을 쪼개어 썼고 해당 분야 공부에 매달리고 과제원들 관리하느라 감정 노동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고 노력했으면. 

진즉 뭐라도 되었을 걸.


인생이란 먼저 철드는 사람이 성공하는 거구나...



 




안책임님과는 잘 못 만났습니다. 중간에 응원의 메세지를 받았고 저는 고맙다는 말 외에 딱히 특별한 안부를 묻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더 집중했고. 일부러 빛나는 미래를 상상했습니다.




잊어지는 듯 했습니다. 






....





그렇게 다섯달을 불꽃같이 보내고 맞이한 늦여름.


주말에 엄마가 외출했다가 넘어지면서 무릎을 크게 다치고 입원과 수술을 하면서 집안 분위기가 갑자기 침체가 되었습니다. 긴 재활을 필요로 할 것 같다고 했고 이제 아직 노인이라 부르기엔 젊다고 생각한 엄마가 전처럼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마를 포함한 식구 모두가 매우 우울해졌습니다. 


몇 달을 꿈 속에서 지냈는데 뭔가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우울해지지 않으려 애썼는데 여간 마음이 쓰이는 것이 큰 짐을 하나 얹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략팀과 그간 쿠킹해왔던 과제를 조율하며 발표날을 잡던 어느날.


부서장이 저와 전화를 하더니 하더니 전략팀과 연락해 왔다면서 같이 미팅을 하자고 합니다. 늘상 만나던 거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부서장 통해서 연락해 와서 좀 의아해 하기도 했습니다.


회의실에 들어가자 좀 무거운 분위기..




부서장: "어. 손책. 뭐 많이 뵙던 분들이지? 내가 소개할 필요 없지?"


나: "네. 안녕하세요. (전략팀 사람들에게) 자료 수정할거 있으면 저에게 직접 말씀하셔도 되는데..."


전략팀: "아.. 수고 참 많으십니다. 과제도 참신하고 준비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나: "네.. 오늘 미팅 아젠다는 뭔가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저희 부서장까지 배석하시고..."


부서장: "어. 저기.. 손책. 너 과제랑 겹치는 과제가 있대. 너무 똑같다는데.. 너 파트너십쪽에 나**책임 알아? 같이 일한 적 있어? "


나: "아.. 알긴 아는데.. 얼마나 똑같길래요?"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전략팀: "손책임님. 처음에 여섯개 팀이 시작했고 지금 네개 과제가 파이널에 있는데 윗선에서 두개만 추려서 올리라고 하셔서요. 근데 그 중하나가 손책임님 과제랑 너무 똑같아서 하나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아....

그 나책임이라면 같은 TF멤버였다. TF종료 후에는 딱히 만난 적도 없는데.





전략팀: "손책임님. 정말 죄송한데 나책임님쪽이 과제 제안도 빨랐고 저희에게 자료 보내온 것도 빨랐습니다. 손책임님께서 그쪽 자료를 보거나 베꼈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 저희로서는 교통정리를 하긴 해야하는데 이럴 땐 그냥 기준을 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 "하아.... 그럼 과제 접으라는 말씀이신가요? 아니 무슨 이제와서.. 자료 처음 보신 것도 아니면서 지금에 와서 같네 어쩌네 말씀 하시면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부서장: "그래도 전략팀에서 너 고과는 따로 준대. 나도 충분히 감안해 둘게. "



부서장이 야속합니다. 아니 같이 싸워줘야지. 이 양반아.



전략팀: "나책임님쪽도 미팅을 잡긴하는데 손책임님과 만나고 결과 낸후에 만날겁니다. 근데 만약 손책임님이 다른 과제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결정하신다면 결정을 제가 못하고 더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럼 좀 피곤해집니다..."




아니 피곤한게 너네지. 나냐..


넉달의 시간이 아깝다기 보다는. 일단 과제원들에게 할 말이 떠오르질 않았고 제 딱한 인생에 화가 났으며 나책임이란 작자가 분명이 우리 자료를 미리 보거나 빼간게 틀림 없다고 생각하자 미칠듯한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전략팀 사람들을 인사 후 무심하게 회의실을 떠났고 부서장은 절 붙잡고 설득을 합니다.


야. 회사 생활 나처럼 이십년 하면 더 웃긴일도 많아. 너 이거 아무것도 아니야. 잘린 것도 아닌데. 야. 이게 만약 해고 통보였어봐. 난 입사하고 내 선배들 우루루 잘리는 거 보면서 시작했어...

하자고 한 입장에서 나도 미안한데. 그냥 사회생활 이런거라 생각하고 또 다른 일 하자. 응? 너무 실망말고...




그래요. 수석님.

그래도 날 위로한답시고 앉아 있는 당신이 고맙네요. 딱히 위로는 안되지만. 고맙긴 합니다.

당신 책임은 아니니까요. 






자리로 돌아와서 허무하게 앉아있는데 일단 다른 과제원들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한숨만 쉬면서 분노를 애써 삭이고 있는데 


부서장: "야 그냥 나갔다 와. 아니. 그냥 퇴근해. 어디 사우나 가서 몸 좀 담가. 당구라도 치던지. 그냥 좀 나갔다 와. 내 법카라도 줄까? 맛있는거라도 먹을래?"


나: "어딜 갑니까. 제가 지금.. "


부서장: "야. 그럼 일할거야? 무슨 일을 해? 내가 너네 과제원들 얼굴 보면 이야기해줄게. 잘."



나: "제가 이야기해야지 됐습니다. 아무말 마세요."





나책임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따지려고 전화했는데 받지를 않습니다. 일부러 안 받는다고 생각하자 더 분노가 치밉니다. 잇색들 날 먹일려고. 뭐 이양반 자료가 나랑 왜 비슷하다는거지.



분노. 분노. 분노. 실망. 실망. 실망.





몇 년 지난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분노와 실망이 쌓인 감정을 어찌할 줄 몰라 사무실을 멤돌던 때.




그래. 안책임님에게 이야기하자.

내 이 슬픈 처지를 털어놓고 위로를 받자. 지금의 이 감정을 누구에게. 누구에게 말한단 말이냐.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사무실에 계세요?]]


답이 없습니다. 읽었다는 표시도 한참 뜨지 않습니다. 오후 네 시. 해는 중천에 있는데 사무실을 나가 술이라도 먹으려 했는데 한 낮에 술파는데도 없습니다. 뙤약볕의 매미소리에 사실 술 생각도 없습니다. 




갈 데가 없었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 담배 한 갑과 라이터를 삽니다. 아 또....


흡연실에 가서 일단 두 대를 폈습니다. 오랜만에 피는 담배라 그런지 어질어질합니다.


별로 위로가 안됩니다.






집에나 갈까.


지금 집에 가면 뭐하나. 오랜만에 게임이라도 할까. 아니면 야구 동영상이 볼까. 아니면 진짜 야구를 볼까. 아 날은 진짜 왜 이리 더워. 회사에 도로 들어가서 전략팀이랑 만날까. 내가 갱판치고 그러면 감사팀에서 오고 그러나. 그러면 걔네도 손해겠지.


분노와 원망에 이젠 상상까지.




왜 안책임님에게선 연락이 없냐.


그래 끝났지 뭐. 나도 연락이 없었으니까. 염치 없다. 네가 뭐라고.


이제 와서 연락을 하나. 그래서 뭐 해달라고 할건데. 안아달라고 하면 안아주나. 몇 달씩 연락도 제대로 안하다가.. 찌질하다. 찌질해. 




나이트라도 가서 술먹고 춤추고 원나잇하는 그런 흥정망청함이 간절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술이나 먹자고 몇몇 연락을 했는데 휴가다 뭐다 되는 녀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후 다섯시. 급기야 회사를 나서서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가 맥주에 나초 하나 시켜서 바에서 먹었습니다. 바텐더에게 말이라도 걸까 하는데 생각한 '바' 분위기도 아닙니다. 바텐더는 맥주를 따라 주더니 주방에 가서 요리 보조만 합니다.





결혼한 전 여친 생각도 나고 소개팅녀도 생각납니다. 


안책임님에게 또 메시지 하나 보냈지만 여전히 읽히지 않는 상태.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고 또 알수 없는 배신감에 마음이 영 안좋습니다.

내 마음이 좁은가보다... 이러고 하염없이 바 위에 티비만 멍청히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






드디어 오는 메시지.


안: [[아. 정말 미안해요. 이제사 확인했네요..  저기 저 지금 나와 있어요. ]]


나: [[회사로 들어오세요? 혹시. 잠깐이라도 볼 시간 나세요?]]


안: [[근데 회사에는 애만 픽업해서 바로 집에 가는데. 볼 시간이 날 지 잘 모르겠어요. 죄송한데.. 잠깐 기다릴 수 있어요? 금방 제가 전화할게요.]]




서너달을 거의 못 봤는데. 메시지 하나에 마음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 고맙다.






일단 레스토랑을 나섰습니다. 




대로의 뒷골목 한켠에서 담배를 또 뭅니다. 


회사를 그만둘까. 그리고 성공을 해야 이것들 내가 복수를 하는데...








그 순간 안책임님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안: "책임님! 과제 결과 나왔어요? 아니면... 그냥?"


나: "과제는.. 완전히 안된건 아닌데. 안될거 같아요."


안: "음....... 얼굴 봐야..겠죠? 뭔가 이야기 하고 싶은거죠?"



보고 싶은 겁니다.  보고 싶은거죠? 라고 물어봐 주시지...






나: "네... 근데.. 시간 내기 어려..우시죠?."


안: "나 지금 애 데리고 이제 집에 가는데.. 혹시 한 시간 정도 후에 저희 집쪽으로 올 수 있어요? 내가 가야하는 것 같은데 오라 해서 미안해요."




그래. 주스 한 잔 이라도 얻어먹자. 

아 근데 애기 자려면 한참 남은거 아닌가.


아 모르겠다. 오라면 난 갈 뿐..





시간이 지나 이제 해가 지려합니다. 여름의 지는 해가 만드는 노란 빛을 보며 터덜터덜 지하철을 타고 걷고 걸어 안책임님 댁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아파트에 왔는데 기다리겠노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금방 답이 옵니다. 놀이터 근처 벤치에 앉아 있으라고. 금방 나간다고.. 





오랜만에 만난 안책임님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린넨소재 흰색 블라우스에 베이지 칠부바지. 그런데 크록스 슬리퍼. 그리고 작은 장바구니. 


퇴근 후 옷도 안갈아입고 뛰어 나온 듯 합니다. 




여전히 예쁘고 아름다우시군요. 당신은.


언발란스한 크록스 신발마저 귀엽습니다.







나: "죄송해요. 저녁에 막 시간 내달라고 해서."


안: "아니에요. 괜찮아요. 오랜만에 보자고 해서 고마웠어요."


뭔가 데자부가 생각나는 말이었지만 일단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나: "어.. 머리도 자르셨네요.  머리 자르니까 되게 달라보이네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안: "머리 한지 좀 되었는데... 내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길고.. 또 내 이야기를 하려고 나온건 아니니까 다음에 이야기 할게요. 무슨 일 있죠?"





난 당신의 현명함을 사모한다.

어디부터 이야기 할지 몰라 안부부터 묻는 나의 마음을 바로 알아 봅니다.



안: "아이고...담배냄새.. 담배도 피웠어요? 세상에..."


그리고 곧 측은한 눈빛..




나: "... 근데 집에 아이는 어떻게 하고.."


안: "지금 이모가 계세요. 잠깐 뭐 좀 사온다고 하고 애기 놓아두고 얼른 나왔어요. 저기.. 요 앞에 마트로 좀 이동하면서 이야기 해요. 미안."


그러면서 작은 장바구니를 보여주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차피 해가 아직 다 지지않은 놀이터와 주변은 몇몇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오가고 있었고 어른 남녀가 앉아서 편하게 이야기하기엔 어차피 어려운 분위기이긴 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저는 그간의 이야기를 두서 없이 막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전략팀과 만난 일. 그리고 갑자기 과제 초기로 가서 세팅하고 시작하던 일. 사람을 모으던 일. 다시 지난 주말로 건너가서 엄마가 다치시던 일. 서사도 없이 그렇다고 인과도 없이 다소의 흥분 상태에서 주절주절 감정이 흐르는 대로 말을 합니다.


아파트 상가 지하의 동네마트에 이르자 음악과 시끄러운 호객 방송에 이야기가 잠깐 끊깁니다. 오늘 막 들어온 고등어가 얼마네. 수박 이제 마지막이네 거의 그냥 들고가는 거라네. 그 난리통에 이야기가 잘 이어 지지 않습니다.






안책임님은 되물음 없이. 추임새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맞추면서 듣기만 합니다. 그 와중에  1리터짜리 유기농 우유, 당근 몇 개, 치즈 한개, 두부 한 모를 넣습니다. 


마실 것좀 고르자고 해서 물 하나와 녹차 하나를 샀습니다.


그리고 조금 생각하더니 물티슈를 하나 사고 과일코너로 돌아가 과일담는 비닐을 두개 뜯고 그걸 겹치고 생선코너로 가서  얼음 한줌을 부탁하더니 담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하고 물티슈 여러장을 뽑아 얼음이 담긴 비닐에 넣고 물도 조금 넣습니다.




장을 본 것은 십분이 채 안되는데 마트 밖으로 나오자 해가 졌고 아파트의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아이들은 다 들어갔고 학원을 오가는 중고생들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아저씨만 간혹 보입니다. 





이제는..


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만난 그 자리에 앉자 안책임님은 잠깐만요. 하더니 아까의 그 비닐에서 물티슈를 꺼냅니다.


그리고. 

눈을 좀 감으라고 하더니




얼굴을 닦아 주기 시작했습니다.






안: "뭔가 몸에 막 열이 있고 화가 있고 그래 보여서.. 그리고 밖에 오래있어서 그런가. 지쳐 보여서요.."


냉기를 머금은 물티슈로 이마에서 시작하여 눈, 코, 볼, 귀 그리고 목을 여러장을 써 가며 닦습니다. 시원한 그 기운에 정말 화가 조금은 가라 앉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손을 달라 하고 손바닥과  손가락을 가락가락 닦기 시작합니다. 



 "마음같아서는 발도 닦아주고 싶지만. 그건 참을게요. "





이것을 난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무슨 단어가 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따뜻함? 연민? 배려? 엄마 같음? 슬기로움?



나는 뭔지 잘 못 찾겠습니다. 그냥 당신의 이 모든 속성에 대해 깊이 흠모할 뿐입니다.






안: "이제. 쪼오금 살아난 것 같네요. 아깐. 좀 뭐랄까 꽤죄죄했는데."


나: "...제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해주시나요."





대답 대신 웃음. 


그리고 저는 아까보다는 훨씬 나은 마음으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마트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냥 있었던 일을 두서없이 이야기하면서 내가 이정도로 속상해요. 라고 무턱대고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제 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TF였던 나책임에 대한 기억. 

키 크고 똑똑하고 분명하고 남자답고 리더십있고. 분명 그 결과물도 엄청 좋을 것 같은 생각.


그래서 그냥 전략팀에 들고가서 결과물로만 놓고 판단해 달라고 하지 못했던 마음.


열등감인가.



어쩌면.

진짜 일대일로 싸워서 지면 챙피함, 패배감이 싫어서 

이렇게 타의에 의해 그만두게 되면 핑계거리가 생기니까 마음속 깊숙히 안도했던 것이 아닐까.


젊은 시절에 뭐 해보겠다고 도전했던 것들.

끝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도에 그만둔 것 보면 다 저런 심리가 아니었을까.


건곤일척으로 붙으면 질 것 같고

졌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냥 내가 스스로 그만두면 적어도 진 건 아니니까.


소심한 마음. 우유부단함.

이것저것 다 갖으려다 다 놓친 기억들. 바보같은 선택들.


학교 다닐때 내내 괴롭게 했던

열등감. 자존감 문제.






과제로 시작한 이야기가 인생 이야기로 바뀌더니 


저는 점점 더 구덩이를 파고 들어갑니다.



듣고 있던 안책임님은 손도 잡아주고 팔도 쓸어주면서 그 눈빛은

아예 자리를 펴줄테니 여기서 퍼질러 앉아 얘 어디까지 절망하나 보자..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내 인생은 왜 그럴까요. 나는 왜 그럴까요. 

난 왜 이렇게 사람이 이모양일까요. 




길고 긴 이야기를 들은 안책임님은.


"손책임님. 그렇게 별로인 사람 아닌데...."



하더니 한숨을 깊이 쉬고 전화기를 켜서 시간을 확인하더니 전화를 합니다.


안: "이모. 저 조금만 있다 갈게요. 응..... 금방 가요. 아니 이 앞에서 누굴 갑자기 만나서. 네. 네. "



통화를 마치고.


제 손을 잡고 일으킵니다. 


안: "이 사람을 어쩐다.... 어디 데리고 갈 데도 없네.."





그리고 제 손을 끌고 아파트 현관으로 데리고 갑니다. 



어? 집에 갈 셈인가? 또 주스 주나? 삼계탕 끓여주나?






엘리베이터에 탄 우리는 안책임님 집인 9층에 내립니다.


그리고.


소방문을 열고 나가더니 9층과 10층 사이의 계단으로 절 데리고 올라갑니다. 







저 너머 어느집에선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티비 소리.


그리고 미세하게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소리. 또 어디선가 멈추는 소리 

"8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저 까마득한 아래층 어딘가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자전거의 킥스탠드를 차서 내리고 문앞에 대는 소리.


그리고 아파트 저 너머 대로에서 차가 지나가는 소리.




아파트의 작은 소음이 민감하고 분명하고 똑똑해 지는 공간.






장?

댓글
  • 카카카카ab 2018/07/27 00:45

    선댓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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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7/27 00:45

    늦은 업데이트 정말 죄송합니다. 이게 뭐라고 다들 기다려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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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llennium 2018/07/27 00:45

    오 실시간 처음입니다. 일단 댓글부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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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jordan 2018/07/27 00:46

    오랜만에 올리셨네요 선추천! 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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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ASIS 2018/07/27 00:46

    드뎌!! 스크랩후 낼 출근후 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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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스퀘냐 2018/07/27 00:46

    [리플수정]오늘 하루종일 '오피스' 검색해보면서 기다리다 이제 자려던 참에 실시간 동참!! 영광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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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와디 2018/07/27 00:53

    선추천댓글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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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유 2018/07/27 00:56

    드디어 실시간으로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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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yrie2 2018/07/27 00:58

    와 대박....필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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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7/27 00:59

    아이고. 이밤에 이렇게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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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iste 2018/07/27 00:59

    이번편 대박 몰입도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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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아킴 2018/07/27 00:59

    선추천 후댓글 늦어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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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비옴 2018/07/27 00:59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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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jordan 2018/07/27 01:02

    속독했습니다! 드디어 기대하던 내용이 조금 나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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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주연 2018/07/27 01:0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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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딩히터13 2018/07/27 01:05

    하... 현기증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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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검사 2018/07/27 01:08

    다음은 언젭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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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pCera 2018/07/27 01:08

    진전이 슬슬 되는 모양새 좋습니다..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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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라리야 2018/07/27 01:08

    실시간으로 보게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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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멀한녀석 2018/07/27 01:12

    오랜만이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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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님짱 2018/07/27 01:13

    안책임님 정말 멋진분이시네요. 너무너무 재밌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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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망의끝 2018/07/27 01:14

    오늘 엄청난 진전이 있었네여. 나중에 꼭 드라마화되어 영상으로도 보고 싶어집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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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덩방아 2018/07/27 01:15

    갑자기 다음편에 마지막회라고 하실까 걱정이..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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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구 2018/07/27 01:19

    6부 살짝 엿보고 7부만 봤는데..키햐~~~~~
    시국이 어수선해 감정이 메말라있었는데
    팍팍 질러버리는 강려크한 페이소스에
    순간 더위를 잊어버렸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연말 불펜문학상 시상식 때 뵙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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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가입 2018/07/27 01:25

    드디어 드디어!!!! 매일매일 기다렸어요..!! 일단 선리플! 재밌게 읽을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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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NU 2018/07/27 01:29

    안돼 끝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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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와디 2018/07/27 01:32

    두분의 현재 관계 그냥 짐작만 했었는데 7편에서 확신이 드네요~^^
    그리고
    심장은 몸에 퍼져 있는 혈관에 새로운 피를 전력을 다해 펌프질을 해 댔고
    그 덕에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이 표현이 너무 멋져서 여러번 읽었어요~
    오피스 누나 영화로 만들어 지면 두번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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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멘스아찌 2018/07/27 01:33

    두번째 실시간감상.!! 그대의 필력이 놀랍고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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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과정 2018/07/27 01:38

    아니 남자분 사랑한다 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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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선재홈런 2018/07/27 01:42

    아아... 현기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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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로남불 2018/07/27 01:48

    헐... 사내결혼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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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가입 2018/07/27 01:51

    안책임 행동만 보면 뭐랄까.. 사람 맘을 주물렀다 폈다.. 또 가벼운 듯 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글만봐도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이네요. 결론은 어떻게 날진 모르겠지만 님 인생에 있어 이런 분이 계시다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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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하성 2018/07/27 02:02

    날카로운 첫키스에 짜릿한 추억이라는 시 구절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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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야금동이 2018/07/27 02:18

    와 몰입감이 장난아니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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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년불페너 2018/07/27 02:21

    회차가 거듭될 수록 몰임감이 ㄷㄷㄷ
    그레이엄 법칙~학생 때 공부 좀 열심히 하신 분인듯 ㅋ
    감사합니다 쭉 잘 보고 있습니다
    초장기 이래 간만에 불페너임이 기분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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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온유 2018/07/27 02:25

    선추천 후감상이라 배웠습니다.
    필력이 어후...!!!
    어린시절 잠시 스쳐간 연상의누나가 생각나네요..
    다음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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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둬 2018/07/27 02:35

    추천!
    쿠키굽고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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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RMYLADY 2018/07/27 02:36

    [리플수정]크아아아~ 글 정말 잘 쓰십니다.
    다음편 얼마면 돼? 쿠키 얼마면 되겠니?(눈물)
    드라마화 됐으면 좋겠네요 ㅋㅋ
    역시 남자에게 화해와 위로의 제스처가 되는 말은
    "가슴 만질래?"(...)
    멋진 글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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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esta340 2018/07/27 02:43

    작가로 전직하셔도 성공할듯 몰입감 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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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해보자 2018/07/27 02:47

    몰입도 대박이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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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경궁김C 2018/07/27 03:00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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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하하하 2018/07/27 03:01

    오래 기다렸습니다ㅎㅎ 내내 긴장하며 읽다가, 인상깊은 장면은 여러번 읽기도 하고, 장면을 혼자 상상해보기도 했네요. 책, 드라마, 영화 어떤 형식이든 다 잘 어울리는데 어떻게든 제작이 됐으면...^^ 실제 경험하셨던 부분이니 더 몰입하게 됩니다. 두 분 모두 참 멋있는 어른이란 생각이 늘 드네요. 다음편도 팬심으로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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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7/27 04:18

    읽는 사람의 감정선을 제대로 건드리는 필력... 글쓰는 일이 직업이 아니면서도 긴 호흡을 유지하며 이런 퀄리티의 글을 쓰시는 걸 보면, 글쓰는 재능도 어느 정도는 타고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편도 잘 읽었습니다. 무더위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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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트릭스 2018/07/27 05:36

    첫관계를 아파트 계단에서 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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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7/27 05:41

    [리플수정]매회 흥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결국 결론은 예전에 말씀하신 '아내 몰래' = 안책임님 몰래 일 거 같은 예감 ㅋㅋㅋ
    그나저나, 소개팅녀랑은 그렇게 연락 뜸하다가 결국 유야무야 깨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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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글찌글 2018/07/27 06:06

    절제된 감정보다 더 대단한건 저 절제된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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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글찌글 2018/07/27 06:42

    무심코 불펜서 지맷 검색했다가 1편부터 정독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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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팅2 2018/07/27 07:18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다음편 나왔나 검색하는데 드디어 올라왔군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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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ces 2018/07/27 07:42

    우리가 기다려온 장타가 7회에 드드어 터지는 군요. 뜸을 계속 들이니 2루타에도 신났음.
    우리팀 유망주가 신인왕 트랙에 안착하듯 작가님 필력도 늘어나시고...
    잘 가다듬으면 ebook으로 출판하셔도 되겠네요.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프로야구 없는 매주 월요일 등판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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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경궁김C 2018/07/27 07:44

    으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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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Chu 2018/07/27 08:33

    담편 연재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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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친구 2018/07/27 08:35

    하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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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우 2018/07/27 08:51

    NBC에 오피스가 있다면
    불펜엔 오피스 누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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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프로 2018/07/27 08:55

    연재 예고제 도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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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레인저 2018/07/27 09:02

    출근길에 흠뻑빠져서 보다가 내릴역을 한참 지나쳐버렸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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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바닥하양 2018/07/27 09:06

    이런 글을 화장실앉아서 읽은 제가 죄송하고 민망하네요.전40대이지만 글쓴이님의 감성이 너무잘 느껴져서 저도 야구지워야겠어요.
    글읽은 오늘하루 저도 힘받는것 같네요.
    단편글 하나가 사라맴 이리 다르게 할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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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셉다니엘 2018/07/27 09:16

    아침에 졸린눈으로 보다가 갑자기 띠용~!!!!!
    정말 절절한 감정이 느껴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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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오지배 2018/07/27 09:16

    진짜 다 죽었던 연애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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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信長 2018/07/27 09:19

    이게 뭐라고 ㅠ.ㅠ
    야.동봐도 무심했는데
    이거 보고 몇년만에 불끈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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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akura 2018/07/27 09:20

    아 작가님 해피엔딩 해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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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rnett 2018/07/27 09:24

    우와... 기다렸고요 아 이 감정 글로도 이리 느껴지는데 실제는 어떠셨을까.. 싶네요 묘한 느낌.. 늘 기다립니다 감사히 보고 있어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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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문의비광 2018/07/27 09:26

    하ㅠ 너무 좋습니다 ㅎㅎ 정말 글 잘쓰심 ㅎㅎ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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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ooo!!17 2018/07/27 09:27

    몇 정거장을 지났는지도 모를만큼 집중해서 봤네요.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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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는깡 2018/07/27 09:41

    사랑은 정말 위대한듯....
    아이 까지 있는 사람이지만 그 아이조차 끌어안고 싶을 만큼 그 사람을 갈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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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참번호좀 2018/07/27 09:42

    이번주 계속 오피스만 검색했습니다.
    기다렸던 만큼 너무 감동적이네여
    그리고 만족합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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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는멘솔 2018/07/27 09:43

    오오오오~~~~~~ 드디어 차마 드러내지 못하고 싸고 있던 껍질을 두분이서 같이
    탈피하듯이 벗어나시는군요. 이제 부터 두분만의 진정한 이야기 뒷편기대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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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닉상신 2018/07/27 09:47

    와 내가 안책임님을 사랑하게 될듯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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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야권 2018/07/27 09:57

    헉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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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글쎄 2018/07/27 09:59

    허걱
    괜히 내가슴이 두근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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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빵베어스 2018/07/27 09:59

    안책임은 김현주나 손예진으로 하면 되겠다 딱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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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엥오늘 2018/07/27 10:00

    와 영화네영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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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빈3 2018/07/27 10:00

    풀어요..할때 저도 모르게 소리쳤네요
    다음 편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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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dio 2018/07/27 10:02

    따듯한 사랑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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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개그 2018/07/27 10:05

    다음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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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쓰리 2018/07/27 10:06

    이번회차가 진짜 하이라이트네요.
    글 읽는 내내 너무 좋았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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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안주연 2018/07/27 10:15

    와 진짜 간만에 글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게 되네요.
    다음편 많이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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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oblanca 2018/07/27 10:16

    일단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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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리 2018/07/27 10:21

    정말 고맙습니다.

    (t9vEV0)

  • RedWood 2018/07/27 10:23

    아~~ 너무 좋네요!!
    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두분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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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봉51 2018/07/27 10:23

    야구동영상 폴더를 모두 지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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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U]100MPH 2018/07/27 10:46

    잘읽었습니다
    안책임님은 아이도 있으신데(편견인가?)
    행동이 엄청 과감하시군요...
    서서 브라플고 그대로 젖가슴 만진게 언젠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오늘 글 읽으면서 손에 감촉까지 느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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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보드레 2018/07/27 10:46

    마치..내가 연애하는 느낌으로..떨리네요..설렘폭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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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탄이글스 2018/07/27 10:49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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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하린 2018/07/27 10:57

    선추천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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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헤아 2018/07/27 10:58

    책임들이 왜 책임지겠다는 말을 못해...
    아이고... ㅜ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추억이 있어 감정이입이 너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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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풍흑월 2018/07/27 11:01

    정말 이거 완결되면 드라마 대본으로 각색해서 쓰셔도 손색 없겠네요.. 허락 맞고 제가 대본 쓰고 싶다는 생각이.. 쿨럭 정말 두분에게 항상 행복이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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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맥퀸 2018/07/27 11:02

    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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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화동이 2018/07/27 11:17

    ㅎㅎ 전편부터 다시 일고 감정을 고조시킨뒤에 정독했어요 정말 몰입하게 만드네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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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션백곰 2018/07/27 11:28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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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곡천 2018/07/27 11:45

    잘읽고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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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덕스 2018/07/27 11:45

    결국 해피엔딩일듯..
    얼마전에 결혼 하셨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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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케이 2018/07/27 11:47

    원래 불펜에 연재되는 글은 안보는데
    1편부터 정독했습니다 ㅎㅎ
    히야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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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TWINSgo! 2018/07/27 11:58

    미치도록 빠져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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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usultra 2018/07/27 12:00

    정말 잘봤습니다. 몰입도가 장난 아니네요. 아오이츠카사는 사실 잘 몰라요. 읽으면서 자꾸 안책임님이 오연수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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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Choo 2018/07/27 12:11

    [리플수정]와 댓글을 안달수가 없습니다
    안책임님 당신은 도덕책ㄷㄷㄷ
    완전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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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닉스 2018/07/27 12:20

    병 형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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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inda 2018/07/27 12:31

    내가 잘 못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 풀지는 못하고 손만 가만히 브래지어 끈에 올려 놓았는데 다시 이야기 합니다.
    "풀 줄... 알죠? 내가 풀지 않아도 되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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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inda 2018/07/27 12:33

    Palmeiro// 진심으로 오피스누나 글 올라오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단편글 하나가 참 설레게 하고 기운나게 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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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브포 2018/07/27 12:34

    하.. 앞으로 일주일 또 어떻게 기다리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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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투수 2018/07/27 12:44

    매번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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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학생B 2018/07/27 12:45

    발린다..라는 말이 이런 뜻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저렇게 곱게 말하는 사람이라면..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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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나다 2018/07/27 12:51

    헐 현기증..
    이번편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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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66 2018/07/27 12:57

    특수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다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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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ustin 2018/07/27 12:58

    작가님 추가편 결제 어디서 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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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은빠 2018/07/27 13:09

    울컥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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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글킹주석 2018/07/27 13:16

    결제창 어딧습니까 세이브 원고 빨리 내놓으세요 현기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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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 본즈 2018/07/27 13:16

    캬! 이건 드라마야? 영화야?
    대단한 필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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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땍 2018/07/27 13:36

    [IU]100MPH// 이전편 보면 서로 다가가기에 두려운 모습이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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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찰스 2018/07/27 13:42

    이거...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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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G쿤 2018/07/27 13:44

    와 몰입감이 진짜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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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파이터 2018/07/27 13:48

    결혼하셨다니 상대가 등장인물이겠죠? 당연히 그래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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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킹삼진 2018/07/27 13:56

    아.... 제발... 안책임님하고 결혼합시다...
    드라마 결말이 이래서 바뀌곤 하는거군요...
    손책임님의 실제 결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조작을 해서라도 이 이야기의 결말은 결혼하는걸로 끝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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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배동신사 2018/07/27 13:57

    영화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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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비체 2018/07/27 13:59

    나이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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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수인 2018/07/27 14:09

    진짜로 지금 와이프 되신분이 안책임님 이셨으면 하고 글읽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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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미녹차 2018/07/27 14:09

    했어야죠. 아파트 계단.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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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onljh 2018/07/27 14:16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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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발냥이 2018/07/27 14:20

    몰입감이 개쩔;; 보면 볼수록 미생에서 신은정이 연기했던 선차장이 오버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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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발전소 2018/07/27 14:24

    캬 추천 2번 못하는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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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시챔프 2018/07/27 14:40

    어쩌면.
    진짜 일대일로 싸워서 지면 챙피함, 패배감이 싫어서
    이렇게 타의에 의해 그만두게 되면 핑계거리가 생기니까 마음속 깊숙히 안도했던 것이 아닐까..
    아~ 정말 내적심리를 깔끔하게 글로 표현했군요.
    나도 저런 감정을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그걸 글로 표현하려면 그때의 내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했는데
    정말 당시의 내모습을 찬찬히 보고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넘겼던거 같은데..
    정리가 잘 된 글이네요. 필력이 좋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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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랄차 2018/07/27 14:41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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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두뇌 2018/07/27 14:42

    어른들의 동화 같은 느낌이네요. 드라마로 하기엔 분량이 넘 길고 영화가 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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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7/27 14:52

    룩킹삼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의 염원을 위해 대놓고 주작을 바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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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nexen 2018/07/27 14:57

    지금은 잘 때 등 긁어주는 사이가 되셨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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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플만단다 2018/07/27 15:15

    근데 안책임님은 이혼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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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플만단다 2018/07/27 15:16

    이게 교과서였으면 나 서울대 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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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영주 2018/07/27 15:38

    회사에서 읽다가 마지막에 발기됐는데 제가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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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자 2018/07/27 15:51

    일해야하는데 추천겸 로그인합니다. 어서빨리 다음회를. 와 진짜 오늘 몰입감 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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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승가이 2018/07/27 16:47

    와...이거 해피엔딩으로 가는건가요?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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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병기 2018/07/27 16:56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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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상원 2018/07/27 17:06

    풀어요
    풀어요
    풀어요
    풀어요
    풀어요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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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만29년째 2018/07/27 17:22

    "정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 순간 뿐 아니라. 당신의 인생이. 그 다친 옛날의 마음들이"
    이 얘기가 정말 눈물나게 위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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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발적 2018/07/27 17:27

    필력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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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 2018/07/27 17:28

    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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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피터 2018/07/27 17:34

    으아악!!
    이번 편은 정말 물컹, 아니 울컥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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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벅지영명 2018/07/27 17:48

    이 이런 짐승만도 못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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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챔프 2018/07/27 18:10

    현기증 날줄 알면서 이렇게 집중해서 읽다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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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댕유댕 2018/07/27 18:29

    글 올라온거 보구,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근데, 님은 정말 ...
    소오름...닭살이...ㄷㄷㄷ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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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IML 2018/07/27 18:33

    기다렸자나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 어디갔다왔어요오오오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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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엘지 2018/07/27 18:55

    울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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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물녹차 2018/07/27 19:06

    나는 자꾸 이 말이 걸립니다.
    "그때 사랑한다고 했어야 하는 걸까요."
    뭔가 불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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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연하게 2018/07/27 19:14

    다음편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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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슴가워너비 2018/07/27 19:40

    글 잘 읽었습니다 금요일업무 끝난 가장 제가 좋아하는 시간대에 불펜에 들어오니 님 글이 있으셔서
    단 숨에 읽었습니다. 중반부까지는 회사에서 안좋은 일 이야기때문에 약간 어두웠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 제 머릿속엔 한 단어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풀어요!’... 야구 동영상안봐도 혈기가 왕성해진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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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행성204 2018/07/27 20:05

    안책임님 왠지 지금 부인일거같아요. 해피엔딩(?)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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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atTU 2018/07/27 21:11

    추천하고 댓글쓰려고 로그인합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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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 2018/07/27 21:46

    가슴만질래? 후에 현타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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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간왕조 2018/07/27 21:57

    왠지 슬픈 예감...
    잘 봤습니다.
    읽고 나면 다음 편이 늘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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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펙트피처 2018/07/27 22:18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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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다옴 2018/07/27 22:23

    8화는 언제입니까?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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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슬로우 2018/07/27 22:33

    나도 누군가에게 입에발린 멘트가 아닌 진심으로 위로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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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7/27 22:59

    1편에는 추천과 댓글이 열개 였는데 7편이 되자 150개로 늘어났습니다.
    이제사 댓글 다 확인하고 저도 좀 어리둥절 할 지경입니다.
    이번 편은 너무 오랫동안 써서 제가 봐도 좀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주작 논란은 있겠지만 어쨌든 제 경험이 바탕이 되었고 중간에 일어난 일들을 빼고 강조하는 것이 좀 쉽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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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7/27 23:01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초입에 또 따로 하기로 하고.
    댓글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언짢은 말 쓰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쪽지로 피드백 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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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연하게 2018/07/27 23:12

    다음편 언제나오는지 예고 좀 해주세요. 너무 기다려지자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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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7/27 23:16

    주말은 역시 업데이트 없고요...
    5일 등판을 목표로. 적어도 7일 (안으로) 로테는 지키겠습니다.
    한 3편 즈음 쓸 때부터 너무 바빠졌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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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빈도 돌아와~ 2018/07/27 23:44

    [리플수정]7번째 편 읽도록 강화되는 생각이... 사랑 받는 분들은 그만큼 자격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직이나 사람한테나 "선택"받는 자들은 그만큼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부디 꼭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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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lanhan 2018/07/28 00:21

    와..무슨 드라마보는 기분이에요. 메말랐던 연애세포가살아나는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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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K_LJB 2018/07/28 00:38

    그때 사랑한다고 했어야 하는 걸까요..
    아..불길한 예감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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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큐브 2018/07/28 00:54

    7편도 잘 봤습니다.
    오타 하나 보여서;;; "아니면 야구 동영상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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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부랄타 2018/07/28 02:26

    진짜 답변 부탁합니다. "안책임"이란 분 진짜로 실존인물입니까?
    이 에피소드는 진짜 있었던 일입니까? 진짜 소설같은 이야기네요...
    이런 여자분이 실제로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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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33TWINS 2018/07/28 04:54

    여태 읽으면서 댓글 안 달았었는데 이번 편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 정말 글 잘 쓰십니다. 제가 책을 정말 안 읽는데 오랫만에 글에 이렇게 몰두하는 기분을 맛 보게 해 주시네요^^
    정말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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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머프213 2018/07/28 17:01

    안책임님 너무 매력적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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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갈매기 2018/07/28 17:57

    감사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봤으면 합니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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