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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유승민 하면 언론장악 녹취록이죠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한나라당 의원과의 대선 전략 모의, 그리고 이를 통한 방송 장악 등 충격적인 발언들로 파문이 일고 있는 녹취록 전문을 공개한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5일 입수한 이 녹취록은 지난해 11월9일 서울 여의도의 일식집 '유메'에서 강동순 방송위원과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 신현덕 전 경인TV 대표와 다른 방송계 인사 2명 등 모두 5명이 참석한 술자리를 신 전 대표가 녹음한 것이다. 
미디어오늘은 해당 녹취록 보도를 놓고 법률적 자문을 받은 결과 "제3자가 아닌 대화 당사자가 녹음한 것은 불법 녹음으로 볼 수 없으며, 이를 보도하는 것 역시 불법이 아니다"라는 판단 아래 5일부터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6일 전문을 공개하기로 했다. / 편집자주



강동순의 녹취록 파문은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하여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기사화된 몇몇 내용만으로도 국민의 공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녹취록의 원문을 읽어보게 된 본인은 다시 한 번 매스컴의 기호학적 권력체계에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보다 깊어진 관심으로 인터넷을 방문하여 강동순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KBS 출신 언론인이기는 하지만, KBS를 신랄하게 비판한 저서를 출간한 이후, 마치  KBS의 '적'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으며, 정연주 KBS 사장과 그 추종자들에게 쓴소리를 해대는 KBS 감사였으며, 노무현 정권의 방송위원회에서 야당 몫의 소수3인에 속하는 상임위원이었다. 이러한 그의 프로필을 통해 나는 이미 그가 상대해내야 할 적의 무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 생각됐다.

    아마도 그의 녹취록 공개는 그의 수많은 '적(?)'들 중 한 사람에 의하여 기획된 것일 것이다. 그 기획은 ‘녹취록’의 명칭이 주는 은밀함과 함께, 남의 진심을 여과 없이 엿볼 수 있는 관음증적 쾌락을 이용하여, 강동순에 대한 분노로 세상을 뜨겁게 달굴 수 있었던 한편의 드라마였다. 그리고 그 드라마에는 자신들과 상관없는 사건에 대해 시간을 투자하고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속성을 이용하려는 교묘한 의도가 전제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방송의 공정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학자의 한 사람으로 본인은 이 사안을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였으며, 그 가운데에서 강동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찾아낼 수 있었다. 방송에서 주로 비판했던 대목을 짚어가며 살펴 보았다


1. "박정희 드라마를 제작하자."


녹취록 원문에서 강동순은 박정희 드라마 제작을 언급한 바 있는 K PD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우리나라용이 아니라 해외용으로’....우상화 시켜서도 안되고, 공과 사를 그대로,....‘너무 거기(선거때)에 매달리면 졸작이 나올 수 있다’는 말도 서슴치 않는다. 그 것도 박근혜측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앞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2. "정권이 바뀌면 방송은 하얀 백지 위에 다시 그려야 한다."


말의 해석은 듣는 자의 몫일 때가 많다. 위의 말을 두고 당시 많은 열우당 의원들은 그의 사악한 음모가 드러났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그것은 , 녹취록의 전반적 내용을 고려해 볼 때,  오랫동안  임기응변식으로 난개발 되어온 현방송계에 대한 근본적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일뿐,  그로써, 강동순 본인의 권력지향적 욕망이나 음모가 들어났다 고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다.


3. "노조가 중요해. 노조를 잡아야 해."

 과거 l6대 대선 당시 김대업의 거짓 증언을 사실인양 보도해 대통령의 당락이 뒤바뀌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녹취록에서, 강동순은  공정한 선거를 위한 노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있어, ‘야당편도 아니고....한나라당 편도 아닌’ P씨가 노조위원장이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이는  강동순은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서의 노조역할이 아닌 공정방송의 지킴이로서의 노조역할을 중요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4. 호남 비하 발언.


호남 사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이러한 기사 타이틀은 호남의 표심과도 직결되어, 이후 있었던 김홍업의 당선에도 기여했을 것이다. 녹취록 유포의 목적과 그 결과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경우라 하겠다.

그러나 강동순은 녹취록에서 ‘신문에 보니까 팔십 몇 %가 햇볕 정책에 반대하는 걸로 핵실험 직후에 났다가 DJ가 애기하니까 육십 몇 %로..뚝 떨어졌어,’ 하면서, ‘ 호남이 저렇게 가면 안 된다’ ‘아니 우리나라에 진짜로 민주화가 되려면 호남사람들이 깨야된다’ 는 ‘호남의 좀 양식있는 사람’ 들이 내기 시작한 목소리를 인용했다. 이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고가 특정인의 한 마디에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그들과 함께 비판한 것으로, 호남비하발언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특정 상황에 대한 근거 있는 개인적 판단이었다.


이상과 같이 본인은 그동안 강동순 녹취록을 공개한 여러 미디어와는 다른 각도로 주요 내용을 분석해보았다.


우리는 종종 미디어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일방적인 메지시를 전달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다양성의 차원에서 라기보다 ‘진실’의 왜곡을 막기 위한 시도로서 강동순 녹취록에 대한 본인의 시각이 대중들에게 의미있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보너스로 최민희


원문보기: 
https://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55990#csidx07fc17eebc8254baf311b1332c640f8 




댓글
  • 쿨zz 2018/07/27 00:51

    저거 모르는 사람들 많음 ㅋㅋ
    프로는 다름

    (qBpDZN)

  • 안녕요정 2018/07/27 00:51

    그쵸..바로 저거죠 ㅎㅎ
    이게 KBS랑 연결되어 있는건지 모르겠지만..KBS에다가도 방송 장악 녹음 이런걸로 일 있었던걸로 알고있는데 말입니다.
    지난 대선때인가 글로도 적은적 있거든요..링크 걸었나..암튼..

    (qBpDZN)

  • 수광준혁 2018/07/27 00:52

    이거 좌담깜인데요

    (qBpDZN)

  • 나에게난 2018/07/27 01:01

    아는 사람만 알죠. 글 올려도 너무 길어서 화제도 안되구요.

    (qBpDZN)

(qBpDZ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