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의 한마디는 '그를 미워할 수가 없다'입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4000만 원을 받았다.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지 않았다. 이정미 대표와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그는 그렇게 스스로의 죄를 따져묻고 선고를 내린 뒤 그것을 집행하고 말았습니다.
자살을 미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돈 받은 것을 감싸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고교생 때부터 시작한 반독재 투쟁, 대학을 다니다 용접공으로 시작한 노동 운동, 16살 때부터 공장에 다니던 여성과 결혼했지만 감옥을 오가느라 아이 가질 시기를 놓쳤다는 뒷얘기,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외쳤지만 폭력이 아닌 투표로 세상을 바꾸려던 그의 노력, 사물의 핵심을 건드렸던 그의 해학적인 표현들.
뻔뻔함과 배반이 일상이 된 시대,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의 척도가 돼버린 세상에서 그는 스스로 저지른 단 한번의 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었던, 신념의 삶을 살면서도 염치와 수치를 알았던, 드문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김종혁(kim[email protect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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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하고싶은 말 그대로네요....
'어차피 돈받은건 팩트아니냐'
'결국 박그네든 노회찬이든 똑같다'
등등 쿨병걸려가지고 돌아가신분을
모욕하는 사람들좀 없었음 좋겠네요....
뭐 지적은 할 수 있는데...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을 함께 봐야죠. 분명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좋은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 또 하루가 지났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인간에게 있어 도덕과 죄에도 양과 질이 있음을 망각한 놈들이 불펜에 너무 많아요...
ㅠㅠㅠㅠㅠ
제가 어제 읽었던 가장 멍청한 글은...... '왜 노회찬이 돈 받은걸 비판조차 하지 말라는 건가요?' 뉘앙스의 게시물이었습니다, 얼치기가 혼자 소설 쓰고 있더군요.
어젠 무덤덤, 오늘은 3번째 터지네요 ㅠㅠ
남으신 부인에게 별탈 없는 삶이 계속되었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그 사람의 발끝도 못따라가면서 입만 살아서 나불대는 인간들은
자신이 좀 부끄럽단 사실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김피디님 고맙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 할 수 없던 말을 대신 해주셨네요
안 보신 분들 꼭 보세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이 좋군요.
간결하면서도 미려한.
평생에 썬글라스가 하나였대요..ㅠ
에휴...양심이 뭔지..좋은사람들은 항상 빨리가요.좋아하는 분이었는데
자유당의 염치없는 인간들 보면 열불이 납니다
조원진 똘마니 같은 벌레들 좀 뒈져라
얼마나 위선을 떨었는지 그 가면이 벗겨지면 견디지를 못하는거죠, 전형적인 위선자의 최후입니다
댓가를 바란 돈과 진짜 정치후원금은 완전히 다르죠.
비록 적법절차를 따르지 랂았다해도 정치후원금은 후원금입니다.
제 생각과 백퍼 일치하는 글이네요. 너무 안타깝고 슬퍼요
UR100N / 고만 부들대세요. 이런 글 싫으면 그냥 뒤로 가기 누르시면 됩니다.
노회찬 의원이 저술한 책을 어제 싹 다 구매했습니다. 공저인 책도 골라서 몇 권 골랐습니다. 절판인 책은 재판해달라 알림넣고, 중고서점에서 샀습니다. 찬찬히 읽어볼 요량입니다. 그가 걸어간 길을 따라 걷지는 못하더라도 똑똑히 기억하기위함입니다. 더 이상 소중한 누군가를 허망하게 잃고싶지 않습니다 더 이상...
노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잊지 않을께요..
UR100N// 아, 그래서 느그 매국당하고 느그5 03, 716은 아주 양심적인 인간들이라서 돈받아쳐 드시고도 뻔뻔하게 아니라고 버티면서 나몰라라 하는군요, 참, 정직하기도 하셔라..
ㅠㅠ
돈 액수 상관없이 똑같다고 하는데 그럼 신호위반이랑 음주운전이랑 교통법 어긴 거로 똑같아지나 진짜 4천이 뭐라고
UR100N//당신삶이나 돌이켜보고 돌던져요..노의원이 죄를 지은건 맞지만..제 삶도 그리 깨끗하지 못하기에 욕은 못하겠네요..ㅉㅉ
그릇된 가치관으로 노회찬같은 분도, 조롱거리로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제발 죽기전에 깨달음을 얻길 바란다. 불쌍한 것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UR100N// 위선으로 40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참...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요. 또한 이 글의 핵심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절대 절대 주변 사람들의 가슴에 대못 박는 자살은 그 누구의 선택도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후에 김문수처럼 변절할 수는 있지만 노회찬같은 사람의 인생을 위선으로 판단할 수가 있나 ㅉㅉㅉ
김앵커 마지막 한마디는 감동적이고 촌철살인인게 많더라구요.
박근혜=노회찬 이라고 일베에서 밀고있던데
ㄴㅁ
자살 소식을 듣고 사실이 아니길 빌었습니다. 사실임이 점점 확실해지자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더군요. 노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UR100N// 고대 다니다 용접공이 되는 용기가 위선이면 대단한 위선이네.. 불펜이야 말로 위선 떨기 딱좋은곳 아닌가요. 그런 인간들 많고.
개 짖는 소리 좀 안나게 하라!
리플에서 개가 짖네
UR100N// 위선이 뭔지 좀 제대로 알아나보세요- 그리고 님 그리 말하시는데 님 최후가 어떨지 굉장히 알고 싶네요- 님 같은 분은 최후가 얼마나 아름다울지 궁금합니다
벌레들이 뭐는 구분이 되겠습니까, 걔들 눈에는 사람이면 다 비슷해 보일텐데
너무 아까운 분이 가셔서 마음이 참 안 좋습니다, 이제 짐을 벗고 편히 쉬시길
아직도 마음이 먹먹합니다
원유철이 자기는 뇌물받은적 없다고 깽깽대는 기사를 봤는데 마음이 쓰라리더군요
위선같은소리하네 그사람이 수십년을 선하게 행동했다면 위선이아니라 선한거야 추천하려고 로그인을 다해보네요
추천ㅠㅠ
추천드립니다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