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은 진짜 장사할 생각이 없는 것 같네요

잘 보이지도 않는 실루엣이지만 게슴츠레 실눈뜨고 봐도 타사 제품과 차별화 불가능한 캐릭터라인.
인체공학적 드립을 치지만 결국 변한게 없는 그립 레이아웃. (시그마 DP콰트로는 그래도 독특하기나 하지)
60년만에 내놓는 신규 마운트인데 광활하기 그지 없는 구멍은 그렇다 치더라도 F어댑터는 어떻게 생겼는지
실날같은 힌트라도 보여는 줘야 팬보이들이 기대를 하던지 말던지 할텐데 얄짤없음.
소니 NEX는 처음 공개한 실루엣과 목업이 워낙에 구려서 시제품이 등장했을때 의외의 반전이라도 있었고
후지 X시스템은 작정하고 예쁘게, 성능따위 개나줘도 감성지게 첫 발을 내딛기라도 했고
캐논 EF-M은 일부러 구리게 성능을 낮췄더래도 정감있는 디자인이었는데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어느 한 프레임이라도 니콘의 신제품다운 면모라곤 찾아볼 수가 없네요.
F에서 물려받은 펜타부의 재해석이라던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S시리즈 RF카메라의 향취라던가
아니면 본체는 실루엣으로 숨기더라도 F마운트 렌즈라도 물려서 이 제품은 비록 생긴건 개 똥이더라도
니콘의 DNA를 계승한 정통 후계자입니다 여러분!
이런 점을 왜 어필하지 않는걸까요?
Df때에도 카메라는 보일듯 말듯 감질나는 티저영상으로 애간장을 녹이긴했는데
그래도 Df티저에서는 꾸준하게 Ai렌즈, Non-Ai Nikkor이 찬조출연하면서 보석같은 수동렌즈를
고이고이 품고있던 니콘 팬보이들을 설레게 했었는데 이건 뭐야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