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버지는 혼자 가게서 물건 고치거나 판매하는 일을 하십니다.
당연히 전화가 꼭 와요. 손님은 언제올지 모르는 법이니...
아버지가 귀가 별로 좋지 않으시니 소리 최대로 전화 통화 하시니까 스피커폰 아니여도 통화소리는 저한테까지 다 들리죠..
그럼 아버지는 전화 받으셔서 점심먹으러 나왔다. 식사중이다. 20분 뒤에 들어간다. 말씀을 하지만
대다수의 손님들 반응은
왜 지금 식사하러 가셨나, 밥 이따드시고 잠깐 오시면 안되냐, 빨리오라는 둥
편히 식사도 못하게 전화도 계속 오고 (한번 전화해서 말씀 드렸는데 5분뒤에 전화 또 옴 아직 다 안드셨냐고 언제오냐고)
그런거 보면 손님들이 밉습니다.
아버지 생활하시는거 보면 간간히 갈때 빼곤 웬만하면 밖에서 안드시더라구요 저런일이 많아서 그런지
맨날 가게에서 라면 끓여드십니다. 아니면 짜장면 시켜드시거나.. 그런거 보면 맘이 아프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일반화를 혐오하는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조급해요. 문제는 그 조급함을 남에게도 강요한다는 것이에요.
너무하네요. 다른 것도 아니고 식사중인데 참..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당연해지는 사회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죠...
작성자님과 아버님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갈수록 자기만 알고 참을 줄 모르는 성향이 만연하면만연했지 덜해지진 않을 거예요. 외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나라에서 자영업자로 산다는 건.. 필연적으로 여러가지 엿 같은 일을 겪어야 한다는 것과 같지요..
개인주의자가 나쁜건 아닙니다. 이기주의가 문제인 거죠. 세상 어느 곳이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있기에 이 사회가 돌아가고 유지됨에도 불구.. 자기 볼일 먼저인 사람도 많죠.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조금 기다려도 될텐데 말입니다.
전에 용달을 자주 이용하면서 그분들하고 대화를 자주하면서 알게된 에피소드
어디로 와라해서 20분 정도 걸린다해서 갔더니 물건을 보내겠단 사람이 잠시 나타났다가 기다리라고 해서 30분을 대기했답니다. 연락도 없고해서 전화를 했더니 취소를 해야겠다고... 이 용달하는 분들도 대부분 자영업이거든요.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해요 이런건
합리적인 룰이 있긴합니다. 차를 불렀으니 기름값은 달라는 취지로 기본료도 안되는 금액을 요구할 수 있으나 법적 강제성은 없습니다.
죄송하다 이러이러해서 취소를 해야할거 같다도 아니고, 당신한테 볼일 없으니 그냥 가라 이런 말투로 자기를 대할때면 이게 상식이 있는 세상인가라 말씀을 저에게 하시더군요.
무엇보다 손님을 너무 왕으로 만들었어요. 돈이면 다 되는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고 말입니다. 이거 바꿔야 합니다. 꾀 오래전에 본 뉴스이지만 어떤 커피숍 매장?에서 직원이 잘 못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으나 고객이 고객 답지 못하면 이 또한 조치하겠단 문구를 걸어둔 곳을 봤습니다.
저는 이게 맞는거라 봅니다. 손님은 손님일 뿐이지 왕이 아닙니다. 헌데 그 손님은 자신이 왕이 된것마냥 갑질을 하면서 물건 안팔아준다, 당신들 것 안쓴다며 합리적 명분도 없이 보복을 하는 것에 개의치 않죠. 조선시대 임금조차 무소불위 권력을 무작위로 휘두를 수 없었는데 말입니다.
독재에 향수가 남아 있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나이 여하를 떠나서 하는 내용입니다.
'빨리빨리'는 한국인 종특이져 ㅋㅋ
자영업 뿐 아니라 관공서, 병원, 은행 등 점심시간이 있는 곳에서도 마찬가지예요.
12시가 점심시간이라면 꼭 11시 58분쯤 와서 나 점심시간 전에 왔으니 업무를 봐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업무가 2분안에 끝나나요... 그거 봐주면 점심시간이 줍니다. 그렇다고 내가 유연성있게 점심시간을 쓸 수 있는게 아닙다. 어쨋든 1시까지는 와야하죠. 밥을 먹든 못먹든요. 왜냐면 1시에는 점심시간 준수해서 오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참.... 사람들 이기적이예요 ㅠㅠ
다들 그래요ㅠ 진짜 먹고살자고 가게하시는건데 밥먹을 시간마저 뺏고..
그리 닦달하시는 분들은 본인들 점심시간에 일하라고 하면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저는 스무살되고 음식집 알바해보고나서 진짜 더 느끼게되었습니다. 전 이제 자영업하시는분들이 실수하거나 늦게 물건을 내줘도 화를 못내겠더라구요.
원래도 그랬지만 공감이 가더랍니다.
요즘에는 다들 너무 본인위주로 인생을 사는것같아요..사람사는거 크게 다른거 없는데 말입니다.
전화번호 적어 놓지 마시고 몇시에 돌아온다 (12~13시 외출중) 이런식으로만 적어 놓으셨으면 어떨지.. 핸드폰으로 돌려 받으시는거면 그냥 자동응답으로 설정하시고..
자영업하면 손님 한명이라도 아쉬운 건 알지만 점심시간이라도 좀 편해지셨으면 좋겠네요.
밥먹는 중에는 개도 안건드린다는 민족 고유의 전통이 돈만 만나면 박살나네요.
저도 밥먹을땐 모든 주의를 모아서 식사만 해야 하는 성격인데 편의점 도시락 사와서 까먹는 그 십여분도 손님 오면 카운터로 달려가 주문받아야 한다는 가게방침... 가끔 라면이라도 먹다가 손님들 몰려와서 면 다 불면 그냥 다 버리고 새로 사먹습니다...
아오 시발 생각하니까 빡치네요 밥먹을때 건드리는겅 다 나쁜새끼들임
해결책 : 점심시간은 근무시간이 아닌 휴게시간 이므로 그 시간에 일 맡기려면 할증요금으로 만원 더 내야한다고 가격표 써놓고 번호 적어두시면 연락 반으로 줄겁니다.
문제는 그 나머지반이 점심시간 한시간내내도 아니고 십분만 불렀으니 천원만 받으라고 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