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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6.25때 조종하던 비행기 추락해서 돌아가신 작은 할아버지 편지 두통.jpg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전 고향집으로 보내온 두통의 편지중에 쓰인 한자가 


무슨 단어,뜻인지 잘 몰라  00표시된 한자나 기존 해석이 잘못 된거는 좀 지적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마음으로 전달되긴 하지만 제대로 한번쯤은 정리해서 남겨둬야 할거 같은 생각에...




군우 115-114


육군 제2군단 제 15야전 포병단 본부 제 100부대 

항공대 화천 종합비행장 조종사 육군 소위 김복영 군번 21622


개인등록번호 33 용기번호 29  전사일시 4286년 (1953년) 7월 20일 오전  6시 5분...





제 작은 할아버지 소위 김복영은 정전협정 7일전인 1953년 7월 20일 조종하던 비행기가 새벽 6시5분에 추락하여 전사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1929년생으로 상경해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다가 광주 육군 포병학교로 입대하고


이후 육군 항공대로 들어가 비행기 조종술을 배운 듯 합니다

(아마도 이때는 전시중이라 모든 인력이 부족했으니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신문기사에는 지상군 지원업무중이라 되어 있고 집안 어르신 이야기로는 정찰비행중 추락했다고 하고


치열하게 마지막 까지 고지점령을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되던 철원,김화지역이었으니 


정전 직전 한두달 사이 항공지원 업무도 수시로 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7월 20일 새벽 6시 5분이면 일출후 바로 이륙한 듯)


두 편지글을 보면 마지막 전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게 조금은 느껴지기도 합니다 ...


집으로 돌아갈 휴가? 날을 받아둔거 같은데 상황이  긴박해 힘들겠다는 내용이나 


비행장이 전방과 40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상황을 알수 있다는 내용이나...


다시 생각해봐도 돌아가시고 난뒤 불과 7일 뒤에 정전협정이 체결 되었으니 정말 더욱 안타깝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시골 집에서는 큰형을 부대로 보내 유골을 수습하기로 했는데 


정전직후에 최전방은 전쟁 상황에 비슷하고 추락지가 워낙 험한 철원,김화 산중이라


한달가량이나 걸려 겨우 수습했다고 들었습니다 게다가 유골수습하고 돌아오던중 부대 지프가 계곡으로 떨어져서 


큰형이던 할아버지는 서울 세브란스로 이송,유골은 춘천으로 ㅠㅠ






처음으로 번 돈을 아버지께 부치며 반갑게 써주시기를 바라던 24살 꿈 많던 청년은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겨우 돌아와 묻혔습니다


집안끼리 결혼을 약속했던 아가씨도 거의 며느리 처럼 지내왔었지만 본가로 돌아가야 했고요 ㅠㅠ 유복자는 없었습니다


그리 못살지는 않았던 집안형편이라 선산에 묘도 잘 쓰고 작은 동자석도 세워 6형제중 다섯째였던 할아버지를 기렸습니다


한 10여년쯤에 계속 현충원에서 연락오던 것도 있고 직계 후손이 없으므로 나중에 묘관리 문제도  걱정되고  


막내 할아버지 생존해 계실때 형님을 현충원으로 모시고  싶다 하시어 대전 현충원으로 이장 하였습니다


방문해 정갈하게 단장된 묘역을 보니 많은 분들의 희생에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두 통의 편지글 외에 이후 부대 관계자들이 추락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스런 마음을 담아 서너통 보내왔기도 했고


전사후 1년뒤 고향 집으로 미군 관계자가 미국 훈장(Air Medal)을 직접 전달하고 애도를 표했다고 당시 경향신문에 나기도 했습니다


미군과 작전을 같이 하다가 돌아가신건지 우리나라 훈장이 아니라 미국 훈장만 있는게 조금은 의아스러운데 


무궁화 형상에 술이 달린게 있는데 저게 뭔지 궁금하긴 합니다.  시골에 편지와 이런저런 옛날 물건 담긴 상자에는 저게 다 더군요 ㅠㅠ 


정확하게 어떤 작전,비행을 하다가 돌아가신건지 전쟁기념관이나 국방부 같은데서 확인해줄수 있는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올해 반가운 남북정상회담도 있었고 북미회담도 삐걱대긴 해도 진행은 되는거 같고


마침 오늘 7월 20일이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라 노트북안에 넣어 두고 미적거리던거 두서없이 꺼내 봤습니다.


댓글
  • 갓지효 2018/07/20 13:14

    우리나라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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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9.赤兎馬 2018/07/20 13:15

    멋지십니다!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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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키아토 2018/07/20 13:16

    아 우리 곁의 생생한 역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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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색깻잎 2018/07/20 13:17

    두번째 장에 '부탁'입니다.. 그 외에는 잘 안보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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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바우 2018/07/20 13: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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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13:22

    초록색깻잎// 형이 "부탁"한 0000 이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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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린이현수 2018/07/20 13:23

    고맙습니다
    어르신 덕에 저희가 이만큼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찾고 싶으신, 알고 싶으신 모든 것 잘 찾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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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8/07/20 13:25

    진짜 역사의 한 장면 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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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배자양동삼팬 2018/07/20 13:37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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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ibe 2018/07/20 13:3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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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적토마 2018/07/20 13:4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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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대승 2018/07/20 13:52

    [리플수정]* 언제나 00이 잦은 0대에 있어서는 → 변경(變更. 變의 약자 変), 군대(軍隊)
    * 약 백리가경 → 백리가량(量)
    * 목0할 수 있으며 → 목격(擊의 간자 击의 중간형)할 수 있으며
    * 그리고 형이 00한 0000는 아직 → 그리고 형이 부탁(付託)한 차량관계(車輛關係)는 아직
    * 이만 불0상 하나이다 → 불비상(不備上, 불비하다: 제대로 다 갖추어져 있지 아니하다)
    * 대소제절이 0안 하시온지 → 균안(均安) 하시온지
    * 소자는 0가후 무사히 → 소자는 이가(離家) 후(집 떠난 후) 무사히
    * 완료하기 위하여 → 완수(完遂)하기 위하여
    * 취식을 계속하오니 → 면식(眠食)을 계속하오니
    * 6월 중순경 1차 0가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00하와 → 귀가(歸家. 歸의 속자 皈), 긴박(緊迫)
    * 소액의 금전이 00되었사와 → 융통(融通)되었사와
    * 여불0상 하나이다 → 여불비상
    아는 대로 해석했습니다. 못 알아본 부분도 있는데, 제 실력이 부족해서 여기까지가 한계네요. 틀린 부분과 추가 부분 넣어서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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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13:55

    대대승// 정말 고맙습니다. 네이버 한자에 이렇게도 그려보고 저렇게도 그려보다 정말 못 찾던 글자들인데...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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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7/20 14:03

    사진 속 얼굴이 너무 앳되어 더 슬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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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Justice 2018/07/20 14:04

    와 먹먹해 지네요.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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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hoa 2018/07/20 14:14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네요
    저희는 이런 분들 덕에 평화롭게 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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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goko 2018/07/20 14:39

    저보다 한참 어린 나이에 나라 지키다가 순국하셨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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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오리클라쎄 2018/07/20 14:39

    저희 작은할아버지도 6.25중에 전사하셨지요. 편지속에 담담해 보이지만 구구절절한 내용들이 마음을 적시네요.. 님의 글 덕분에 작은할아버님께서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지만 많은 사람들 기억속에 살고 계시네요 잊고지냈던 많은분들의 희생을 되새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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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크겨털 2018/07/20 14:4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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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탈로콜록 2018/07/20 15:10

    추천드리려고 로긴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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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텐컬러풀 2018/07/20 15:13

    고귀한 희생에 마음속으로 감사드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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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젠리타장 2018/07/20 15:17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방부 민원실을 통하여 육군본부 병적계등을 통하여 고인에 대한 정보른 아실 수 있을 것 입니다. 또한 용산 전쟁기념관등에서도 전사자의 유품이나 편지등을 기증 받거나 자료등의 해석 등을 안내받으실 수 있을 거 입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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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경은 2018/07/20 15:18

    소소한 지식을 붙여드리자면
    전시라 인력이 부족해 육군 항공대에서 교육을 받은게 아니라
    원래 공군 창설전에는 육군 소속이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전쟁때 활약을 했다던 비행사들 전부 일본 육군항공대에서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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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기 2018/07/20 15:2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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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딱이야 2018/07/20 15:24

    저 어린 나이에..눈물나네요.감사합니다. 할아버님 덕으로 님 집안이 융성하시길.
    언제 현충원에 가게 되면 꼭 절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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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15:27

    로젠리타장// 조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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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8/07/20 15:46

    예전 사진보니 눈물이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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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망의끝 2018/07/20 15:48

    할아버님의 희생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근데 너무 아깝네요. 1주일만 더 지났으면 종전이었는데.... 하필 53년 7월 20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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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8/07/20 15:56

    존경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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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피터 2018/07/20 15:59

    담담하게 읽다가 마지막 앳된 사진 보고 울컥했네요 ㅠㅠ
    나라를 지켜 주셔서, 그리고 이런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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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트 2018/07/20 16:01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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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알글씨 2018/07/20 16:1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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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h 2018/07/20 16:30

    사진 속 모습에 울컥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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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균52 2018/07/20 16:35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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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직5분전 2018/07/20 16:38

    찢어진 부분은 此자겠네요.
    첫줄 차지에 하고 똑같은 글자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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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잠지 2018/07/20 16:42

    영웅의 집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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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록콜록 2018/07/20 16:4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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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16:50

    여직5분전// 그렇겠군요.
    없는 한자 실력에 글자 하나하나에만 몰두하다보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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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V5V5 2018/07/20 17:28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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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yourenemy 2018/07/20 17:44

    실력이 부족해 다른 것들은 알아내기가 쉽지 않네요. 가족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현장을 면치 못하는 것 같습니다. -> 이 현상(現狀)을 면치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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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21 2018/07/20 17:50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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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타니스 2018/07/20 17:59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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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개념 2018/07/20 18:17

    알아볼 수 있는 것들 찾아봤습니다.
    - (거리?) 巨離
    마찬가지로 두 번째 편지 ‘소자는 ○가후’도 ‘리가(離家)후’ 네요. ‘집을 떠난 후’
    - ‘언제나 변경(変更=變更)이 잦은 軍隊에 있어서는’
    - ‘이 현장’은 ‘현상(現狀)’인 것 같습니다.
    - 손상된 부분은 남은 획 모양으로 보았을 때 맨 윗줄의 ‘차지(此地)’와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사명을 완료하기 위하여’에서 완료가 아니고 ‘완수(完遂)’인 것 같습니다.
    - ‘취식을 계속하오니’에서 취식보다는 ‘면식(眠食)’인 것 같습니다. 잠자고 먹는 것..
    - ‘6월 중순경 1차 ○가할 예정’은 ‘귀가(敀家=歸家)인 것 같습니다. 歸와 같은 다른 모양 글자..
    - ‘상황이 ○○하와’ : ‘긴박(緊迫)하와’
    ‘소정의 금전이 ○○되였사와’는 ‘소액(少額)의 금전이 융통(融通)되였사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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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구리댁 2018/07/20 18:24

    [리플수정]군번이 121622이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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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18:36

    기본개념// 자세한 지적 고맙습니다. 덕분에 미진했던 부분이 많이 채워지는군요.
    구리구리댁// 원래는 21622 인데 나중에 군번 체계가 바뀐건지
    전쟁기념관 전사자 검색에서는 121622 로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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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마을 2018/07/20 18:37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그 숭고한 정신을 본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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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wing47 2018/07/20 18:53

    일단 한국공군은 광복직후에는 육군소속이었으나 6.25 직전인 1949년에 공군으로 독립하였습니다. 작은 할아버님에 대해 검색해보니 소속이 포병대 직할로 나오는대 어쩌면 당시 일부 항공기는 정찰이나 포병관측용으로 육군 소속으로 남어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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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07/20 18:54

    [리플수정]1. 첫번째 편지
    둘째줄: 슬하를 떠나 무사(無事: 事의 초서체)히 차지(此地: 이곳)에 도착하였나이다.
    셋째줄: 기간 부주(父主: 아버님) 기력강녕(康寧)하시오며....
    다섯째줄: 비행기(飛行機)와 싸우고...
    여섯째줄: 금반(今般 :이번의 비표준어) 부대 이동으로 인하여...
    여덟째줄: 현재 춘천 전방(前方) 화천비행장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2번째 편지
    넷째줄부분: 아버님 기간(其間: 그간의 한문투) 기체 건강하시오며...
    여섯째줄부분: 소자는 이가(離家)후 무사히 청년(靑年)된 사명을...
    칠곱째줄부분: 복행하달(福幸下達: '복됨을 내려주다'의 한문투의 문장입니다.) 이오리까?
    앞선 분이 잘 풀어주셨는데 나머지 부분을 제가 부족한 실력으로 감히 풀어보았습니다.
    저보다 뛰어나신 분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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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18:58

    장수찬// 자세한 풀이 고맙습니다.
    일전에도 선조 고서 발문을 대략적으로 해석해주셔서
    가족들과 공유했었는데 또 도움을 주시는군요.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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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우가솔 2018/07/20 19:00

    풀이를 해주시는 다른분들도 참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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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ikeom 2018/07/20 19:04

    글쓴분이나 댓글로 풀어주시는 분들이나, 다들 대단하십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글쓴님 작은할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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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19:16

    xwing47// 육군 직할 제 15야포 소속으로 조종하던 비행기가 추락했는데
    미국 공군훈장을 받아서 조금은 헷갈리긴 합니다.
    비행기가 미군꺼였는지 미군 작전에 투입되었던건지...
    언급해주신대로 포병관측을 위한 비행이었을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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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07/20 19:17

    4자범퇴// 정말 값진 선조의 유품을 잘 보았습니다. '백세청풍'이라고 하더니, 영원히 변치 않는 맑은 선비의 기상이 청풍김씨 가문에 대대로 유전됨을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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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과정 2018/07/20 19:20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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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스티스 2018/07/20 19:26

    추천합니다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ㅠㅠ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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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19:33

    KIA_허영택// 언급해주신게 맞는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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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윤RanomA탱율팁] 2018/07/20 19:55

    풀이를 해주시는 분들께 제가 다 감사를 드리고 싶어지네요. 한자 자체도 많이 까먹었지만 단어들도 요즘과는 좀 다른 단어들도 많고, 약자들도 있고... 문장 쓰시는 거 보면 교육은 당시 다른 분들보다 많이 받으신 분 같은데...
    전쟁에 안타깝지 않은 목숨이 어디 있겠냐만, 일가친족분들께서 많이 기대를 하셨을 법한 인재이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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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20:20

    [식윤RanomA탱율팁]// 65년전 편지글이긴 하지만 언어와 글이라는게
    세상이 바뀌는 만큼 빠르게 많이 변하긴 하는 듯 합니다.
    물론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글이라 격식을 차리는 한자어구가 많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어체 자체가 옛날 편지글스럽다는 당연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저때도 O,X 표시를 썼다는것도 신기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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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좋은날 2018/07/20 20:20

    너무나 감사합니다.
    영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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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좋은날 2018/07/20 20:21

    필체가 참 좋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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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시코야마 2018/07/20 21:36

    저희 큰할아버지께서도 고지전에서 소대원들 모두 죽고 본인 혼자 생존하셨는데 정신을 잃은체 (본인 증언으로는 포탄에 의한 충격이였던것 같고 아마 탈수증도 있었을 거라고) 죽은 전우들 시신에 덮혀있어서 겨우 혼자만 살아남으셨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고 슬하에 자손도 없으셔서 저희가 현충원에 모셨습니다. 분명 PTSD도 겪으셨을텐데 다시 고지에 오르는 작전부대에 편성되셨답니다. 생존병에 대한 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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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시코야마 2018/07/20 21:43

    니시코야마// 이런 집안인데 작은할아버지는 또 빨갱이로 몰려서 같은 마을사람에게 살해당하셨죠. 당시 당시 작은 할아버지 나이가 16-18세인데요. 저희 할아버지는 퇴각중 중간에 갇혔던 부대원인데 보급이 없는건 당연하고 푸세식 화장실에서 위에 떠있는 건더기만 건져먹고 생존하셨답니다. 나중에 탈영병으로 간주되어 고생도 많이 하셨답니다 빨갱이도 나쁘지만 전 국군이 어린청년들을 대한 태도에도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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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tten요플 2018/07/20 22:02

    뜻밖의 공간에서 이렇게 역사를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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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0 22:03

    니시코야마// 할아버지 편지글을 계속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전쟁은 산사람도 죽은 사람도 상처와 고통을 계속 주니
    전쟁은 정말 무조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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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륙지터 2018/07/20 22:34

    멋진 분이시네요, 덕분에 오늘날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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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정유명한 2018/07/20 22:40

    도움은 못드리지만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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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gko 2018/07/20 22:51

    작은 할아버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저희가 살아 있음을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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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대아름이 2018/07/20 23:01

    감사합니다

    (f1Zn0H)

  • 영일양월군산 2018/07/20 23:04

    감사합니다

    (f1Zn0H)

  • 장수찬 2018/07/21 00:40

    첫번째 편지 해석본
    부주전 상서(아버님께 올리는 글)
    슬하를 떠나 무사히 차지(此地: 이곳)에 도착하였나이다.
    그간 부주(父主: 아버님) 기력강녕하시오며 가내가 무고하시온지 불초자로 하여금 궁금함을 면치 못하나이다.
    불초자는 언제나 비행기와 (함께) 싸우고 있으며, 금번 부대 이동으로 인하여 또다시 장소를 이동하게 되었으며 현재 춘천 전방 화천 비행장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변경이 잦은 군대에 있어서는 이 현상(現狀)을 면치 못하는 것 같습니다.물론 서울이나 화천이나 근무는 매 한가지이지만, 집과 거리가 멀어질 따름이옵니다.
    차지(此地: 이곳)에서는 전방이 약 백리가량 떨어져 있지만, 전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언제나 목격할 수 있으며 또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이 부탁한 차량관계는 아직 미정이나 아마 가능치 못한 것 같습니다.이러하니 너무 기다리지 마십시오.
    아마 소자의 귀가는 좀 있어야 될 것 같으며, 소자때문에 너무 염려말아 주시기 간절히 바라오며 이만 불비상(不備上: 갖추지 못하고 올림) 하나이다.
    단기 4286년(1953년) 5월 30일 자(子) 복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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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07/21 00:54

    두번째 편지 해석본
    아버님 보옵소서.
    오늘은 양력 6월 20일입니다.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하여 내리고 있습니다. 아버님 기간(其間: 그간) 기체가 건강하시오며 대소제절이 균안하시온지 궁금한 마음 한량없나이다.
    소자는 이가 후(離家 後 : 집을 떠난 후) 무사히 청년(靑年)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매양 애기(愛機)와 (함께) 싸우며 면식을 계속하오니 복행하달(복됨을 내려주시는 것) 이오리까.
    6월 중순경 일차 귀가할 예정이였으나 상황이 긴박하여 잠시라도 자리를 떠날 수 없게 되었사오니, 그리 알아 주시기 바라맞이 않는 바입니다.
    군 생활에 있어서 처음으로 아니 노동의 대가로서 소액의 금전이 융통되었사와 일금 일만환을 송부하오니, 반가히 사용하여 주시었으면 자(아들)로 하여금 만족감을 갖겠나이다.
    아뢰올 말씀은 많사오나, 이만 아뢰옵고 여불비상(餘不備上: 나머지는 갖추지 못함)하나이다. 하서(下書: 내려주시는 편지,여기서는 답장)를 곧하여 주시오되 금전을 받았다는 것만을 빼어주시옵고, 받았으면 두서(편지앞머리)에 O을 치고, 부(否:아니면) X를 쳐주시기 바랍니다.
    단기 4286년(1953년) 6월 20일 자(子) 복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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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종훈 2018/07/21 01:18

    꽃다운 목숨으로 지켜주신 나라가 이만큼 발전했습니다. 항상 고인의 희생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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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RRARD 2018/07/21 03:44

    이 글을 보는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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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drj 2018/07/21 04:29

    편지와 앳된 사진에 저도 눈물이 나네요. 해석해주신 불페너분들도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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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매니아 2018/07/21 05: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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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nk 2018/07/21 07:40

    노블레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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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2018/07/21 08:06

    이런 분들께서 지켜주셔서 제가 오늘도 한가로이 불펜하고 쉴 수 있는거겠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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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1 08:07

    장수찬// 완전한 해석본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다가오는 추석에 일가친척이 모이면 아이들한테도 자세하게 설명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해석본을 프린팅해서 편지와 같이 잘 보관하도록 해야겠고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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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wing47 2018/07/21 08:16

    일단 몇가지 기사와 자료들을 더 검색해본결과, 1949년 공군이 독립한 이후에도 육군 포병쪽에서 항공대를 유지해온 것 같습니다. 아래는 관련 국방일보 기사입니다. 사실 포병쪽이 가장 관측이나 정찰이 필요한 병과인 만큼 당연한 듯 합니다.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ntt_writ_date=20170609&bbs_id=BBSMSTR_000000001197&parent_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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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호랑이 2018/07/21 08:19

    제가 오늘을 살수있게 해주신 할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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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wing47 2018/07/21 08:27

    작은 할아버님이 참전하신 전투는 아마도 금성전투인듯 합니다. 6.25 최후의 격전이고, 당시 작은 할아버님이 속하신 2군단이 전투를 담당했었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8%88%EC%84%B1_%EC%A0%84%ED%88%AC
    위의 한국어위키에는 참전 항공기로 L-20이 나오는데 L-20 또는 U-6라는 명칭이 붙은 항공기입니다. 별칭이 비버인데 우리나라 도입시기가 1953년이라는 기록도 있고 1954년이란 기록도 있어서 작은 할아버님이 당시 타셨던 항공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버 도입 전에도 위에 보신바와 같이 육군 항공대가 유지되던터라 연락/관측 항공기는 1953년 당시에도 육군 항공대에서 추가로 도입하여 운용중이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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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mu70 2018/07/21 08:51

    할아버님의 앳된 모습과 효자이신 마음이 눈물짓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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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goko 2018/07/21 08:54

    다시 보다보니 제 고향과 똑같은 곳에 사셨나 봅니다.
    태어나서 몇 년 살던 곳이라 언젠가 스쳐 지나갔을지 모르지만 영면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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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범퇴 2018/07/21 09:02

    xwing47// 댓글에 써주신거 바탕으로 저도 더 조사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부대관계자가 보내온 편지에 뭔가 있을거 같기도 하고요
    근데 그것들도 한자가 많이 섞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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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큼큼행큼 2018/07/21 09:18

    감사합니다. 덕분이 자손들이 이렇게 편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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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yku 2018/07/21 09:22

    [리플수정]눈물이 나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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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de-A 2018/07/21 09:35

    숭고한 희생에 뭐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조부님들의 큰 덕을 이어가시겠다는 선생님의 깊은 마음에도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능력이 없어 도움을 드릴 길은 없으나 조상님의 흔적을 잘 담아서 후세에도 자랑스럽게 계승해주신다면 우리 민족의 덕이 될 것 같습니다. 글쓴이와 도움을 주시는 다른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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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호 2018/07/21 11:05

    먹먹합니다. 이런 글은 언제든 자랑하셔도 됩니다. 스물네살 청년으로 영원히 남으실 작은 할아버님의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태극기휘날리며 브금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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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희군 2018/07/21 12:3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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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rsedongho 2018/07/21 12:47

    에휴... 휴전 직전에 ㅜㅜ 저런분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거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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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U]100MPH 2018/07/21 13:05

    호칭상 할아버지라고 하셔서 쭉 읽다가
    마지막 사진보고 눈물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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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람쥐 2018/07/21 18:48

    감사할뿐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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