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프듀) 미우를 만났던 이야기

 사실, 만나면 일본말로 응원하려고 했습니다.

시타오 미나이데 우에오 무켓데 감밧떼 쿠다사이~

(아래를 보지말고, 위를 향해 열심히 하세요)

'시타오'는 미우의 성이지만, '아래를'이란 뜻도 되거든요.

일본에서도 아재개그같은 언어유희를 꽤나 씁니다요.

암튼 새로 산 직캠 가져다가

일본 친구가 알려준 시간대에 일찍 갔는데...

너무 일찍 갔는지, 사람도 없고, 몇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아나항공이 아침일찍 하나 있고, 다음 항공편이 점심 지나서인지라.

아침편은 거의 없었고,,, 점심편이 예상되는지 수많은 찍덕들이 모이더라구.

암튼 출국 시간 가까이 되니까 드디어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5-6번째쯤 내렸나?

마스크를 썼어도 한 눈에 알아보겠더라구요.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까

일본어는 커녕,

말문이 막혀서

한국말도 안 나왔음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피카부 경연때랑 비슷하게

화장을 했더라고요.

예전과 다르게

얼굴을 완전히 안 가리고, 살짝 마스크를 내린걸 보면

아마 팬들이 모여있을거란걸 예상했던 것도 같습니다.

예전엔 새벽 비행기였지만

이번엔 점심 비행기였으니 사람들도 많을 테고.

경연 끝나고 엊그제 휴대폰 받았으면

어느정도 느낌도 알았겠쬬.

아무튼;;; 그냥 어버버하고 있는데

미우 모습이 굉장히 낯익더라구요.

왜 그랬을까 봤떠니;;;;

흰색 옷이

예전 악수회때 옷이랑 무늬나 패턴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악수회라면 어떤 옷을 입을까?

아마 가장 예뻐 보이는 옷을 입겠죠.

자기가 제일 아끼고 좋아하는 옷.

직접 팬들과 지근거리에서 만나는 자리인데,

가장 아끼는 옷을 입겠죠.

근데..

오늘 출국장에도 그 옷을 챙겨 입었더라구요;;

심지어는

목걸이도 똑같은 것 같구..

미우는 오늘

팬들에게 정말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피카부때 화장에,

악수회때 옷,

그리고 살짝 마스크를 내려서 얼굴도 다 안가리고...

쇼룸보면, 팬들 이름 하나하나 다 불러주잖아요.

한국말 기뻐요 찾으려고 막 사전 뒤져가면서 찾아보고..

마스크도

눈치보여서 다는 못내리고, 어느정도는 내려서

그래도 팬들 신경쓰는 모습도 보이고

옷도 신경써서 젤루 맘에 드는 거 가지고 와서

입고 출국하고...

돌아와서

악수회 옷인걸 확인하고

기분이 막 이상해지더라구요....

암튼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뭐라도 열심히 하고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게

전해졌다고나 할까...

진심으로

미우는

꼭,

데뷔했음 좋겠습니다.

혹시,

혹시 결과가 예상대로 흐르지 않더라도

시골 소녀 덕분에

뜨거웠던 불펜의 2018년 여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みうちゃん,下を見ずに、上を向いて頑張って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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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간 직캠은, 떨림방지 최고인 소니 fx3000인데 너무 오래 대기한 관계로

미우 도착하자마자 밧데리가 나가서 못찍음;;;;;;;

오늘 쇼룸에서 자기는 파란색 옷 잘 어울리고 좋아한다고 말함.

그러고보니 입국때, 출국때 모두 파란옷;;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