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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집 통수사건ㄷㄷㄷㄷㄷ

댓글
  • roninalone 2018/07/18 23:38

    내용 이해가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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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tools 2018/07/18 23:39

    역시 저만 이해를 못한 게 아니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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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라도라솔라솔라미 2018/07/18 23:40

    이거 예전에 한 번 난리났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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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ㄹr요 2018/07/18 2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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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꽁알 2018/07/18 23:40

    삼겹살 처먹고 만오첨원이 아깝단 얘긴가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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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tal1 2018/07/18 23:41

    뭔소리를하는건지 못배운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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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안생기네요 2018/07/19 00:11

    진짜 못배운티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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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LL 2018/07/18 23:41

    정독한사람 통수침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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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루와사비 2018/07/18 23:41

    이전껀대 많은 이슈를 나은글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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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청난갑부 2018/07/18 23:42

    못배운티가 확난다. 뭔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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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쭌9 2018/07/18 23:47

    와.. 다시 읽어 보았는데 밑으로 댓글이 더 달렸네요 ㅋㅋㅋ 못읽어본 댓글이 반이상...
    그나저나 결론은 뭔가요... 웃다가 스크롤압박에 닫아 버렸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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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루짜 2018/07/18 23:51

    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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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FU 2018/07/18 23:49

    뭔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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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휴가철이네★ 2018/07/18 23:55

    뭔 개소린가 했는데...암호 해독 댓글에 감사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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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발라마 2018/07/18 23:57

    오늘도 여느 날처럼 햇살이 고운 날이다.
    은옥,
    이런 오후면 어김없이 그녀가 보고싶어진다.
    그녀는 내가 살고 있는 곳 바로 옆 상가1층에서 작은 백반가게를 하는 여인이다.
    요즘세상에 백반을 6,000원에 파는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는 여자다.
    그녀는 30대후반으로 나보다 여서일곱살은 족히 많다.
    하지만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외모, 거칠지만 가름한 손, 무엇보다 날 보며 발그레해지는 그녀의 볼...내속에서 그녀는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그녀의 삶은 순조롭지 않았다.
    철모르고 어려한 첫번째 결혼은 남편의 외도로 3년을 넘기지 못한 채 어린 딸아이 하나만 남긴채 끝을 맺었다.
    두번째 결혼, 아니 동거도 그녀 인생에는 저주와 같았다. 딸아이를 유난히 예뻐라 하던 중년의 남자는 전세보증금과 함께 사라졌다.
    그녀에게 남은 거라곤 상수동의 4평짜리 백반가게와 거기에 딸린 1평 반 남짓의 골방뿐이다.
    회사 근처인 이 동네로 이사를 오고 아무 생각없이 들려 저녁을 해결하던 이곳에서 어느날 나는 보았다.
    반주로 소주를 걸친 남정네들의 짙은 농을 쓴웃음으로 참아 넘기는 그녀의 얼굴을...그리고 구석에서 훔치던 그녀의 눈물을..
    그날 이였다. 내 마음속에 그녀의 방이 생긴것이.
    그후 난 왠만해서는 그녀의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다. 물은 손수 떠다 먹었으며 다먹은 찬그릇도 부엌으로 옮겨주었다.
    그녀의 팍팍한 삶을 알기에 몇푼 세금이라도 아껴줄겸 계산도 가능하면 현금으로 했다.
    그 맘을 알아서 인지 그녀의 행동도 조금식 바뀌어 갔다.
    처음엔 경계가 먼저였다. 그도 그럴만 하다. 그녀의 삶에서 남자는 오로지 상처였다.
    하루 한달 일년... 나의 방문이 잦아지고 손님이 없는 날이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는 사이가 되자 그녀의 태도가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밥위에 계란 후라이가 오르고, 서비스로 사이다가 나오고, 아이와 먹으러 구워둔 고등어도 가끔 내어왔다.
    얼마전에는 그녀에게 삼겹살처럼 메뉴를 조금 다양하게 하면 손님도 늘고 수입도 나아질것이라 조언을 했다.
    자신없어 하던 그녀에게 직접 육유통망도 알아봐 주어 한근(600g)에 8,000원 남짓으로 고기를 받아 올수 있게 해주었다.
    1인분(150g)에 11,000원을 받으라고 조언도 했다. 반찬가격을 빼더라도 한근으로 30,000원의 이윤을 남길수있다.
    불판도 방산시장을 직접 뛰어 요즘 요행하는 얇은 돌판으로 8개를 사다주었다. 테이블은 4개뿐이지만 넉넉하게 사다주었다.
    그렇게 석달만에 그녀의 가게는 백반보다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손님이 더 많아졌다.
    그녀는 모두 나 덕분이라 하였지만... 그것은 나때문이 아니라 내맘속으로 들어온 그녀때문이다.
    햇살이 좋은 날이니 오늘도 그녀의 가게에 들렸다. 흐린날이던 비오는 날이던 어김없이 들렸겠지만 햇살이 좋았던 날의 방문은 유난히 더 좋다.
    오늘은 늘 먹던 백반이 아니라 삼겹살을 시켰다. 공기밥까지하면 6,000원의 추가 부담이 있지만 오늘은 그러고 싶었다.
    그런데 그녀는 불판을 내어오는 대신에 접시에 고기를 구워서 왔다. 게다가 요즘 늘 오르던 밥위의 계란 후라이도 보이지 않았다.
    고기의 양도 작아서 공기밥을 다 비우기도 전에 고기가 먼저 떨어졌다. 옆테이블의 남자 손님과 이야기를 하던 그녀는 흘깃흘깃 나를 보더니 상추를 조금더 내어주었다.
    이상하다. 옆테이블의 남자도 나를 보는 그녀의 눈빛도 가게에 흐르는 공기도...
    마지막 숟가락의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는지 어디로 넘어갔는지 모르게 삼키고 나는 일어섰다.
    그녀는 내가 가려하는데도 아직 그 남자와 이야기중이다.
    "여기 얼마입니까?"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가격이지만, 그냥 돈을 계산대에 놓아두고 나올 수도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싶었다.
    그녀가 마지못해 일어난다.
    "17,000원요"
    그녀의 행동도 그녀의 말도 어색하다.
    "삼겹살은 11,000원이잖아요, 공기밥까지 해서 12,000원이 맞는거 아네요?"
    아니란다 백반에 삼겹살까지 먹었으니 17,000원이 맞단다. 삼겹살이나 백반이나 상차림이 비슷하니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17,000원이 맞단다.
    그녀의 손목을 잡고 가게 밖으로 이끌었다. 옆자리의 남자가 일어나려하자 그녀가 손짓으로 그를 막았다.
    가게 밖에서 우리의 대화는 한참을 지속되었다. 그리고 나는 힘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나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딱잘라 말하진 않았지만 당신도 알고 있지 않냐고... 오늘따라 차가워진 당신이 낯설다고... 왜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녀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자기도 알고 있다고... 자기도 자기마음의 전부보다 더 많은 마음을 주었다고... 자기 마음이 1이라면 1.5를 주었다고...하지만 이제 멈춰야 한다고... 그리고 나처럼 젊은 남자가 자기때문에 헛된 시간을 보내선 안된다고...
    그리고 가게안의 남자는 아이의 아빠라고... 자기의 삶은 이렇게 흘러가는게 맞다고...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나는 돌아서 걸었다. 몇발자국 디디기도 전에 가게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제서야 나는 돌아보았다.
    내눈에도 눈물이 흐른다.
    "17,000원" 그것은 이제 내손을 놓고 싶다의 다른 말이였다.
    첫사랑은 아니지만 첫사랑같은 사랑앓이가 저물어 간다. 이 사기꾼같은 세상을 원망해야할지 아직도 순진한 나를 원망해야할지.
    낮의 맑았던 햇살은 초저녁의 노을로 바뀌었고 노을은 악마처럼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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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발라마 2018/07/18 23:57

    해독한김에 단편소설까지 써내려놓음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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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관 2018/07/19 00:13

    아~ 너무 슬퍼 눙물이 난다.
    방산시장에서 불판만 사다주지 않았어도 이렇게 슬프지는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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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콜요청금지 2018/07/18 23:59

    한글을 한글로 통역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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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su 2018/07/19 00:03

    크~ 이거 완전 학창시절 국어시간때 훈민정음 독해하던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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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압 2018/07/19 00:04

    와.....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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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밍 2018/07/19 00:10

    볼때마다 해석본이 필요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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