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짜증났던 중고거래 및 환불 후기

최근 중고거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 07/09(월) 장터에서 70-200G 매물 발견, 흠에 대한 언급은 없고 상태가 아주 좋다고 함
판매글에 언급된 렌즈 상태 및 내용으로는..
1) 2018.1.11 구매 / 사용빈도 낮음 / Kenko 필터
2) 구입하자마자 필터 장착 사용 + 렌즈 자체는 물론 내부 필터까지 아주 깨끗한 상태 라고 함
2. 직거래로 만났을 때 판매자 왈 애지중지하며 썼다고 늘어놓는 둥 상태가 아주 좋음을 강조함
3. 그러나 판매글에는 일절 언급 없었던 외관상 큰 스크래치가 2개나 보임, 작은찍힘도 보임
4. 판매자 왈 스크래치는 창문 밖으로 내놓고 촬영하다가 다시 끌어들일 때 창문에 긁힌거라 함
5. 조리개 열어서 렌즈 내부 살펴보니 대물렌즈 안 커다란 검은 먼지 2개인가 3개인가가 보임
6. 판매자가 당황하며 몰랐다고 주절대길래 나 어차피 난 그런거 신경 안쓴다 걍 센터 맡겨서 뺴달라하면 된다 하며 구매하였음
7. 찍힘은 추후에 집에 와서 발견한 것이라 물어보지 않음
8. 신품 가격이 120~130인데 이 가격이면 굉장히 싸게 사신거다 어쩌고 하며 생색냄 (중고가 시세대로 95에 사는데 뭔 되도 않는 생색을;;)
9. 구입 다음날인 07/08(화) 오전에 바로 대전 센터에 맡겨 먼지제거 의뢰, 서울로 보낸다고 함
10. 07/13(금) 압구정 소니 센터에서 연락옴, 먼지 문제뿐 아니라 마운트/플랜지백 부 문제로 해당 부품 교체해야하며, 망원에서 해상력 저하가 있어 수리가 필요하다고 함, 수리비는 40~50 정도 예상된다고 함 + 이미 4월에도 센터 점검하였는데 수리 하지 않겠다 하였다고 함, 당연히 판매자도 이 문제에 대해 알고있는 상황인데 판매시 이에 대해 전혀 고지받지 못함
11. 판매자에게 연락해 센터로 부터 들은 내용 전달함, 처음에는 센터 점검 사실에 대해 어물쩡 거리더니 수리이력 팩트 던져주니 인정
환불해달라하니 주절대다가 (말 ㅈㄴ많음 대체 왜 이렇게 말이많은지 모르겠음) 걍 수리비 내줄테니 내가 쓰라고 함 --> 알겠다고 했음
12. 밤에 다시 연락오더니 그냥 환불해준다고 말 바꿈 나는 뭐 다른거 사면 되니 알겠다고 ㅇㅋ함 --> 그러더니 그냥 수리비를 나보고 1/3 정도 부담해달라고 함, 뭔 개소리지 싶어 안된다고 함 --> 판매자가 알겠다고 환불 해주기로 함
이때 자꾸 자기변명만 ㅈㄴ해대는데 뭐 센터 점검이력 말 안한거는 괜히 판매 잘 안될까봐 그랬다는 둥
자기는 절대 속이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둥
내가 안물어봐서 안알려줬다는 둥
뭔 말이 많은지 납득이나 되는 소릴하던가, 이제라도 걸려서 미안한줄 알면 입다물고 환불해주던가
나같으면 쪽팔려서 바로 환불해주겠구만
그러다가 결국 환불 해주는 것으로 결정
수리비 적게 나오게 해달라고 센터측에 '수리비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 라고 이야기 해달라는 등
별별 요청 다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000155
이런 글까지 적어 SLR클럽분들의 도움을 요청
13. 어쨌든 그럼 센터에서 렌즈 수령해서 보내야하는데 나는 대전거주 판매자는 안양 거주
그래서 환불금액먼저 받냐 vs 렌즈먼저 보내냐로 작은 언쟁이 있었음
나는 환불부터 받고 렌즈를 주겠다 vs 판매자는 렌즈부터 받고 돈을 주겠다.
그러더니 삔또상했는지 환불 안해주겠다고 말바꿈 (아오 썅)
서로 답 안나와서 SLR클럽에 글을 올려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 했더니 '내가 그 사람들을 뭘 믿고 그렇게 하냐' 는둥 '자기는 공론화 시키기고 싶지도 않다' 는둥 그래서 걍 직접 만나자니까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걍 소니 센터앞에서 만나기로 함
14. 07/14(토) 만났는데도 말이 어찌나 많은지 환불 그거 5~10분이면 될걸 계속 떠들어대고 괜히 환불 안해준다고 말바꿀까봐 말은 못끊겠고
렌즈 분해 여부로 (아직 센터에서도 실제 수리는 안들어간 상황이었음, 아마 껍데기만 분해하고 렌즈 내부는 분해 안했던 상태) 말 ㅈㄴ많은데, 통화할 때 부터 이 판매자가 분해여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센터측에 분해/수리 들어가기 전에 나한테 말하고 시작하라 하는 등 나름 배려해줬는데.
뭐 다른 문제가 발견되면 수리비를 내라고 함. 첨엔 내가 구매하고 다음날 바로 센터 맡겼으니 갖고 있던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지가 파악 못했던 고장이라도 발견되면 나한테 누명 씌우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계속 주절대는거 도돌이표 돌까봐 알겠다고 함. 또 생각해보니 내 책임으로 고장이 생겼다면 내가 내는게 맞으니까.
15. 그거 동의하고 환불받음
렌즈 먼지 때문에 AS 맡긴거 아녔으면 고장 사실도 모르고 쓸뻔했고
판매자는 쿨하지 못하게 질척대고..
그동안 판매며 구매며 중고거래 자주 했었는데, 이런 개떡같은 불량품을 만나서
왕복 교통비며 시간낭비 감정낭비하고 고생한거 생각하니 걍 신품만 사야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