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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했을 때는 빠른 사과가 제일인듯 합니다.

최근에 있었던 두 번의 일화입니다.




1. 조금 되어서 정확히 날짜는 기억 안나지만..


어느 일요일에 와이프와 30개월 아들을 태우고 장을 보고 돌아오던 도중이었습니다.


신호에 걸려서 D에 놓은 상태로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고 있었는데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잔 탓에 브레이크를 밟은 발에 힘이 빠지면서


앞에 서 있던 올란도를 스르륵.. 쿵! 해버렸습니다.


저는 놀래서 차를 세우고 내려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올란도 차주분께서도 나오셨고요..


본인 :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는데 깜빡 졸아서 발에 힘이 빠져서 그랬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이니 100% 다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올란도 : "일단 차 좀 뒤로 빼보세요"


본인 : "네"


50cm 정도 후진..


올란도 차주분.. 뒷범퍼를 이리저리 살핍니다.


충돌 전부터 워낙에 범퍼가 손상되어 있었었고 (테이프로 덕지덕지)


마음만 먹으면 올교체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며 저는 그래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을 건넵니다.


본인 :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 실수로 일어난 일이니 원하시는대로 100%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올란도 : "흐음.. 뭐.. 별 문제 없어 보이네요.. 앞으론 조심하세요.."


본인 : "아..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올란도 차주분은 그렇게 쿨하게 떠나셨습니다.




2. 지난주 일요일 (8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고보니 일요일에 운전하면 자꾸 뭔가 일어나는..;;


장모님댁에 잠깐 들렀다가 집으로 향하는 도중 골목길을 지나는데


맞은편에서 버스가 옵니다.


오른쪽에는 주차된 차량이 보이고 공간이 버스와 동시에 지나가기엔 약간 애매해 보입니다.


차라리 제가 버스보다 조금 빨리 지나가서 버스 지나갈 공간을 확보해 주는게 좋다고 판단하여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서 살짝 악셀을 주면서 진입합니다.


지나가는데 갑자기 퍽! 소리가 납니다.


차를 세우고 내려서 보니 제 사이드미러로 주차되어 있던 소나타의 사이드미러를 가격한 것입니다.


알고 보니 주차가 아니라 안에 사람도 타고 있었던 정차된 차였던 것입니다.


그랬기에 사이드미러도 펴져 있었던 것이구요..


차주분 바로 만납니다. 나이는 대략 60대 초중반 정도로 보였습니다.


사이드미러의 상태를 살핍니다.


사이드미러 자체는 파손이 없고 리피터 부분 LED 커버(?)가 깨졌습니다.


(제 사이드미러는 PPF 붙여 놔서 살짝 흠집만 나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본인 : "아..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이니 100% 변상해 드리겠습니다. 연락처 하나 부탁드리겠습니다."


소나타 : "010-xxxx-xxxx"


제가 전화를 겁니다.


본인 : "네.. 그게 제 연락처입니다. 수리 견적 받아 보시고 알려 주십시요. 100% 변상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난 후 화요일에 연락이 옵니다.


전화번호를 미리 저장해 놓은 터라 바로 알아챘습니다.


본인 : "아 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소나타 : "아.. 네.. 일요일날..###"


본인 : "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견적은 좀 받아 보셨는지요?"


소나타 : "견적을 받아 봤는데.. 사이드미러 통채로 갈면 145,000원(아마도?) 이라고 하고요..

LED 부분 깨진 부분만 갈면 45,000원이라고 하네요.."


본인 : "아..네~ 제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이니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시든 다 변상해 드리겠습니다"


소나타 : "그냥 LED 부분만 갈려구요.. 뭐.. 운전하다 보면 그런 일도 일어날 수도 있는거고.. (중략).."


본인 : "아.. 그러신가요? 정말 어떻게 처리하시던 저는 상관없습니다"


소나타 : "아닙니다. 그냥 LED 부분만 교체할게요"


본인 : "아..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럼 계좌번호 하나 불러 주시면 10분 내로 바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소나타 : "우리은행 ###-##-###### 입니다."


본인 : "존함이??"


소나타 : "###입니다"


본인 : "네 선생님.. 지금 바로 보내드리고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소나타 : "네.. 그래요.."


송금을 하고 바로 문자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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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ws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