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수정

우리 학원 여학생이 오늘 교통사고로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까 전화하니까 횡단보도에서 신호위반하는 차에 부딪혔답니다.
저랑 워낙 친한 여학생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골절은 없는데 이곳 저곳 아파온다고...
방금 가해자랑 대화한 내용을 보내줘서 듣고 있는데 아줌마~할매 김여사네요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만 열심히 자기 변호하네요
김여사 : 내가 35년을 다닌 길인데 눈이 침침해서 깜빡하고 신호 위반을 해버렸네
학생 : 아니 그럼 부딪혀서 떴다가 떨어졌는데 그것도 못 느끼셨냐고 왜 저 치고 계속 가다가 멈추고 또 가다가 멈추고 했냐 나는 당연히 돌아올 줄 알았다
김여사 : 아~ 창문을 다 닫고 있어서 몰랐다 사람 친 느낌도 없었다 스친 느낌이라도 있었으면 알았지~
나는 신호 위반해서 놀라서 멈췄던거다 사람친 줄 도 몰랐다~
학생 : 말이 되냐 부딪혀서 팅긴 정돈데 말이 되냐고 (울먹울먹)...떠서 하늘이 보이고 머리를 땅에 부딪혔는데 말이 되냐
김여사 : 내가 알았으면 그랬겠냐... 몰랐다고 이렇게 말하겠냐 미안하다...
학생 : 내 꿈이 여군인데... 몸이 생명인데... 최종 결과 나오면 들어가야 하는데... 울먹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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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저한테 녹음 파일을 보내면서 이 사람이 거짓말 하는거 같지 않냐고 속상한 마음에 묻는거네요.
뭐 어차피 법대로, 보험사들이 처리할테지만
이런 경우 여학생의 최선의 선택은 뭘까요?
당연히 보험료로 충분히 치료 받고 퇴원하는 수 밖에 없나요?
하... 제가 너무 아끼는 여학생이라 안타까워 죽겠네요...
녹음 파일 듣고 있는데 결론은 미안하다...내가 몰라서 그랬다, 설마 알고 그랬겠냐...
점잖게 말하고는 있습니다. 미안하다, 늙으니까 운전하는 것도 어렵다... 이런 말은 하지만
왠지 제가 듣기엔 자기가 실수해놓고 몰랐다...자기 변호 하는 걸로 밖에 안 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