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동갑내기 프리랜서인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저는
32살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결혼을 생각하면서
연애를 해야하는 나이인 지금..
요즘들어 헤어짐에 대한 고민이 들어요.
이야기 시작할게요.
여자친구는 결혼하기 싫어해요.
아이도 갖고 싶어하지 않구요.
앞으로 4년..
우리가 36살이 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하네요.
그때가 되면 결혼하자고..
제 입장에서는
지금도 결혼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36살이 됐을 때도 결혼하자고 할까..?
만약 36살이 됐을 때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때 저는 연애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고,
결혼도 결국 못하게 되는..
붕 뜬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결혼 한다 쳐도..
아이 문제가 크네요.
저는 조건없이 사랑줄 수 있는
제 아이를 갖고 싶어요.
여친은 아이 가지길 싫어하구요..
(가치관의 차이라 쉽게 좁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누가 양보한다 손 쳐도
그건 그 사람이 불행해지는 것이니까요..)
근데 여자친구가 또 헤어지는건 싫어해요.
진심으로 평생 연애만 하고 살면 안되냐고 그러네요..
그냥 헤어져버리고..
괜찮은 여교사 만나서
직장 형, 누나들이 추천해주던
부부교사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다만,
여자친구의 성격이
저랑 너무 잘 맞는다는 점..
정이 든건지,
이게 진짜 사랑인건지,
제가 아직 여자친구를 너무 좋다는 점..
그래서 헤어지질 못하겠어요.
어차피 헤어지게 될거라면..
지금 아무리 좋아도 헤어지는게 맞는거일텐데..
점점 커지는 폭탄을 안고 있는데..
더 큰 폭발을 기다리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에요.
'직업, 외모 이런거 다 필요 없다.
결혼은 성격보고 하는거다.'
'지금 당장 헤어져라.
그게 너도, 여자친구도 덜 아플거다.'
뭐라도 좋아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여자친구가 아이를 갖지 않길 원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작성자님은 왜 꼭 아이를 가져야만 하나요?
두 분이 이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 하는 이유가 혹시 누군가가 고집하기만 하기때문은 아닌가요?(혼자든 둘 다든)
서로 이해하지 못 하는 부분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지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행복의 모습이 같을 수 없는거라 생각합니다. 그 모습이 비교적 같은 사람들끼리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고 육아도 하는것이겠지요.
지금 여친분의 마음속에 그려지는 행복이란 그림에는 아이는 없는것 같네요. 저도 비슷한 성향인지라 상당부분 공감하기도 하구요.
정말 많이 사랑한다면 그 부분조차도 양보가 있을 수 있겠죠. 사람이 중간에 변하기도 하구요. 이 말은 님의 여자친구분께도.
님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허나 기본적으로는 배려와 양보는 스스로 결정해서 내릴 부분이지 강요에 의해서는 아니라고 봐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자분이 왜 아이가 생기면 자기 삶이 없어진다고 생각할까요? 아이를 낳으면 아이때문에 망가지는 몸 마음 그리고 고된 육아 때문아닐까요? 남편이 있지만 남편의 도움은 기대하지 않고 모두 내가 부담해야한다는 생각때문아닐까요
여자분께 아이를 낳아도 혼자가 아니다 같이 육아를 할것이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아기를 낳고나서 진짜 하셔야하는 일이고요
남자들은 그저 막연하게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를 상상하지만 여자들은 임신하고 10달동안 배의 압박감 입덧 여러가지 불.변함 그리고 출산 산후조리 아가씨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체형 그리고 육아.. 육아로 인해 반짝반짝하던 결혼전과 다른 내모습...두렵고 부담스러운게 당연해요.
여친분은 4년 후에는 애 낳고싶어질 것도 아닌데 왜 4년 후에 결혼하자 하는거에요? 아직 수입이 안정되지 않았거나 하는 이유가 있어서인가요 아님 이왕이면 연애만 하고싶은데 4년만 더 있어보고 결혼할지 말지 정해보자는건가요?
아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잘맞아도 갈라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설득 끝에 여친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여성분이 원망과 후회없이 결혼 생활을 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반대로 여성분 말대로 아이없이 계속 함께하는건 작성자님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거구요
솔직히 글만보면 여성분이 작성자님의 희생을 원하는것 같기는 합니다
입양을 하시면 어떨까요?
저도 여친분이랑 같은 이유로 아이 낳기 싫은데요,
여친분은 몸이 망가지고, 자기 삶이 없어질 거 같다고 하셨다고 하는데, 그거에 대한 해법을 말씀해 주셨나요?
여친 분이 임신한 동안 모든 배려를 다 해주고, 출산 후 몸 관리 위해서 남편이 희생하고, 육아를 위해 글쓴 분이 육아휴직하고 애기 돌볼 거고 그 이후에도 직장 쉬면서 애기만 보고 (물론 애기 커서 시간이 생기면 다시 일할 거지만) 등등 대안이 마련된다면 여친분 맘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저도 저런게 다 마련된다면 애기 낳고 싶어요.
이런건 어떻게설득하든 소용없습니다... 서로다큰 성인의 선택은 신중한것이라 가치관이다른이상 대화가안됩니다 .. 여럿분들이 여친분의견존경하라는 의견이많은데 말도안되는 소리죠
님도 소중한 가치관이고 여친분도 소중한가치관인데 님보고포기하라고하는건 억지입니다 둘중하나가포기해야하지만 그건쉽지않죠.. 솔직히 불가능해요 무조건 나중에 둘중하나가 후회하는삶이될거거든요.. 잘고민하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결혼적령기 적업도멀쩡히 좋으신분이 미래를 위해 단칼이 필요하기도합니다
본문중에 쓰신,
"점점 커지는 폭탄을 안고 있는데..
더 큰 폭발을 기다리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에요."
부분이 스스로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왜 4년이란 시간을 여친분이 제시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여친분이 그때가 된다고 해서 갑자기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니면 그 이외의 어떤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왜 하필 4년인지를 물어보셔야 할 거 같아요.
다만 제가 추측해보기로는.. 4년 후면 여친분은 나이가 36이에요. 만약 아이를 가지면 '노산'으로 분류되기 시작합니다.
그 때까지 버티면(!) 작성자님이나 특히 시댁 쪽에서 아이를 가지라는 잔소리를 안할 것이라는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는 이유가 경제적인 것이든 심리적인 것이든, 일단 형성된 가치관은 바뀌지 않습니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작성자님의 생각도 마찬가지에요. 여친분에게 맞추기 위해서 아이가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되면, 평생 스트레스 받을 겁니다.
아이의 유무가 결혼생활의 전부는 아니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큰 부분이고, 이 부분이 서로 맞지 않으면 결혼해서 행복한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잘생각해보시고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냥.. 헤어지세요.
행복의 기준이 다른사람과는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없어요.
제 미래모습이겠군요... 에휴 ㅠ 헤어지실거면 얼른헤어져야죠 어쩌겠어요 ㅠㅠ 어느쪽이든 결혼하면 스트레스.. 장난아닐듯.. 다 아시잖아요 ㅎㅎ.. ㅠ
적지 않은 나이에
여자친구 혼자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아이를 안낳겠다고 결심했는데
그걸 왜 작성자가 마음을 돌려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미 아이를 낳지 않는쪽으로 마음이 굳은거같은데
헤어지고 빨리 다른 좋은사람 만나세요
작성자님 말대로 그런 생각 가지고 있는사람
애써 마음 돌려놔봤자 애낳고 나중에 힘들어지면
작성자님 원망하고 미워할거에요 그러면
불행한 결혼생활이 될거구요
결혼 적령기인 남녀 둘이 만났는데
평생 연애만 하자니 ㅋㅋㅋㅋㅋㅋ
여자 친구가 너무 이기적이네요
모든 것이 다 맞아도 포기할 수 없는 하나가 안맞는다면 그건 안맞는 겁니다.
제가 여자분이랑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데요.. 결혼도 임신도 절대 하지 않을 생각인데, 전 이미 십년넘게 비혼주의자이고 앞으로도 절대 바뀌지 않을 거라 확신하거든요. 아마 여친분도 이미 결심이 확고하다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결혼과 아이문제는 타협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두분 중의 한분의 자신의 가치관을 희생해야하는데 그건 누군가는 불행해진다는 의미거든요..작성자님이 결혼과 아이를 원하신다면 헤어지시는 게 맞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려봐요..
헤어지시는게 맞는 거 같아요. 4년 뒤요? 사람이 내일 자기 마음도 모르는데 4년 뒤에 결혼할지 안할지 누가 알아요. 그때가서 그냥 결혼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면 그때가서 어떻게 하시게요. 나이가 22살도 아니고 32 살인데 상대방에게 4년을 기다려달라 하는건 여친이 너무 이기적입니다. 연애를 많이 해보셨다니 당연히 아시겠지만 말 한 마디에 남 되는게 연애잖아요.
아이 문제는 참 답이 없는데 글쓴님 마음이 그렇개 확고한데 타협이 될까요? 윗분들 말처럼 누구 한명이 생각을 접고 수용한대도 지금이야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크니 넘어간대도 결혼생활 중 분명 불만이 쌓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그때가선 누굴 탓하지도 못할테고..
헤어지세요 두분의 가치관이 정반대에 있고 어떻게 조율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두분이 그리는 미래가 너무 달라요 대화로 해결될 수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여친분이 평생 연애만 하자고 글쓴님을 설득하는건 이기적인 거에요 자기한테 맞추라는 거잖아요 님도 이미 알고 계신것 같네요 사랑이 식지 않는데 이별이 힘든건 알지만, 아니다 싶을때 손을 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아이부분은 아무리 배려해도 좁혀지기 힘들꺼 같은데 ㅠㅠㅠ
결혼이야 동거만 수십년 알콩달콩하면서 사는 사람도 봐서 상관이 없는데...
외도 같은 것만 아니면.. 심지어 외도더라도,어떤 문제든 대화하고 용서하고 양보하고 타협점을 찾고 사랑으로 시공을 초월해서 이겨낼수 있기 때문에 남의 커플에 대해서 헤어지네 뭐네 하는건 안 하고 싶은데... 아이는 아예 다른 차원의 이야기예요...
성적 지향이 다른 사람만큼 바뀌는것도 아니고 당연히 바뀔 필요도 없는 추구하는 행복권의 이야기 때문에요.
사랑하기 힘들어서, 사랑이 식어서 헤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만 사랑할때 사랑하는 모습으로 헤어져야할때도 있습니다.
헤어지세요. 비슷한 커플 하나 아는데 헤어질거면 지금이 그 시기에요.
x년후엔 달라지겠지 싶어 기다렸다가 지금까지 이러고 있는건 x년전 자기가 한 말에 동의했던거 아니냔 소리 듣고 개차반 났어요.
그쪽은 x년후 결혼하겠단 소리였지 애 갖는단 소리는 아니었다고 결혼 안하면 나이먹은 니만 손해라고 난리치다 결국 그때 파토났어요.
남자야 40다 되도 새출발하지만 여자는 어디 쉽나요. 제친구만 새됐죠...
저랑 비슷하네요..
제여친도 결혼 보류 (이부분은 제가 돈이없어서 어쩔수없음) 아이는 노!
아이 안낳는 이유는 자기가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아이한테도 사랑주기 힘들거깉다고 ...
그리고 또다른건 종교문제가 잇네여.
아이랑 종교문제는 타협이 안되는거같아요.
요즘 부쩍 싸우는일이 많아져서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제 헤어지면 선보거나 새로운 만남은 어려울거같기도 한데 미치겟습니다.
을의 연애는 진짜 빨리 접는게 나은거같아요. 괜히 시간끌다가 정들어버려서 헤어지기도 어렵고..
진짜 덧글들 암걸릴 듯... 어떻게 남의 이야기라고 헤어지라는 말이 딱 떨어져 나옵니까?
하기사 고민게시판이 그런 느낌이 크죠. 작성자님 아무래도 이런저런 마음고생 심하실 텐데 너무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마시고, 지금 그 느낌을 당사자인 와이프 되실 분과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세요.
혼자 끙끙 앓고있는게 아닌 서로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 자체가 진정한 사랑하는 사람 간의 대화 방법입니다.
결혼에 있어서 아이문제는 동의가 아니라 누군가 한쪽의 희생으로 감내해야 할 문제입니다.
절대 끝까지 해결 안될거고 아이 낳는쪽으로 결론지어진다고 해도 육아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스트레스를 그때 애 낳는다고 한거 후회한다면서 작성자만 비난하는것이 아니라 태어날 아이까지 비난할텐데 그거 감수하실수 있겠어요?
반대로 아일 원하는 작성자님이 아이없는 결혼생활을 감내하실 자신 있으세요?
저는 둘 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얼른 헤어져서 잘 맞는 짝 찾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30대 초반이면 결혼 할 동료교사라도 많지 거기서 나이 조금만 더 들면 이도저도 못하고 나이에 쫓겨 이상한사람과 살던가 결혼안하고 살던가 둘중에 하나 양자택일 해야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녀석이 있는데 그녀석 누나는 초등교사입니다. 이쪽은 희한하게 누나는 아이 갖길 원하는데 남자친구(교행직)가 아이낳지말고 딩크족으로 살자고해서 결혼을 망설이다 헤어지고 지금 동료교사 만나서 결혼 골인하고 친구 부탁으로 결혼식장가서 하객안내해주고 그랬었어요.
제발 잘 생각해서 현명한 판단 하시길....
동일한 위치의 남교사시네요
그래서 하나만 묻고 싶어요
만약에 저런상황이라면 부모님께 정식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으신지..
제가 너무 사회에 찌들었을 수도 있지만
둘만의 사랑으로 결혼하기엔 세상이 그렇게 호락하지 않더라고요
결혼은 둘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엄청난 반대에 맞서야 할 것 같은데..
사람이 질문을 할때는 몇가지 유형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작성자님 질문의 의도는 "동조"를 구하고 있는듯 하네요
글 속에, 그리고 이미 마음 속에 답을 내리신 것 같아요. 그답이 맞는지 안맞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워낙 사랑하는 사람이고 인생의 큰 일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힘을 내서 실행 하려는 거죠.
많은 분들이 좋은 댓글 달아주셨는데 읽으시고 힘 얻으셔서 행동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 결혼, 아이는 내 행복 기준엔 맞지 않아
> 난 결혼, 아이가 내 행복이야
아무리 많은 대화와 합의점을 찾으려 해도 "양보"의 성격으론 찾을 수 없는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한명은 "모든"것을 포기해야 됩니다...
아이문제는 합의가 쉽지 않아요.. 단순히 취향이나 취미문제가 아니라 온전히 한 인간을 길러내고 책임지는거니까요.
한 인간에게서 부모가 온 세상이 되어주어야하는거고..
그러니 온몸으로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부모가 되는게 더 좋겠죠
헤어지시는게 나을거같아요 ㅠㅠ
저는 여친분 입장이 충분히 이해돼요.
지금 해 넘겨서 올해 11년째 사귀는 남자가 있어요.
사귀기 전부터 저는 결혼은 싫다, 내 인생에 결혼은 없다라는 말을 수시로했어요.
그런데 사귄지 한8년쯤부터 결혼하자고 말하더군요. 제가 결혼하기 싫다는 것에 대해 침묵하던것은 동의가 아니라 분쟁이 싫어서 부정하지 않던 것이라고 하던군요. 그 전까지는 한번도 싸우거나 헤어진적이 없던 저희가 이 문제로 1년반을 다퉜고 그 기간동안 2번을 헤어졌어요. 결혼, 아이 문제로 정말 많이 다퉜어요. 그리고 지금은 결혼하기로 했구요. 그래도 결혼 시기는 늦추고 싶어요.
저도 정말 할수만있다면 이 남자와 평생 연애하고 싶어요. 그 만큼 이 남자를 사랑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아이를 원치 않는 이유는 너무나도 고단해보여요. 동화속 세상처럼 마냥행복해 보이지는 않아요. 결혼생활, 아이가 있는 삶, . 정말 엄청난 희생과 인내가 따르더군요. 과연 저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살아가야하는걸까? 싶어요. 저는 결혼한 언니가 2명입니다. 내밀한 속사정까지는 모르겠으나 충분히 옆에서 관찰이 가능해요. 두언니네 가정은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아요. 오히려 괜찮게 사는 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와 희생하는 모습 보면서, 조카들의 사랑스러움과는 별개로 너무나도 힘들어 보여요.
교사라고 하셨는데 제 언니도 임용붙은 고등학교 수능과목 교사고 호봉도 글쓴이 님보다 높아요. 글쓴님보다 나이도 많고, 여자고, 한번에 붙었으니 호봉 높겠죠? 그렇다면 . . 가정을 이루고 사시기에 그렇게 안정적인 소득은 아니여요, 제가 볼땐. 노후에 받을 연금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할말없지만요.
왜 4년후냐고요? 결혼을 생각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본인이 생각한 인생계획이 있겠죠. 저만 해도 남미여행가려고 돈 모으는 중이었는데 결혼으로 인해 사라진 꿈이 되었어요.
그 4년간 여친분도 인생의 계획이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제 남친이 절 설득한것은
그렇게도 제가 결혼과 아이는 싫다고 했음에도 절 포기하지 않고 사랑해주면서도 동시에 절 설득했어요. 제도적으로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책임, 의무, 권리를 갖고 싶다고요. 결국은 제가 설득당한거죠.
지금도 결혼하기로 약속은 하였으나 여전히 결혼과 아이에 대한 압박감, 불안감은 여전하며 결혼으로 인해 내가 놓친걸로 화가 날 때가 있어요. 남친도 그걸 알고있고, 미안해하고있고요.
이렇게 길게 글을 적은 이유는 여친분이 저와 같을지는 미지수지만 저는 그랬어요.
핸드폰으로 쓰는 것이라 의미전달이 얼만큼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생각일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글남깁니다.
아이문제가 현재 합의가 되지않는다면
4년뒤 , 그 후의 미래를 기약하며 만날수는 없죠.
죽도록 싸우고 설득하고 화내고 달래고 다 해보세요.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얘기도 많이 들어보고 반박도 하고 하면서 여자친구를 설득하든지 여자친구에게 설득되든지 하세요.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는게 제일 나빠요. 서로 시간이 지나면 포기하겠지....생각하다가 그때가서 아니라는거 깨달으면 서로 원망만 하게 될걸요.
싸우다 헤어지든지 어느 한쪽이 맘 바꿔먹든지 납득할만한 결론이 나오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거 같네요.
일단 얘기해보세요. 서로 이해하면 제일 좋지만 싸우더라도 갈등 생기는거 무서워 하지 말고 얘기 해보세요.
저라면 결혼에 대해 완고하게 쇼브보고 싫다하면 헤어져야죠 미래가 없어요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딱 기다립니다
연애하는거랑 결혼해서 사는거랑은 정말 많이 달라요.
육아 뿐만이 아니라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크신것 같은데 쓰니님이 결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여친분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 결혼생활이 행복할지 의문인데요..
그리고 4년의 유예...시간끌기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여친분이 쓰니님을 배려해주는 모습은 이 글에서 보이지 않아요. 서로 다른 의견이 확고해서 타협이 안된다면 포기해야죠.
3자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꺼리는 아닌데
뭐 진짜로 글만 보고는 알수 없는데
결혼하지말자 해놓고 젊을때 논다고 클럽을 다닐지
바람을 필껀지 알수 없으면
왜 저런소리를 하나 생각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보통 여자가 먼저 결혼하자는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내가 남주기는 아깝고 결혼하기는 아쉽워서 하는 소리가 아닌가
생각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뭐 그냥 솔직한거 일수도 있지만.
왜 4년 일까요?
제 생각엔 결혼은 하기 싫은데 딱히 납득할 만한 이유(헤어지는 리스크를 지지 않는) 가 없기에, 그 순간 떠오른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적당한 기간을 둘러댄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만약 작성자 입장이고 결혼과 육아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면, 바로 헤어집니다.
헤어지세요
애기를 갖고안갖고의 시각차이가크면
싸움만빈번해질뿐
애가 머 낳을생각하면 바로되는줄아는데
이거진짜힘든거예요
36살에결혼하고바로애낳아도38살..
먼가 둘이 잘안맞는데 감정에속아 잘맞다고
착각하시는건아닌지..
헤어져야겠다 마음이 조금이라도들었다면
그마음 따라가는게맞을것같습니다
4년후에 헤어져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시라면 저도 차근차근 정리하심이 좋을듯 싶네요
이건 누가 잘못했다의 문제도 아니고 설득의 문제도 아니고 그냥 다른 거예요
작성자님이 결혼이 좋듯, 여친분은 연애가 좋을 뿐이고,
작성자님이 아이가 좋듯, 여친분은 현재삶이 좋고.
그냥 그렇게 선택한거죠
4년이란 긴 시간을 제안하고 여친분은 변화가 가능할지 스스로 생각해보실 것 같은데,
작성자님도 연애, 딩크로 강요없이 완벽히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지도 고민해보시고,
둘중 한명에게 강요없이 평생 지속될수 있는 변화가 온다면 그때가 돼서야 가능할 것 같아요. 설득이나 시간의 압박으로 바뀐다면 후회하는 날들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그 전에, 혹은 그후에도 언제든 마음이 바뀔수도 있지만 그것만 바라보기에는 위험이 크니까요
두분 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타협이 되는 문제는 아니니 기다릴 수 없다면 헤어지는게 나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