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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저는 사진이 좋습니다.

불금을 맞아 큰 의미없는 뻘글 하나 써봅니다~ (별로일거 같으면 백스페이스를 누르시면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사진을 찍습니다
누구는 생업이기에 돈을 벌기위해 촬영을 하고
누구는 취미생활로 여가생활을 위해 촬영을 하고
누구는 기록을 위해 촬영을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취미생활로 즐기는 사진이기에 아마도 오랜시간 꾸준히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보통 업으로 하는일은 일할때 외엔 처다보기도 싫다고들 하잖습니까? 사진이 업이신 분들중 쉴때 카메라 거들떠도 안본다고 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긴 하더라구요
어릴적 아버지가 주신 필름카메라 야시카를 시작으로 캐논 EOS 필카 그리고 D30으로 디지털을 시작해서 지금 쓰고 있는 미러리스까지 쭈욱 왔네요
현재는 손휘에 잘 안착해서 쓰고 있습니다. 필카부터 DSLR 그리고 미러리스까지 넘어오니 카메라의 변천사와 기술의 발전을 몸소 체감했다고 할까요? 필름을 써봤기 때문에 구도와 셋팅값의 중요성이 더 절실했고 그래서 지금도 촬영시 한장한장 신중하게 셔터를 낭비하지 않으며(연사는 특별한일 아니면 아에 안씁니다) 디지털을 썼기에 사진의 보정이라는것을 배우게 됐고 미러리스를 써보니 조금더 기술적으로 진보한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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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사진의 장점은 가끔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것처럼 보여도 실제 촬영할때는 살벌합니다. 눈앞 50cm를 풀카빙 풀스피드로 지나가는 스노우보더를 촬영한다는게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거든요... 보드는 스키보다 컨트롤이 어려워서 이렇게 붙여서 촬영한다는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부딪히면 둘다 최소 중상이죠...
이런거 좋아합니다~ 그냥 사진이 좋아서 그래요~ 뭔가 특별한 한장 그런걸 담고 싶어하고 늘 머리속으로 구상합니다
프로작가만큼의 실력이 안되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아서 하는 촬영인데요...
그래서 사진이 참 좋습니다. 머리속에 그려놓았던 것을 실현할때의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BORA1915_copy.jpg
이거 찍어보겠다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고속도로 3시간 운전하고 달려가서 영하 20도의 추위를 참아가며 한장 담아오는거
돈되는 것도 아닌데 진짜 누가 이짓(?)을 왜 하냐라고 물으면 그저 내가 좋아서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그런거겠죠
네~ 그냥 내가 좋아서 하는겁니다
기름값 톨비에 잠 참아가면서요~ 누가보면 엄청 한심해보인다고 할지언정 저에게는 정말 가치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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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과 2016년... 대략 10년의 차이가 나죠~ 2026년이나 27년에 그때도 제가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같은자리에 다시 올라가볼 생각입니다.
10년의 시간차가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이런 기록 참 좋지 않습니까?
사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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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면서 참한 처자들과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사진속에 시집가서 이제는 아이 엄마가 된 모델도 있네요~
가장 길게작업한 모델은 7년을 작업했고 짧게는 1~2년씩은 작업한거 같습니다.
모델들 시집보낼때 조카 시집보내는거 같은 뭉클함이 있습니다~ ^^ 내년초에 또 한명 시집보내네요~
솔직한 얘기로 제 손에 카메라가 없었다면 사진속 처자들과 말한마디 해볼 수 있었을까요?
점점 배나오고 흰머리 늘어가는 아저씨와 무슨 연결고리가 있겠습니까~ (차마 탈모도... 아... 아닙니다 ㄷㄷㄷ)
모델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다는건 사진의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이 작업할 모델이 있다는 것에 언제나 감사할 일이지요~
사실 사진찍으면서 누군가 내 사진을 보면서 와 사진 좋아요~ 그 소리 하나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SLR의 재미는 댓글과 추천이다라고 하는 이유가 그런겁니다)
결국 촬영한 사진도 누군가가 봐줘야 의미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자기만족으로 소장만 하는게 만족이라면 별달리 할말은 없습니다만 자신의 사진을 누군가가 보고 좋아해준다라는건 또 다른 촬영의 원동력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한해한해 나이가 들면서 단순히 사진만 좋아해서는 어디에 설 자리가 없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명의 사진가는 사실 어딘가에 발을 내딛을곳이 없죠 소위 말해 타이틀이라는게 없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게 작년에 소니 렌즈 체험단을 한번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느꼈던것이 있습니다~
모델들에게 이번에 소니에서 진행하는 렌즈 체험단을 하게 되었다라고 하면 모델들이 우아~ 멋져요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모델들이 조금더 저를 인정해주는 느낌? 뭐 그런게 있더라구요~ 사실 그거면 된거 아닙니까~ ^^
물론 이래저래 안좋은 시선도 있고 알바단이다 홍보단이다 그런말도 있고... 네네 다 압니다~ 그런데 저에게 있어서 그 체험단은 제 사진을 조금이나마 인정받게 되는 기회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 사진을 좋게 봐주는구나라는것을 조금더 인정받는 느낌~ 뭐 그런거 였던거 같습니다
체험단의 장점도 분명하고 단점도 분명할겁니다~ 필요에따라 보면 되겠죠 기초적인 혹은 다양한 정보를 원하는 분들께는 또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저도 제가 모르고 있는 기능을 살펴볼때는 가끔은 살펴보거든요~ 로시미님 리뷰 보면 웬만한건 다 나와있지 않습니까? 그런건 진짜 알짜배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의 성격상... 뭔가 하나를 파면 한우물만 꾸준히 팝니다 아마 그래서 사진도 20년 넘게 카메라를 쥐고 있는거 같습니다
포럼 꾸준히 들락거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일이 있던 저런일이 있던 상관안하고 소니포럼에 꾸준히 사진올리고 글쓰고 합니다 그게 제 사진생활의 재미중 한 부분이니까요
포럼하는 재미 솔솔하지 않습니까? 욕먹을일만 조심하고 논쟁에 휩쓸리지 않으면 크게 다치지 않고(?) 지내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뭔가 아는척을 할래야 할수도 없으니 그럴때는 '아닥'하고 있어야죠~
공부좀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사진찍어서 내눈에 보기 좋으면 그게 제일 좋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하 뭔가 정리를 좀 해야겠는데... 정리가 안되네요~
모두들 사진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촬영할때의 행복이고 그 기록은 추억이 되니까요

댓글
  • 사랑이씨드니 2018/06/29 09:49

    선감상선구독선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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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탄야채호빵 2018/06/29 09:54

    헝상 보면 그저 부러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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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씨드니 2018/06/29 09:56

    재력도 ㅠ 실력도 ㅠ 말씀도 잘하시고 ㅠ 잘생기시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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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비♥ 2018/06/29 09:57

    취미는 자기만족이죠, 사진이 참 오래 할 수 있는 취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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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心海 2018/06/29 10:00

    그래도 멋진 취미이신걸요. 아마츄어를 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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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anzi]병팔이 2018/06/29 10:07

    ㄷㄷ 전 예전에 찍은 모델사진들 열어보면.;;
    스튜디오 출사 갈돈 모았으면... ㅡ.ㅡ a9 살수도 있겠는데 마음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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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자부활전 2018/06/29 10:11

    보라돌이님이 소니포럼으로 오셔서 참 좋네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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