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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유시민 작가 만났던 썰.txt

아버지가 유작가님과 친분이 있어 몇차례 뵐 기회를 가졌습니다.


만남이라봤자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유작가님 사무실 근처에서 점심 먹고 당구 치고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방송 출연으로 바빠지신 최근에는 뵐 엄두도 못내고 몇년 전의 일입니다.


정계 은퇴 선언하시고 방송 자주 출연하시기 전에 몇번 뵈었죠.

즉 집필에만 전념하셨던 때인데,

어쩌면 그때가 유작가님 삶에서 가장 한가로운 때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유작가님을 흠모해왔고, 아버지와 꽤 친분이 두텁다는 걸 알았지만 따로 뵐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작가님이 정계 은퇴하시고 몇달 뒤, 아버지께서 유작가님과 점심 약속이 잡혔다며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그 사람도 야인으로 돌아왔으니, 너도 한번 만나봐도 될 것 같다. 시간 되면 함께 가자."

그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그날이 다가오며 많이 설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설레임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유작가님을 바르고 똑똑한 분이라서 존경했지만,

자리를 함께 했을 때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제 머리속에 만들어져 있던 그분의 이미지는 "울병적인 지식인"이랄까...

tv 등 대중매체를 통해 접한 그분은 굉장히 날카롭고 우울하고 과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유작가님과의 만남이 기대도 되는 한편,

혹시 제가 너무 힘들거나 혹은 그로 인해 그분에게 실망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죠.


그러다 결국 그 만남의 날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접한 유작가님의 첫 인상은 크게 두 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첫째, 안광이 몹시 형형하다.

눈빛이 정말 장난이 아니게 강렬했습니다.

눈빛만 봐도 아 이 사람은 평범한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왔습니다.

저도 살면서 눈빛이 강하다 눈매가 무섭다는 말 꽤 자주 들었는데,

유작가님의 눈빛은 마주보기가 힘들 정도로 강렬했고, 

제가 40평생 겪은 중에 가장 인상적인 눈빛이었습니다.


둘째, 몹시 건강해 보인다.

tv로 봤을 때에는 비썩 마른 볼품없는 체구의 소유자인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말랐지만 매우 다부진 체격이었습니다.

잔근육이 굉장히 발달했달까...

헬스로 부풀린 몸이 아니라, 노가다 등으로 오래 단련된 몸처럼 보였습니다.

아무튼 강렬한 눈빛과 다부진 체격으로 인해 매우 사내답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는 2008년 봄이었고, 이명박이 집권한 초기였죠.

자연히 앞으로 5년을 어떻게 버티냐 하는 것이 화제로 올라왔고,

제가 농담삼아 "올해 대학 신입생들이 졸업을 해도 대통령은 이명박입니다"라고 하자,

유작가님이 "그런 끔찍한 소리는 그만하고 우리 다른 얘기하자"고 하셨던 게 생각납니다.


그게 첫 만남이었고, 가볍게 점심만 먹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2년 후에야 다시 뵐 기회가 왔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있었습니다.


첫 만남은 식당에서 뵈었지만,

두번째 만남은 유작가님 사무실에서 가졌습니다.

사무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작은 사당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액자들 중 어느 것 하나 노무현을 떠올리지 않게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 분은 여전히 노무현 안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첫 만남은 굉장히 짧았는데, 두번째는 좀 길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이야기 좀 나누고 점심 먹고 당구 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구 치면서 비로소 유작가님의 진면목을 봤습니다.


일단 당구 자체를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정말 많으십니다. 거의 한시도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거의 당구 중계를 하는 느낌...

그리고 당신이 잘못 친게 우연히 뽀록으로 들어가면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십니다.

그 모습이 하도 해맑아 상대편도 기분이 상하지 않습니다.

또 승부욕이 엄청 강하면서도 승부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당구 자체를 정말 즐기는 느낌입니다. 매우 이상적인 승부사입니다.

상대방이 잘 치면 마치 자기 일처럼 좋아합니다.

"와~~ 아드님이 제일 잘치시는거 같은데??"

그리고 창의적으로 치는 거 좋아하십니다. 

제가 어려운 공 뜬 거를 머리를 쥐어짜서 쳤는데 그게 들어갔더니 거의 전율을 하십니다.

"아악~! 나 이런거 이런 창의적인거 너~무 좋아~~~~~"

유작가님과 당구 한게임 치고 나니 너무 즐겁고 유쾌해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유작가님과 헤어져 아버지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마디 했습니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

"그게 무슨 말이냐."

"저는 유선생님이 똑똑하고 정의로운 대신 우울하고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정반대인거 같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한동안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한 마디 하셨습니다.

"그는 내가 평생 만난 중에 가장 밝고 가장 따뜻한 사람이다."


그 후 한두 번 더 뵌 것 같은데, 유작가님은 언제나 밝고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뵙지 못했는데,

어느날 보니까 썰전에 나오기 시작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썰전을 열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썰전을 보며 가장 좋았던 점은,

유작가님의 밝고 따뜻한 성품이 많이 드러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유작가님의 진면목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 매우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제 썰전에서 하차하신다는군요.

그래서 문득 옛 추억이 떠올라 끄적거려봤습니다.


지금도 유시민 작가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 강렬한 눈빛, 쇳소리 섞인 너털웃음, 그리고 간간이 지어주시던 따뜻한 미소입니다.

댓글
  • 가을바람 2018/06/27 15:25

    와... 저는 사인회때 악수한게 전부인데... ㅠㅠ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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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시가든 2018/06/27 15:25

    아버님께서 유작가님이랑 대학 동문이신가요??? 아님 다른 인연이??? 부럽네요... 저는 유작가 신작 사인회때 아들녀석이랑 서점가서 사인받고 사진 찍은게 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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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뽀롱 2018/06/27 15:26

    아악~! 나 이런거 이런 창의적인거 너~무 좋아~~~~~"
    후루꾸를 완곡하게 비꼬는거 아입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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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꽃별 2018/06/27 15:26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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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CM 2018/06/27 15:26

    와 대박.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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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5:26

    [리플수정]팬시가든// 동문은 아니고 선배라고 해야겠죠. 아 일단은 동문이네요 선배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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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5:26

    데뽀롱// 후루꾸 아니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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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운보초 2018/06/27 15:27

    [리플수정]부럽네요. 인연이 있으신게.
    저는 유시민작가님 그냥 토론잘하고 똑똑한사람쯤으로만 생각했는데 티비에 많이 나오시고 들여다보니, 유쾌하기까지 하셔서 더 좋졌네요.실제로도 좋으신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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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V12 2018/06/27 15:27

    "그는 내가 평생 만난 중에 가장 밝고 가장 따뜻한 사람이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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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덕2동 2018/06/27 15:27

    여기서도 음성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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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빈님 2018/06/27 15:28

    "와~~ 아드님이 제일 잘치시는거 같은데??"
    흘리기?? 저도 유시민 작가 너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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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5:29

    전운보초// 완전 유쾌한 분입니다. 유쾌함의 끝판왕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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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머 2018/06/27 15:30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형님이 소싯적에 유작가님이랑 같이 학생운동을 하며 많이
    가까운 사이였다는데, 유작가님을 실제로 뵐 수 있다면 통로는 그 형님 밖에 없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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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마사 2018/06/27 15:30

    아악~! 나 이런거 이런 창의적인거 너~무 좋아~~~~~"
    이 부분에서 음성지원이 되네요 ㅋㅋㅋㅋ
    부럽습니다. 직접 보고 당구도 같이 치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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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tiz 2018/06/27 15:31

    재밌게 읽었습니다. 음성 지원도 되고, 유작가님 천진난만한 표정도 딱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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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햔호ㅑ 2018/06/27 15:33

    글솜씨도 그렇고 낯익은 닉네임이라 생각했더니 마포고 이야기 올려주시던 분이시네요~
    오늘 글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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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크림 2018/06/27 15:35

    이상하게 유작가님 모든 말이 음성지원ㅋㅋ 글쓴분도 글 잘 쓰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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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지이형종 2018/06/27 15:35

    당구 몇 치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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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5:37

    로빈님// 그건 립서비스였습니다. 정말 따뜻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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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5:38

    최강햔호ㅑ//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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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5:38

    엘지이형종// 200 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마어마한 고수는 아니셨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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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규형아 2018/06/27 15:45

    너무너무 부럽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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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노마 2018/06/27 15:45

    2009년 아님 2010년쯤 으로 생각나는데.
    충정로에 있는 한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고 있는데.
    유작가가 들어오는 겁니다.
    같이 온 멤버들은 당구장에 가끔 와서 알고 있는 근처 치과병원 의사 둘이었습니다.
    오자마자 당시 당구장에 10여명 있던 사람들은 많이 봤을테네
    " 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그러는 분위기였고
    저는 한눈에 알아보았습니다.
    치과의사가 유작가를 당구장 사장님하고
    저 포함 당구장에서 인사하고 지내던 분들한테 인사 시켜줬고
    인사하고 악수한 다음 당구를 치기 시작하는데
    두가지에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당구를 잘치지 않는것에 놀랐고.ㅋ(워낙 스마트하니 엄청 잘칠거 같다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둘째 정말 당구를 즐기면서 말씀 많이 하시면서 치는거에 놀랐습니다.
    그당시 대권 지지율 아마 야권에서 1위 했을때인데.
    정말 그냥 동네 형 처럼 치더라고요.
    저도 이 글 보니 그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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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션14 2018/06/27 15:47

    잘 읽었습니다~ 많은분들 보라고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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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에노주리 2018/06/27 15:50

    당구 제법 치시나봐요? 전 포켓볼만 치는데 ㅎ
    저도 유작가님 한번이라도 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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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5:51

    ss노마// ㅎㅎㅎ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은 분이시군요 유작가님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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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5:52

    [리플수정]우에노주리// 아닙니다 ㅎㅎ 본의 아니게 글 속에서 제가 많이 포장되었는데, 저도 잘 못칩니다 ㅎ 심지어 그날 졌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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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8/06/27 15:54

    진짜 음성지원 되는거 같네요 ㅎㅎ
    당구 치셨다니 부럽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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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해프너 2018/06/27 15:58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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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돌루나 2018/06/27 16:03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흐믓한 기분이 드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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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nexen 2018/06/27 16:11

    그냥 부럽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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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트신림 2018/06/27 16:26

    노가다 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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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는멘솔 2018/06/27 16:31

    저와 유작가분 당구 수지는 같군요 ㅎㅎㅎ
    마포고 올리실때 엄청 젊으실줄 알았는데 사십이 넘으셨다니 아재시군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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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보기 2018/06/27 16:36

    글이 술술 읽힌다 했더니 역시 스몰츠용수님이셨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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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6:38

    핸드크림// ㅎㅎ 과찬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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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6:38

    담배는멘솔// 빼박 아재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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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6:38

    달보기//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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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렛미세이 2018/06/27 16:42

    글이 술술 읽히는 맛이 있네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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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출근 2018/06/27 16:42

    유작가님 정치판 똥물에 뒹굴을때
    어떤 쉐리가 싸가지 없다는 컨셉을 박아넣어서 (현직 장관입니다)
    정말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커다란 불의나 약자가 부당하게 당하는것을 두고보지 못하는 기질이 있기는 합니다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공적으로는 격분하고 투쟁하지만 사적으로는 화를 낼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약자에게 보통사람에게 가장 평화로운 분입니다.
    그가 날카롭고 투사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은
    그의 말대로 시대가 온순한 사람을 공분하게 만드는 부조리한 시대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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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6:47

    내일출근// 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유작가님이 언행이 거침없고 당당한 면이 있는데, 그로 인해 그분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무례하다 거칠다 등등으로 매도하는 것 같습니다. 실상은 정말 따뜻하고 유쾌하고 자상한 분이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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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좀바라기 2018/06/27 16:48

    내일출근// 영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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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시나 2018/06/27 16:49

    저도 언젠가 강연회에서 먼발치로 뵌 적이 있는데 보는순간 눈빛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정말 눈빛 하나만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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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7:01

    무시나// 정말 비범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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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CM 2018/06/27 17:10

    그장관이 나중에 사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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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wall 2018/06/27 17:12

    부럽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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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oNis 2018/06/27 17:13

    글이 편하게 읽히네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것도 부럽네요. 인생을 살면서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분인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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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하 2018/06/27 17:25

    [리플수정]세상을 향해 누구보다 정의로웠고 따뜻했지만 사랑받지 못한 정치인..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사시든지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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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난봉래 2018/06/27 17:27

    글도 잘쓰시고. 진짜 재밌네요 ㅎㅎㅎㅎㅎㅎ
    유작가님 더 행복하게.. 조금 티비엔 자주 나와주시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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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7:28

    AdoNis// ㅎㅎㅎ 개인적인 친분이랄 것도 없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제 이름도 까먹으셨을 거예요. 수년전에 두세번 뵌게 전부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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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따따 2018/06/27 17:30

    유시민 선생님이 웃으면 트루먼쇼 웃음이 생각나요. 해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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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동마약 2018/06/27 17:39

    부럽군요. 유작가님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는 분이죠 기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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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부장 2018/06/27 17:43

    부럽습니다.
    유시민 선생님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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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승엽 2018/06/27 17:45

    알쓸신잡에서 낚시 얘기할 때 눈빛보면 천진난만함이 살아있죠.
    뭔가 좋아하는 걸 말할 때 그런 눈빛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선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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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Фабиола 2018/06/27 17:45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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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폭풍 2018/06/27 17:47

    전 동네에서 2번 뵈었는데, 피부가 생각보다 까맣고, 키가 작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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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영 2018/06/27 17:51

    부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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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1덕주 2018/06/27 17:52

    예전에 노유진의 정치카페 공개방송 가서 싸인 받을 때 잠시 악수하고 이야기 나눠본 게 전부이지만 저 역시 유작가님의 형형한 눈빛이 가장 기억이 나네요. 서글서글한 웃음을 지어보이시는데도 눈빛이 정말 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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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세정이 2018/06/27 18:07

    부럽습니다. 유작가님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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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장 2018/06/27 18:39

    유작가가 이정희,노회찬과 함께 통진당 지도부에 속해서 노원에 강연회 왔을 때 뵈었네요
    몇개월 뒤 통진당 분당의 비극을 예상 못 할 때 였는데
    당고개역 근처 호프집에서 2차를 같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 심각한 표정으로 이정희와 애기 나누던 모습이 기억 납니다. 후불제 민주주의 책을 갖고와서 저자 사인도 받았었죠
    몇달 뒤에 이석기 사태가 일어났고 그때 유작가가 이정희와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기억나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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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xholssUN 2018/06/27 18:39

    유작가님 책은 아마 빠짐없이 전부 사서 읽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성덕이시네요. 덕계못(더쿠는 계를 못탄..ㅠㅠ)은 진리라더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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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8:42

    삼성이승엽// 일리있는 말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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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8:43

    No.1덕주// 그 분 눈빛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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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8:43

    동대문구장// 슬픈 추억을 갖고 계시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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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8:43

    BlxholssUN// 부럽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왠지 죄송한 마음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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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lsOn 2018/06/27 18:50

    글과 댓글 다 너무 좋네요ㅎㅎ
    유작가 책은 다 읽었는데
    읽다보면 차갑고 우울하다기보다는
    왠지 정도 많고 따뜻하게 느껴졋엇더랬는데ㅎㅎ
    확인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인중에 유작가 신작이 나오면
    무조건 몇백부씩 사서 온갖데다 기증하고 선물하는
    열성팬도 있는데, 그게 다 글에서 그런 성정이
    느껴져서가 아닐까 합니다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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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19:10

    RollsOn// 네 아마 님 말씀이 맞을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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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쿰척쿰척 2018/06/27 19:11

    이런 생생한 일화 정말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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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umezuki 2018/06/27 19:14

    이런 글 너무 좋네요. 잘 봤습니다
    글고보면 사람들 만날 때 안광이 있는 분 의외로 많지 않은거 같아요. 안광이 빛나는분들은 대개 심성이 착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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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리거 2018/06/27 19:23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유일한분입니다 .샤이 유시민빠 16년차인데 굉장히 기분 좋네요. 원래 한때 불펜에 유시민 얘기만 꺼내도 굉장히 경시하고 무시 했었는데 역시 썰전에서 내공보여주니까 오히려 모르던 팬들까지 입덕하고 과거까지 재조명되면서 참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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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78 2018/06/27 19:36

    어그로들이 판치는 불펜이지만 이런 글들 때문에 끊지를 못하네요..제가 존경하는 분인데..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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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먼시계공 2018/06/27 19:43

    유시민 작가는 주진우 기자 만날 때마다 맨날 당구친다고 그러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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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팍유저1 2018/06/27 19:45

    거의 한시도 쉬지않고 말씀을 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습니다. 저도 썰전,알쓸신잡보면서 생각보다
    참 순수하시고 따뜻하셔서 놀랐는데 역시 실제로도
    그런분이시군요. 역시나 존경하게됩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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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hasia 2018/06/27 19:47

    부럽습니다
    유시민작가님과 같은 지인을 둔 아버님이 있는 님이,
    이리 편하게 느껴지는 글을 풀어내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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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소 2018/06/27 20:17

    눈빛이 강렬하다는 부분 와닿네요. 저도 강연회 갔다가 책에 사인 받는다고 잠시 봰 게 전부인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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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각수 2018/06/27 20:18

    제가 그자리에 있었던 것 같아요. 묘사가 너무 좋아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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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調律 2018/06/27 20:20

    너무 부럽습니다 글 재밌게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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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포드 2018/06/27 20:31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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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월 2018/06/27 20:36

    크아...어떤눈빛인지 한번 보고 싶네요
    전..글쓰기강의? 그거 하실때 강의안내 받은 카톡으로 이런건 알바들이 보내겠죠? 했더니 바빠서 못볼때빼곤 직접 보냅니다.. 이렇게
    하루지나 답변해주셨는데ㅠㅠ캡쳐해서 영원토록 간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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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20:41

    아이언리거// 저도 썰전이 유작가님을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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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20:41

    눈먼시계공// 역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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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20:42

    엠팍유저1// 네 최근에 방송에서 보였던 성품 그대로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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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20:43

    아이고 다들 감사합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살면서 부럽다는 말 오늘처럼 많이 들어본 건 처음이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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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스타 2018/06/27 20:48

    "그는 내가 평생 만난 중에 가장 밝고 가장 따뜻한 사람이다."
    너무 심하게 오글거리는데요.. 실제로 아버님이 하신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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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승한현희 2018/06/27 20:48

    부럽네요 완전 팬인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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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20:49

    라디오스타// 네.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대사입니다. 근데, 이 정도 말이 오글거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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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멕스 2018/06/27 20:58

    오글거리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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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공신 2018/06/27 21:16

    부럽습니다. 이제 어머님은 건강하신지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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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5707 2018/06/27 21:30

    잘 읽었습니다^^ 그 사람이 지지하는 정치인(또는 세력) 지지하면서 평생 유빠로 살려구요~ 추천 오백만 개 하고 싶네요ㅎㅎ 좋은 책 하나 써 주시길! 바로 사서 읽으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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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j78 2018/06/27 21:30

    저절로 미소와 음성지원이 ㅎㅎ
    근데 유작가님 문정부 일년만에
    설마 어용 지식인 필요없다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몽매한 저는 작가님의 지침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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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hdi 2018/06/27 21:35

    그러고 보면 저도 노무현 이회창 대선시에 제가 일산 sbs앞에 살았는데 때마침 sbs에서 토론회가 있었죠 끝날 무렵 저는 집앞이라 내려 갔는데 당시 이회창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다만 동원된 아줌마들이 열심히 군무를 펼쳤고 대신 당시 당선이 희박했던 노무현은 차에서 내려서 쭈뼛 쭈뼛 모인 지지자들에게 일일히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죠... 저도 악수하면서 마주친 그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저에게 눈을 마주치며.. 지지자에게 자신을 모든 이야기.. 신뢰..소중함과 감사함... 믿음을.. 이야기하던 그 눈빛..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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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21:38

    카멕스// 엥 그런가요? 완전 뜻밖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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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21:38

    오공신// 네 ㅎㅎ 안녕하세요. 늘 감사드리며, 저도 님 어머니 건강하시길 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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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7 21:39

    nahdi// 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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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영 2018/06/27 21:51

    부럽습니다.제가 흠모하는 분. 성공한 정치인이 되기를 소원했지만 정치판에서 상처받지 않는것도 원했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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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리 2018/06/27 22:50

    유일하게 본방을 챙겨보던 썰전..
    이것을 유작가께선 어떻게 보시나..
    저렇게 말을 할 수 있구나..
    생면부지한 사람에게 이토록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구나..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고 싶다..
    그래서..
    그 말과 식견을 못본다는 생각에 너무 아쉬워서
    하루종일 우울했습니다.
    그래서 몰랐던 모습을 엿보게 된 이 글이 너무 좋고,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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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스타 2018/06/27 22:51

    방송에서 200정도 친다고 하셨는데 그정도치시나요? 참고로 정두언은 어릴때당구장을해서 초등학교6학년떼 200첬다는데 ㅎㅎ 믿거나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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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통통 2018/06/27 22:52

    어용지식인을 잠시 그만두신다는게,
    문통도 당선되고,지방선거도 압승하니 아마도 노통에 대한 마음의 빚을 조금은 갚았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유선생님 조금만 쉬고 총선전에 다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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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알라맨 2018/06/27 23:56

    우와, 저랑 느낌이 아주 비슷하네요^^
    저도 님처럼 비슷한 만남 기회를 두어번 가졌었는데...저도 꼭 님처럼 느꼈습니다. 따틋한 성품을 지닌 휴머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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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Justice 2018/06/28 00:01

    겐뻬이 아니 2대2 단체전 한번 갑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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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시야모카 2018/06/28 03:02

    👍 부러움+1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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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45 2018/06/28 03:15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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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라라 2018/06/28 09:14

    안광이 형형..
    위인전 수준 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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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8 09:39

    페리// ㅎㅎ 저도 썰전에서 유작가님이 빠지신다니 굉장히 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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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8 09:40

    올스타// 네 200 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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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8 09:41

    유작가님 인기가 정말 많으시군요. ㅎㅎ 이런 소소한 추억을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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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8/06/28 10:01

    스몰츠용수님 글만 읽으면 닉변 충동이오네요ㅎㅎ
    잘 읽고갑니다
    어그로들 비꼬는거 꼴뵈기 싫은데 신경쓰시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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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xtnbit 2018/06/28 12:14

    [리플수정]정봉주인가 팟캐스트에서 노통 밑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조용한 고양이과인데 유시민만 특이하게 잘놀고 발랄하고 이야기하는거 좋아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교적인 개과라고 말한적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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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습그대로 2018/06/28 12:32

    진정성 있는 사람임에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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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6/28 13:06

    마포고// ㅎㅎㅎ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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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니라니 2018/06/28 13:13

    노통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프레임으로 진보 보수 수구 다 공격 받을때도 나홀로 앞에 나서서 돌팔매질 막을때 기억합니다 오죽하면 노무현의 장세동 이라고 까지 그 점만 보더라도 유시민은 유시민 입니다. 노통 유시민 문통 유일하게 정 준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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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eakers 2018/06/28 13:38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정의롭지 못한 것에 분노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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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석환(53) 2018/06/28 14:50

    아니 썰전은 왜 하차하시나요? ㅠㅠ
    이 글을 읽고 나니 더 더 아쉽네요
    스브스로 이적하시는 건 아닐테고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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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드리될뻔 2018/06/28 22:40

    유작가님만 생각하면 노대통령님의 비극이 떠올라 늘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는 본인도 그 아픔을 어느정도 털어버리신 것 같아서 가족도 아닌 제가 다 안심이 되더라고요. 유작가가 자연인으로서 편안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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