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있는 대학선배에게 고백했지만 차이는 이야기.

내 고백을 거절하고 돌아가는 선배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고서야 내 결심은 확실해졌다.

 그 놈이다. 그 놈이 선배를 이렇게 상처입힌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정해진 것 같다. 물론 옳지 못한 행동이고 범죄라는 것 정도는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상냥한 선배가 그 놈의 손에 상처입고 더럽혀진다는 것을 상상하면 할 수록 더더욱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그 놈의 귀가 경로 정도는 파악했다. 밤에는 분명 술에 진탕 취한 채로 집으로 걸어 갈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놓칠 수 없다. 나는, 나는 반드시 그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