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본진이 털리고 있습니다.

중소도시는 출구조사가 안나오더라구요..ㄷㄷ

0.9% 개표 때부터 파란색이었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안바뀌고 22표차까지 추격됐다가, 지금 저만큼 벌어졌습니다.
격차가 벌어지는 경향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개표 초중반에는 구미 바로 옆에 칠곡도 파란색이었네요.
지금은 빨간색으로 굳어졌지만, 여튼.. 선거가 계속 될 때마다 tk지역은 꾸준히 빨간색 퍼센트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과만 빨간색이 계속 이겨서 외부에서 볼 때 tk는 안돼...라고 편견만 쌓였을 뿐입니다.
중앙당에서 화력지원 확실히 하고, 준척급 후보들을 쏟아 부으면 tk도 엎을 수 있습니다.

포항은 이명박 때 확실히 예산폭탄(?) 맛을 봐서..
그 때 덕본 사람들이 아직 경제활동의 주류계층으로 남아 있어서, 한동안 바뀌기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구미는 정말.. 너무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이라, 구미 내부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이 중장년층에서도 대폭발 직전입니다.

2933표 차입니다.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너무 기쁩니다.

그건 아니고요 ㅋㅋ 박정희 사업에 돈쓰고 무상급식 안하는 그런부분이 더 크게작용했습니다 젊은사람들 투표 참여도가 높은것도 한몫 했구요

중장년층에서도 이탈이 큰 편인데, 이 쪽에서는 김관용/남유진 대박병크가 정말 컸던 것 같습니다.
둘의 병크가 터지면서 LG는 파주로 날아갔고(LG의 이전은 시에서 돈챙기려고 땡깡부리다가 벌어진 일.), 삼성이 베트남으로 빠지면서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청년층에게도 이런 피해가 마찬가지로 왔지만, 여기에 더해서 의무급식/비평준화 등이 추가로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일단 구미가 자빠지는게 이렇게까지 리얼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느 연령대이던지 간에 종편나부랭이들이 아무리 세뇌를 해도 현실외면을 하기가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박티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거의 평생 대구에서 살다가, 2012년에 구미로 이사와서 살고 있는데..
대구도 깝깝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구미는 제 정신건강을 해칠 정도의 깝깝함이었네요.
그런데 이제 좀.. 바뀌려나 봅니다...

2900여표 차이까지 벌어졌다가 지금 2200여표 차이로 처음으로 좁혀졌는데..
내심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워낙 이번에는 제 주변 중장년층의 변화 조짐도 많이 보여서요.
결과에서 지더라도.. 지금 이 느낌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교육감 선거에서 자칭 보수후보들끼리 박터지는 중이어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우울했는데,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네요.
제 아내가 특히 이번 선거에서 아들의 교육 문제가 걸리면서 유례없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며 제게 많은 것을 묻고(나름 정치외교학 전공이라..) 스스로 공부하며 투표에 참여했는데, 교육감 선거와 도지사 선거를 보고 많이 상심해하던데, 시장 선거를 보고 조금 위안을 얻나 봅니다.
경북은 아직도 비평준화 지역에, 의무급식 배제지역입니다.

제가 주변 어른들에게, '짝사랑 하는 사람한테, 누가 잘해 줍니까?'라고 설득중입니다...ㅎㅎ

제가 구미에 처음 올 때에 남자 평균연령 31세 / 여자 30세였는데, 평균 연령과 선거 결과는 전혀 상관 없더라구요.
그리고 구미에는 젊은층도 새누리당 많이 지지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직 좀 더 배를 굶으며 빡세게 굴리며 일해야 돼'라고 말하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 저보다 1살 많은 형님이 생각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