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공도 했고, 현재 사진이 직업인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모든 면이 대부분 그런 것 같고
사진도 예외는 아닙니다만...
사진은 유독 "단어의 선택"이라던지..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이미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다가...
흔히 이 사이트에서만이라도 쓰는 말을 곰곰히 떠올려봤는데요.
1. 흔한 캐촙오의 뽀샵질 좀 해봤ㄷㄷㄷ
ㅡ유독..
퇴근 = 퇵은, 삼촌 = 삼츈, 산츈, 초보 = 촙오, 캐촙오
대포 = 댑호, 애긔댚호
등등 처럼 말을 많이 하고..
ㅡ뽀샵질, 떡보정 등등..
취미 또는 직업으로 찍은 사진에 대해
"질", "떡" 등의 부정적인 말을 스스로 많이 하시더라고요.
2. 만두, 만투, 계륵, 심지어 "애무왕", 아빠 백통, 할배 백통...이자식, 팔식이
하긴 어떻게 렌즈를 일일이 풀네임으로 항상 부를까요...
별명만 대면 바로 알 수 있게 쉽게 부르면 좋죠...
근데, 이미지도, 어감도 별로 좋지도 않은 걸 별명으로 부르고
그것을 알아듣는 사람들끼리 동질감을 느껴 서로 좋다고 부르고...
3.위 언급한 것 정말 갑자기 생각난 것을 적은것인데요..
1,2번이 실제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그것이 곧 직업인 사람한테 부정적인 영향도 상당히 끼치는 것 같아요.
저는 공공기관에 있는데
보통 뭐.. "어이 사진", "마 대충 찍고 뽀샵하믄 안되나!" 같은 실례되는 말은 물론
"찍새" 라고 부르기까지 합니다.
사람들의 인성이 처음부터 잘못된 걸 인정한다해도
사회 전반적으로, 또는 카메라 관련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끼리만이라도
좀
애무왕, 뽀샵질과 같은 저렴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카메라를 들고 살아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지 않나 싶네요....
오늘도 실컷 프로필 촬영 열심히 해줬더니
"에세랄클럽인가 가들보면 머 지들끼리 뽀샵질하고 머 하대. 자네도 함 뽀샵 좀 잘해봐"
이런 말을 들었어요.....
참 기분이 그렇네요.
https://cohabe.com/sisa/6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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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몇 번 이 곳 게시판에 글도 두 번 썼었는데..
장터에서 렌즈 살 게 있어서
별명이 뭐죠? 라고 물어보니
공부 좀 하고 찍어라 라는 댓글부터, 그 댓글에 동조하는 댓글 4개까지...
그 뒤로 정떨어져서 다신 캐논 게시판에 글 쓰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글을 쓰네요.
맨날천날 자기들끼리 ㅊㅈ거리고 워ㅡ댑호다!!ㄷㄷㄷ 지대갑후~~!! 거리는 사람들한테 퍽이나 통하겠다
그냥 신경써서잘 찍었으니깐 봐달라고하면되지 그걸 캐촙오의 지대 떡보정 망사 이딴 제목으로 사진올리는거 보면 진짜 ㅋㅋ 웃음만나옮
저도 사진을 업으로 하는데
1번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2번의 경우 이 사이트는 전문가들을 위한 사이트라기 보다는
취미로 즐기시는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자동차라던가 다른 영역에서도 매니아분들께서 애칭으로 부르는 닉네임들은 다 있어요
(심지어는 운동화 이름들을 된장포스니 달마시안이니 등등으로도 부르잖아요)
(애무왕 이자식은 좀 그렇네요.. 처음들어봐서;;)
3번의 경우 사진에 대해 모르는분들이 상사로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경우 업체나 일반분들을 상대할때 그렇게 말씀 하시는분들은 거의 없어요
오히려 제가 개그처럼 가끔 웃자고 쓰는 경우는 있지만요..
그냥 몰라서 그러는거니 대인배처럼 이해해주시면 될것 같네요..
마지막에 프로필 촬영하고 들으신 말씀의 경우
제가 포토샵을 하면 좀 비싸서요~^^ 정도로 받아치시면 되지 않을까요?
일하시면서 스트레스가 많으시겠네요..
그래도 웃으면서 일해요.. 좋아하는일이 직업이니까 그래도 행복하잖아요
화이팅!!
그렇겠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초보인지라 무슨 심도 깊은 답변은 못 드리지만, 개인적인 경험이나 의견으로는 제시하신 문제들이 비단 사진에서만 발생하는 특수한 것들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번, 물론 SLR클럽에서 통용되는 유행어나 줄임말이 있지만 이것은 다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 가면 거기만의 언어가 있고 축구 카페 가면 또 거기만의 언어가 있고요. 처음 그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못 알아듣는 말 엄청 많죠. 꼭 사진만의 또는 여기만의 특성은 아니고 근래 인터넷 커뮤니티의 공통된 특징인 것 같습니다.
2번. 별명 붙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제가 관심 갖고 가는 커뮤니티가 사진 뿐 아니고 야구도 좋아하고 차도 좋아해서 카페 가는데 죄다 별명이고 그들만의 은어입니다. 언어학적으로 봐도 은어는 그걸 아는 사람들끼리의 동질감이나 친밀감을 상승시키죠. 다른 예로 사투리 쓰는 사람들끼리는 더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역시 사진만의 특이한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3.사진 찍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위의 문제로 일어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 적으로 타인의 사진을 찍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서비스직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 부족이라고 봐야겠죠. 저는 편의점 관련 일에 종사하면서 편의점 카운터를 보는 경우도 많았는데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무조건 반말이나 하대하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역시나 전체적인 문제이지 꼭 사진만의 문제는 아니며 더구나 위의 1번, 2번 현상과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예전 어떤 글에서 사진 촬영의 성격이 총을 쏘는 것과 유사성이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사진 촬영도 슛이라고 부르고 총도 슛이라고 부르죠. 물론 총알이라는 공격적인 수단을 날리는 것은 아니지만 촬영도 상대방을 조준하고, 슛하여 포착하고, 그것을 당하는 사람은 어떤 공격을 당하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유사성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부 피사체가 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사진 촬영 자체를 공격적 행위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죠. 뭐 저도 사진 찍는 것 좋아하지만 그 분들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두서 없이 글이 길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사진에서만 발생하는 특이한 문제도, 이 사이트에서만 발생하는 이상한 현상도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접 사진을 업으로 하시기 때문에 그게 피부에 와닿는 것 아닐까 합니다.
그렇네요~~~!! 오늘은 그냥 기분이 안좋아 쓴 글인데
제가 생각의 폭이 너무 좁았네요.
큰 깨달음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동감합니다 저도 그런글들은 보기싫어서 클릭도 하지않아요
왜그런가 생각해보면 여기 거의대부분이 사진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접근하는게 아니라 그냥 심심풀이로 사진찍는 일반인동호인들이라 스스로를 낮춰서 놀다보니 그런것같네요
저도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본인들 스스로의 노력을
뽀샵질, 이라거나 떡보정과 같은 스스로 깎아내리는 말은 서로서로 삼가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사진을 취미로 하고 또 클럽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주변에 참 많은데요... 그 사람들은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악의, 생각없이 "뽀샵질 좀 해도이~" 와 같은 말들을 많이 씁니다.
왜? 본인들이 볼 땐 사진작가들이 있는 slrclub에서 쓰는 말이니까. 그게 실례되는 말인 줄도 모르고 오프라인에서도 쓴다...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