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규모가 작은 직장에 다닙니다.
점심 때 저 혼자 있을때가 많다보니 점심을 그냥 혼자 먹으러 다녀요.
원래도 혼자 밥먹는 것이 10년은 넘어서 별 느낌도 없구요.
핸드폰으로 오유나 이북 보면서 놀면서 먹는거 좋아합니다.ㅋ
그 덕에 회사 부근에 왠만한 식당은 혼밥 도장을 다 찍었지요.
요즘 시선이 많이 바뀌어서 식당 들어가서 몇분이세요? 물어보면
저 혼자에요~ 해도 별로 식당에서도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10년전에 좀 요상하게 보는 시선이 있었지만요.ㅋ)
오늘도 제가 자주 가는 순대국집을 갔는데요.
여기 여사장님이랑 참 많이 친해졌어요.
제가 나이가 삼십대 후반이 되어가다 보니, 넉살이 생긴건지..ㅋ
가면 제 지정석이 항상 비어있어서 일주일에 두번은 가요.
요렇게 2년정도 단골인데, 오늘 사이다를 첨 겪어보네요.ㅋ
언제나 처럼 폰보면서 신나게 밥을 먹고 있었어요.
(순대고기에 양파랑 새우젓, 땡초 넣어먹는거 넘 맛나요..ㅠㅠ 乃)
그리고 바로 옆테이블에 할아버지 두분이 막걸리와 순대국을 드시고 계셨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저와 가까운 곳에 앉은 할아버지가 자꾸 힐끔 힐끔 쳐다보는 거에요.
그러다 갑자기 반말로 말을 걸대요?
젊은 아가씨가 친구랑 먹어야지 왜 혼자 먹어~? 하고 말걸더라구요.
인상이 절로 써졌지만.. 그냥 꾹 참고, 아.. 네네~ 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자꾸 말거는거 걍 무시하고 먹고 있는데,
일행인 다른 할아버지께서 그 할배한테 아는 사이야? 이러시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 이상한 할배가 난 원래 첨봐도 젊은 사람한테 말 잘걸어~
하면서 뻐기더라구요. 무슨 신세대 인양..ㅡㅡㅋㅋ
속으로 궁시렁 거리면서 계속 무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행분이 그 할배한테 버럭하시면서
" 떽!! 요즘은 그러면 성추행으로 오해받어! 젊은 아가씨한테 그러는거 아녀! "
이러시는 거에요. ㅋㅋㅋ
아놔, 갑자기 속이다 시원...ㅋㅋㅋ
그 할배는 당황하더니, " 그..그래?;; " 하고 더이상 저한테 말 안걸더라구요.
그 뒤로는 두분끼리 얘기하면서 혼내신 일행분이 자기도 손녀있어서 걱정되는 구만 그러고 다니지 말라고 노망난다고 구박주시고..ㅋ
일행이었던 할아버지.. 넘 멋있었어요..찡긋!
https://cohabe.com/sisa/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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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진심으로 딸같고 자식같고에
걸맞는 모습이네요!
어디가서 일당할까 불안하고 걱정스런거ㅜㅜ
혹시 성추행으로 경찰서 다녀오신 경험에서 나온 충고 아닐까요?
일행이신 할아버지 덕분에 뿌듯 하네요...
근데 왠지 반말로 실례되는 말 걸어왔던 할아버지도 시무룩 했을 것 같아 뭔가 안쓰럽기도 한 것 같아요ㅋㅋ
물론 초면에 저런 말을 당연하듯이 반말로 하는 것 자체가 잘못한거니 앞으로 그러지 마시길~~
다른건 모르겠고 핸드폰으로 이북 보면서 밥을 먹는다는 내용에 눈물이 핑~ㅜㅜ
저희 할머니 동네 친구분도 어릴때 북에서 피난와서 명절때면 이북 생각에 가끔 눈물이 나신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