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봄. 회원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뜬금없이 예전 사진들을 둘러보다가, 옛생각에 잠겨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당시 저는 카메라를 전혀 다루지 못했는데, 각시가 소니 F707 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심보였는지, 각시와 같은 디카는 쓰고싶지 않았어요.
결국 올림푸스 카메디아 5050 을 샀습니다.
디씨인사이드 공구가 108만원.
그 후 각시는 제게 사진찍는 법을 알려주고, 필카에 필름 넣는 것도 알려주고,
그러다가 대학원 사진수업도 같이 듣고, 결국 사진작업을 하게 되고.
이 때로부터 약 2년 후 각시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각시 때문이었을 겁니다.
대학원만 다니지 말고 부모님께 당당할 수 있도록 직장을 구하라고 했으니까요.
덕분에 2003 년부터 분당의 한 예고의 조소과 강사로 일하기 시작했지요.
시간이 흘러 2013년이 되자, 각시는 저에게 독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오른 유학길.
그 힘든 대학생활이 슬슬 끝나가네요. ^^
돌이켜보면, 각시는 제게 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 같아요.
각시가 아니었으면 전 아마...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있겠죠.
어렸던 각시의 얼굴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건 나중에 허가를 받구요. ㅎㅎㅎ
오늘은 제 셀피만 한장 남깁니다. 노안인 건 뭐 똑같지만요.
(엑시프엔 2001년으로 뜨지만 잘못된 거에요)
https://cohabe.com/sisa/623162
2003년 5월, 그리고 지금
- 근데 일본도로 한방에 모가지 댕강 가능한가요? [17]
- 웃어라오호츠크해야 | 2018/05/31 02:47 | 2192
- 후방) 성진국의 교육방송.jpg [27]
- 박쩡흐 | 2018/05/31 02:46 | 2615
- 풍선의 무게 [7]
- 루시의상실 | 2018/05/31 02:43 | 4248
- 유게이들 뿅가죽는 떅띠껄 군인 모음 (나름 스압) [7]
- Ugae2 | 2018/05/31 02:42 | 5128
- 주문 실수.. [12]
- DAL.KOMM | 2018/05/31 02:37 | 3393
- 어제자 루리웹 국까 + 숲속 친구들 [37]
- 루리웹-7983765899 | 2018/05/31 02:37 | 4051
- 진정한 쩡이란 가리는 법이다 [39]
- 콧등이 간지러 | 2018/05/31 02:31 | 5266
- 아아, 이런 게 [교육자]라는 거다. [16]
- 달빛물든 | 2018/05/31 02:30 | 5949
- A7m2로 찍은 사진 인화 [1]
- YonseiUni | 2018/05/31 02:29 | 3095
- 탐론 28-75는 75mm에서 소프트 하지 않습니다. (핀이 안맞을 뿐) [6]
- 순데렐라 | 2018/05/31 02:28 | 5627
- 2003년 5월, 그리고 지금 [6]
- 비슈누아 | 2018/05/31 02:27 | 2149
- 아빠진사에게 표준줌은 계륵이 아니겠죠?? [6]
- 예원papa | 2018/05/31 02:25 | 2433
- 2주전에 질러논게 결국 왔네요 ㅎ [2]
- 시온아빠_ | 2018/05/31 02:21 | 3407
- 안티페미 "루리웹이 남성인권 방해한다" 비난 [55]
- 박쩡흐 | 2018/05/31 02:19 | 2868
- 스타워즈 시퀄 캐릭터가 다 덤벼도 못이김.jpg [28]
- 나초와칠리와팝콘 | 2018/05/31 02:18 | 3298
디지털 카메라라는 걸 처음 잡아 봤을 때가 그 때쯤이겠군요. 그 때는 이렇게 빠져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고 말입니다.
네 저도 그래요. 사진작업을 하게 될 줄도 몰랐고, 그것때문에 유학을 하게 될 줄도 몰랐으니까요. 우연같은 사건이 인생을 바꾸나봅니다... ^^
와이프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정말인가 봅니다.
ㅎㅎㅎ 그럴지두요! 제가 운이 좋게 우리각시랑 결혼한 듯요 ^^
2003년 아....그리운때로군요... 아....
대학복학했을때네요 ㅎㅎ 그땐 파릇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