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캐논의 색감에 대해,,,

위 사진은 막 5개월째 접어드는 제 아들녀석입니다.
빛 약한 거실에 눕혀놨는데
간만에 웃는 표정이길래, 급히 가방에서 캐논 미러리스 M50으로 꺼내서 다급히 on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번들+오토로 찍은것.(당연 무보정)
많은 카메라를 사용해보진 못햇지만
그동안 제가 구매했거나 지인에게서 빌린 것 등 몇몇 미러리스 사용해보면서
늘 아쉬웠던게 "아기 피부 느낌이 왜 눈으로 보는 것마냥 표현이 안될까?" 였습니다.
아기가 있는, 아이를 찍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아기피부느낌은 뭔가 아주 특이합니다. (20대 성인 여성 피부톤하고는 또 다른...)
눈으로 봤을때의 그 독특한 느낌은... 단지 색상/색감만에서 오는 게 아니라
피부의 질감? 양감? ...까지 더해져서 느껴진달까요. 찰떡? 처럼 쫄깃하면서 그러면서 투명감이 있는...
그런데 아무리 여러 카메라로 찍어봐도 실제 육안으로 봤을때의 아기 피부느낌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아.. 이게 사진의 한계인가보다. 눈으로 보는 걸 그대로 재현은 어렵구나."라고 아쉽게만 생각햇는데
(보정을 해도 화사하게만 될 뿐 육안으로 봤을 때의 느낌이 아님. "화사하고 예쁜 걸"원하는 게 아니니까요)
이번에 M50을 사고 4k영상화질에 실망하여 "에고~ 팔아버리고 딴 거 살까" 생각도 했는데
아기 사진 찍어보고 깜놀....!
제가 원하는 그런 아기 피부표현이 나오더군요!
물론 100% 육안과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봣을 때의 그 느낌이 사진상으로도 전해져오니 대만족!
아~ 이래서 "인물사진 색감 = 캐논"이라고 하는구나 감탄...
(4K용 서브로 카메라를 하나 더 살지언정 M50은 계속 갖고있기로 결정...)
혹자는 "마젠타가 강한거 아닌가'라고 하지만
단순히 마젠타가 강하다면 뭔가 거부감이 들게되는데(=특정색이 일정이상 과하면
우리 눈이 그걸 캐치해내서 자연스럽지읺다고 판단함)
캐논의 색감은 단순히 마젠타가 강한것이 아니라, 뭔가 오묘하게 "맑고 투명감"이 부여돼있달까요?
후보정으로는 만들어낼수없는(만들어내기힘든) 그런 색감입니다.
이는 사람 피부 외에도 전반적인 모든 피사체의 색감에 해당합니다. 다만,
다른 피사체는 우리 인간이 차이를 간파하기힘들지만, 우리 뇌는 인간의 얼굴에 대해서는
미묘하리만치 디테일하게 스캔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피부 표현에서 두드러지는 것이겠죠.
(뇌에서 얼굴만 담당해 인지하는 영역이 있다고...)
이처럼 캐논의 색감에 한번 물들게되면
타 브랜드의 기종을 추가로 장만해 쓸수는 있어도
캐논을 버리고 "타 브랜드 기종만" 쓰기는 힘들듯합니다.
캐논이 어떤 프로세스로 이런 색감을 찾아서 구현하는지는 저로선 잘 모르지만
캐논으로선 엄청난 "선점효과"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