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애니가 그따구인 이유.jpg

 요즘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얼굴들은 전부 볼이 튀어나오고 정박아같은 미소를 짓는 붕어빵들이다.

이런 그림체의 애니 제작진 중 캘리포니아 예술 대학 출신이 많아서 대학교의 약칭인 칼아츠 그림체로 불린다.

이런 그림은 그리기가 쉽고 비율을 잘 안 맞춰도 된다는 편의성이 장점이다.

이 그림체의 원조는 2011년부터 방영된 검볼인데 얘네들은 보시다시피 캐릭터들마다 다양한 그림체와 기법들을 사용하고

프레임도 빠른 편이기에 주연인 검볼 가족들은 쉽고 간편한 그림체로 그릴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제작진이 편하다고 이런 그림체가 유행하는 것은 아니다.

과장된 그림체는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고 애니메이션의 인기 요소에는 그림체가 단단히 한몫하니까

어떻게 엉성하고 성의없어 보이는 그림체의 애니가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할까?

근데 얘네들한테는 이미 성공한 전례가 있었다.(어드벤처 타임, 2010년)

그리고 보란듯이 얘네들도 성공해버렸다.

2012년 중력폭포는 그림체에 아랑곳않고 SF 미스터리 모험물로 애어른 가리지 않고 호응도를 높였고

2013년 스티븐 유니버스는 평범한 판타지 아동 애니에서 알고보니 진지한 반전 사상, 사랑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노래나 배경이 좋아서 

어드벤처 타임 이후 카툰 네트워크를 이끌어갈 인기 애니로 주목받았었다.(안됐지만)

 '오호라, 얘네들이 요새 인기가 높구나. 얘네들의 인기에 편승해 같은 그림체의 애니를 양산하자!'

정말 문제는 방송사 측에서는 이 애니들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고심하지 않고 그냥 그림체를 따라하기 시작한 것이다.

왜냐하면 얘네들은 미스터리나 반전 사상은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주제고 그러니 안 팔린다고 여겼기 때문에.

그리고 칼아츠 그림체의 애니메이션들이 양산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10년대 후반대에는 이러한 그림체의 애니만 대량생산 되었다는 얘기.

하지만 그중에서 선배작들만큼 인기몰이를 한 작은 아직까지는 없다.

평작이나 수작인 것도 있지만

요새는 그냥 싸잡혀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최초라는 것이 원죄가 된 검볼에게 묵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