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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장래희망에서 기자를 뺀 이유

딸이 5살 때...
해외출장을 다녀온 나에게 비행기를 타면 기분이 어떤지 물었다.

이런저런 좋은 설명을 꽤 길게 해 주다가, 
변기 물내리는 소리도 시끄럽다고 무서워 하던 아이였기에 비행기 엔진 소리가 엄청 시끄럽다고 했더니 자신은 비행기 타기 싫다면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대화를 요약하여 엄마에게 보고한다.

"엄마! 내가 아빠한테 비행기 타고 싶다니까 시끄럽데..."

해외여행 한번 가자고 해도 이런저런 핑계로 거절을 하여 불만이 쌓여있던 아내는
아이한테까지 그딴식으로 대응 한다고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고,
순간 당황한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채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다...
댓글
  • maharaja82 2018/05/18 18:18

    키워드만 뽑아서 인과관계를 왜곡하는 능력이 영재수준인데요?
    한국 기자의 자질로 충분한데 안시키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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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양이 2018/05/18 18:33

    지금 열 한살이 된 따님께서는 어떤 꿈을 품고 계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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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스부호 2018/05/18 19:13

    슬픈일이네요. 장래희망은 따님분께서 선택하고 희망해야 하는 것인데...딸 아이의 희망이 아니고 아버님의 희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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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꾼 2018/05/18 23:34

    내가 속 터지거나 충격으로 쓰러지지 않게 10대의 아이들을 키울려면 3~6세때의 아이들 기억을 계속 떠올려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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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뜯는소 2018/05/19 00:32

    사실 제가 결혼을 안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세상에 나 같은 놈이 또 하나 있으면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입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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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나는잡곡밥 2018/05/19 00:50

    주어가 생략되서 이상하게 들린건데 ㅋㅋㅋ
    애기는 분명히 “(비행기가) 시끄럽데” 라고 했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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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uke 2018/05/19 01:31

    "엄마! 내가 아빠한테 비행기 타고 싶다니까 시끄럽대..."
    아이가 하고 싶었던 말
    아빠한테 비행기 타고 싶다고 말했더니 비행기가 시끄러워서 못 탈 거래
    엄마가 이해한 말
    아빠한테 비행기 타고 싶다고 말했더니 시끄러운 소리하지 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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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반장 2018/05/19 07:44

    기자질 하면 안될 분들도 많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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